Login

시애틀 머리너즈 이치로 28년 야구인생 마감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22 16:43

밴쿠버 등 북미서해안 소년들의 우상 구장 떠나다

시애틀과 밴쿠버 꼬마 야구선수들의 영웅 이치로 스즈키가 28년 야구인생을 접었다.

 

ESPN 뉴스에 따르면 미국 메이져리그 야구 애틀 머리너즈 소속의 이치로(Ichiro Suzuki, 45)가 21일 토쿄 돔에서 열린 씨애틀-오클랜드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등번호 51의 왼손잡이인 그는 타석에서 특유의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 셔츠를 걷어올리는 동작으로 유명해 북미 서해안의 많은 소년 야구팬들이 그것을 따라하기도 했다.

 

이치로는 이날 경기가 끝나기 전 8회에 토쿄 실내야구장을 꽉 메운 조국 관중들의 기립박수 속에, 일부 눈물을 흘리는 팀 동료들과 허그를 나누며 3분간 걸어서 퇴장했다. 

 

그는 "일본에서 그리고 2001년부터 미국에서 나의 수많은 야구에서의 꿈을 이뤘다. 빅 리그를 시작한 애틀에서 경력을 마치게 돼 영광이다. 프로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나의 고향 일본에서 갖게 돼 기쁘다"고 통역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져리그 올스타에 10번 선정됐으며 MLB 선수 30번째로 3천개 안타를 돌파했는데,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기록까지 합한 통산 4천3백67개는 프로 최고 기록이다.

 

우익수인 그는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로 타율과 최다안타 부문에서 특히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MLB 통산 타율이 0.311 이며 한 씨즌 최다 262개 안타 기록과 10년 연속 200개 안타 달성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고야 교외 소도시에서 태어난 이치로는 7세에 리틀리그 야구 팀에 들어가 아버지와 함께 혹독한 훈련을 했다. 50개 던지기-50개 내야 수비-50개 외야 수비- 500개 치기를 매일 반복했다.

 

그가 고교에 진학했을 때 그의 아버지가 감독에게 "이치로가 아무리 잘해도 절대로 칭찬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일화는 유명하다. 

 

어깨가 강해 이때는 주로 투수로 활약했으며 타격 역시 뛰어나 평균 타율이 무려 5할5리였다. 폐타이어 때리기 등 강훈련으로 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교 졸업 당시 그는 프로 드래프트 순위에서 밑으로 쳐졌다. 키 177cm에 몸무게 56kg이 약점이었다. 작고 날씬해서 팀들이 꺼린 것이다.

 

그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 웨이브 등에서 9년 동안 뛰다 2001년부터 애틀로 옮겨 메이져리거가 됐고, 2012~2014년 뉴옥 양키즈, 2015~2017년 마이애미 말린즈로 트레이드됐다가 2018년 애틀 쎄이프코 필드(Safeco Field)로 돌아왔다.

 

두번째로 나이가 가장 많은 메이져리그 선수가 된 그는 타율이 점점 낮아져 결국 장갑과 방망이를 그만 놓아야 했다.

 

21일 은퇴 경기에서 그는 관중들의 박수에 답례할 때 장갑을 못내 벗기 싫은 듯 오른손에 장갑을 낀 채 두 손을 여러차례 들어올렸다.


