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 캐나다 미국발 마약 ‘비상령’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14 15:37

여행자가…국제우편물...특송화물로 위장
지난해 대마초 밀반입 적발 3배 이상 급증
캐나다와 미국 일부 지역에서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이후 한국내 밀반입 적발 건수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등 마약 ‘비상령’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 세관은 북미 지역의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이 지역에서 반입되는 마리화나류 적발 사례가 크게 늘었다며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세관에 따르면 북미 지역에서 국내로 반입하다 적발된 대마류는 지난해 242건, 28㎏으로 전년 대비 303%, 중량으로는 268%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마리화나 합법화 발표 이후 12월까지 적발 건수는 180건이었으며 환산된 금액으로는 67만5천 달러에 이르렀다. 당시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규모였으며 우편 적발 경우가 1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에는 특히 대마 카트리지 밀반입이 급증했다. 대마 카트리지는 담배처럼 쉽게 흡입할 수 있어 최근 들어 증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78건이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집계된 대마 카트리지 전체 적발 건수(25건)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세관 관계자는 “여행자 휴대,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이 주요 밀반입 경로”라며 “적발 품목으로는 대마 카트리지를 비롯해 대마 쿠키, 대마 초콜릿 등 점차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마류 밀반입이 급증하자 세관은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대한 엑스레이(X-Ray) 검색을 강화하고 전수검사를 하는 등 이전보다 한층 강화된 세관검사 방침을 발표했다. 

세관 관계자는 “북미 지역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품목도 더욱 다양해지고 실제 적발 건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마약 탐지견과 모니터 조사 등 다양한 방법의 조사를 강화해 마리화나 밀반입을 원천 차단시키고 사회안전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관은 또 인천지방 검찰청 등 마약류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대마류 밀반입 예방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밴쿠버 총영사관(총영사 정병원)관계자는 “한국민은 마리화나를 국내로 반입하는 것은 물론 합법화 지역에서 소비하다 적발돼도 마약류 관리 법률에 의해 처벌될 수 있으므로 한국 입국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지난해 10월17일부터 전국에 걸쳐 마리화나가 합법화됐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부터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워싱턴, 오리건, 네바다 등 일부 주에서 의료 및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됐으며 30개 주에서는 의료용으로만 허용되고 있다.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캐나다에서는 관련 펀드와 주식이 대박을 터뜨리는 등 사회 곳곳에 경제적 영향이 미치고 있다.