1999년 일본 TBS TV 어나운서와 캘리포니아 쌘타 모니카에서 결혼한 그는 슬하에 자녀는 없다. 고향 토요하마에 그의 기념관이 있으며 여기에서 그는구 장학사업 및 자선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주 거주지·세컨더리스위트 外 주택 단기 임대 금지
위반시 최대 벌금 5000달러··· 장기 임대 시장 전환 기대
주택난의 주범으로 BC 정부가 지목했던 에어비앤비 등 주택 단기 임대에 대한 규제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비앤비와 VRBO 등...
빈부층 가처분소득 격차 고금리에 ‘껑충’
저소득 젊은 임대인 가구, 부채 부담 커
캐나다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소득 격차가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의...
세계 순위는 17위··· 가장 깨끗한 공항 부문도 북미 1위
인천 국제공항은 세계 3위이자 ‘가장 가족 친화적인 공항’
밴쿠버 국제공항(YVR)이 전 세계 이용객들이 평가한 '최고 공항 순위'에서 북미 최고의 공항으로 선정됐다.   항공 컨설팅 기업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17일 발표한 ‘2024년 세계...
김 의장, “양국은 보편가치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동반자”
퍼거스 의장, “친환경 분야서 韓기업과 공조 기회 많아”
▲김진표 국회의장(왼쪽)이 17일 오타와 하원을 방문해, 그레그 퍼거스 하원의장(오른쪽)과 회담했다 (국회의장실 제공) 그레그 퍼거스 하원의장과 레이몽드 가네 상원의장의 공동...
▲Getty Images Bank건강에 백해무익하다고 여겨지는 술을 부부가 함께 마실 경우, 부부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부부가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최근...
▲항공사 창고에 보관 중이던 220억원 규모의 금괴와 현금이 담긴 컨테이너. /필 지역 경찰2023년 4월 17일.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현지 최대 규모의 도난 사건이 벌어졌다....
통신법 개정안 발의··· 추가 요금 부과 금지
가정용 인터넷, 전화 및 휴대전화 요금제 갱신 또는 변경 시 부과되던 추가 요금(Extra fees)이 조만간 사라질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최근 2024 예산안 발표를 통해 통신사가 요금제를...
레벨 3~5 차량, BMW·벤츠 등 제조사 해당
적발 시 최대 2000달러 벌금·6개월 징역
앞으로 BC주에서 레벨3 수준의 운전 보조 하드웨어가 장착된 자율주행 차량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BC주정부는 지난 4월 초 레벨3, 레벨4, 레벨5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모든...
은행, 통신, 교통 등 산업 50만 근로자 대상
연방정부가 2024 예산안에서 발표한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 법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회사는 더이상 근무시간 이후 직원에게 업무 연락을 하지 못하게...
5년간 연봉 21% 인상됐지만··· 인력 부족 여전 ‘울상’
공사대금 체불에 기업들 파산 위기··· 체불 방지 법안 절실
BC주 건설업계가 고질적인 인력난과 공사대금 체불에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업계는 여러 악재로 불안에 떨고 있는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해...
머스크, 직원에 구조조정 이메일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아이콘 테슬라가 직원 약 1만4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왕개미연구소] 7080들이 알려주는 은퇴 생활 꿀팁
닥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은퇴 생활,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 이럴 땐 나보다 한발 앞서 은퇴를 경험한 인생 선배들의 충고를 참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가 지난달...
2024 연방 예산안 하이라이트
연방정부가 향후 5년간 약 53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한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85억 달러 예산이 책정된 주거 정책을 포함해...
피자 판매 매장 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치즈, 페퍼로니 등 네 종류 선보여
팀홀튼의 피자 메뉴 판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캐나다 대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팀홀튼(Tim Hortons’)은 토론토와 캘거리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으로 판매했던...
기름값 고공행진에도 물가 상승률 2%대 유지
식품 가격 안정세··· 6월 금리 인하 기대 높아져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름값과 주택 가격 고공행진의 여파로 2월 대비 다소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인플레이션 지표는 안정을 찾으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론에 힘이...
미성년자 성적 접촉 혐의로 유죄 판결
경찰이 고위험 성범죄자가 조만간 써리에 거주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RCMP에 따르면 성범죄자 레너드 램스테드(Ranstead·사진)가 2026년 9월 형기 종료를...
캐나다 상·하원의장 만나 의회교류 활성
▲김진표 국회의장/ 공동취재사진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김 의장은 지난해 동맹 70주년을 맞은 ‘혈맹’ 미국과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모자람만 못 하다. 영양소도 마찬가지다. 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권장섭취량 이상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비타민B3, 비타민A, 비타민E는 과다...
은퇴 로드맵 짜기, 막막하시죠?
인생 선배들의 꿀팁 알려드려요
[왕개미연구소]
“은퇴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갔어요. 40년 일하고 퇴직했는데, 사회에서 밀려난 느낌이 듭니다.” “퇴직 후 처음엔 집에 있는 게 좋았는데 어느 순간 답답해지더군요. 나만의 일상 루틴을...
[WEEKLY BIZ] 세계는 지금 ‘주 4일제 실험’ 한창
일러스트=김영석‘월화수목일일일’ 주 4일제 근무라는 직장인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달 ‘주 4일제 근무’ 도입을...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