세계 최초 대마초 펀드인 캐나다 ‘호라이즌 마리화나 생명과학 인덱스 상장지수 펀드’는 올 들어 두 달 만에 5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4년 우루과이에 이어 캐나다, 미국 10개주 합법화 등 마리화나 합법화 국가가 점차 늘어난 것이 펀드 대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캐나다 스타트업 틸레이(Tilray)도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식 중 하나가 되는 등 마리화나 유통 확산으로 많은 판매 흐름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및 기호용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틸레이는 2018년 가장 핫한 기업 공개(IPO)에 이어 지난해 주가 상승률이 무려 315%에 달했다. 현재 가치는 무려 90억 달러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마리화나 규제 완화가 진행되면서 세계 의료용 마리화나 시장 규모를 오는 2025년경 55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G7 중 최고
소비가 자산시장으로··· 빈부 격차 불균형 심화
캐나다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가구의...
지난 1월 약물 오남용으로 매일 6명 넘게 숨져
펜타닐 중독 여전히 심각··· 약물 비범죄화 효과 미미
지난 수년에 걸쳐 점점 더 악화하고 있는 BC주의 불법약물 비상사태가 새해에 들어서도 여전히 지속되는 모양새다.   29일 BC 검시소(BC Coroners Service)에 따르면 지난 1월 BC주에서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양인성최모(60)씨는 최근 몸 이곳저곳이 가려운 증세에 시달렸다. 몸이 피로하고, 밤에 가려움으로 깬 적도 있다. 몸이 건조해서 그런가 보고 보습제를...
보윈 마 장관, 청중 앞 모유수유에 ‘불편해vs칭찬해’
▲생후 3개월 된 딸 아이와 함께 의회에 참석한 보윈 마 BC 비상대책·기후관리부 장관 (Bowinn Ma Facebook) 최근 딸을 출산한 BC주 장관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강연에서 모유 수유를 한 것을...
연방정부, ‘당뇨 치료제·피임약 무료화’ 추진
29일 C-64 법안 상정··· 약값 부담 줄어들 듯
앞으로 캐나다에서 당뇨병 치료제와 피임약을 비롯한 특정 처방약에 대한 무료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마크 홀랜드 연방 보건장관은 29일 새로운 공립 의약보험(pharmacare plan)의...
요즘 핫한 운동 중 하나가 ‘러닝’이다. 공원, 천변엔 삼삼오오 러닝크루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도 수시로 열리고 있다. 작년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4분기 GDP 0.2% 상향··· 2분기 연속 역성장 탈출
성장 더디지만 위기 신호도 없어··· 6월 금리 인하 전망
캐나다가 경기 침체를 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29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분기 대비 0....
캐나다 정부가 멕시코 국민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캐나다를 무비자로 찾는 멕시코 여행객이 난민...
노숙인 6년 내 1500명 더 늘어 4700명 전망
저소득층 위한 SRO 부족··· 월세 부담도 커져
밴쿠버의 노숙인 수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주거 지원은 턱없이 부족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 노숙인 옹호...
3월 초 반짝 추위··· 이후엔 대체로 포근
다음주 BC주 대부분 지역에 반짝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 봄철 기온은 대체적으로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날씨 전문채널 웨더 네트워크(The...
봄 시즌 신메뉴 출시·리브랜딩 1주년 기념
3월 31일까지··· 다양한 메뉴 옵션으로 구성
밴쿠버에 위치한 모던 코리안 퀴진 레스토랑 ‘Jess' Restaurant’이 신메뉴 런칭 및 리브랜딩 1주년을 맞아 1+1 다이닝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1+1 Anniversary Special’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전기차 올인서 판매 전략 수정
일러스트=김성규최근 포드는 앞으로 5년간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4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당장 대표 픽업트럭인 F-150의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량이 20% 늘게 된다. 벤츠도 지난 22일(현지 시각)...
인플레에 대한 근심, 29개국 중 두 번째로 높아
캐나다인 68%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해 근심하는 캐나다인의 비율이 전세계적으로도 최상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발표된 ‘세계인의 걱정거리’ 2월 리포트에 따르면, 입소스는 캐나다와...
BC 아동 빈곤율 10년 만에 첫 증가
한인 아동 빈곤 유색인종 중 2번째
BC주의 아동 빈곤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밴쿠버 소재 아동청소년보호협회(First Call Child and Youth Advocation Society)가 26일 발표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야외 활동 대신 실내에서만 생활할 경우 당뇨병에 걸리거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햇빛의 적색광은 혈당 조절 능력을 길러주지만, 청색광은 그러지 못하고 세포에...
아동 음란물·비동의 성적 영상 등 유포 방지
소셜미디어 기업 강력 제재··· 24시간 내 삭제해야
연방정부가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비동의 성적 촬영물과 아동 학대 영상 등 유해 콘텐츠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리프 비라니 연방 법무장관은 26일...
6월 1일부터··· 물가상승률 따라 3.9% ↑
올해 6개 주·준주도 최저임금 줄줄이 인상
BC주 최저임금이 오는 6월 시간당 16.75달러에서 17.40달러로 오른다. 해리 베인스(Bains) BC 노동부 장관은 26일 성명을 통해 오는 6월 1일부터 BC주의 최저 임금을 인플레이션율에 따라 인상...
목 부위 흉기에 수차례 찔려
지난 주말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에서 휠체어에 탄 30대 남성 장애인이 흉기에 피습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밴쿠버 경찰(VPD)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경 다운타운 헤이스팅스...
1기가 데이터 금액 중간값 7.36달러··· 10번째로 비싸
짐바브웨는 59.97달러··· 가장 저렴한 국가는 이스라엘
캐나다의 휴대폰 데이터 요금이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 비교 플랫폼인 헬로세이프(HelloSafe)는 전 세계 국가의 휴대폰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금액...
화요일 저녁 퇴근길 유의해야
화요일 저녁 밴쿠버에 눈이 예보돼 퇴근길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기상청은 광역 밴쿠버, 프레이저 밸리, 하우 사운드, 휘슬러, 씨투스카이 하이웨이 등 BC주...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