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대도시 병원들은 주차료 수입 폭리 중독을 끊어라."
몇년 전 일어난 적이 있었던 병원 주차료 부과 근절 운동을 새롭게 펴고 있는 비영리그룹(hospitalpayparking.ca)의 조직자 죤 버쓰는 "보건당국이 주차료 수입에 맛들인 중독 증세를 끊을 때가 됐다"며 그의 병원 관련 운동을 의학적 현상에 빗대 설명했다.
글로벌 TV 보도에 따르면 버쓰의 BC 병원 주차료 반대운동은 프레이져와 코스털 보건당국이 주차관리회사 임파크(Impark)와 5년간 1천4백50만달러를 주고 유료주차장 운영을 맡기기로 한 지난해 계약이 기폭제가 됐다.
이 계약은 관리 비용 외에 주차 위반 수입을 임파크 측에서 갖도록 하고 있다.
현재 써리 한 병원의 경우 최초 한 시간 4.25달러, 추가 시간당 3.5달러씩 주차료를 환자와 가족들에게 물리고 있다.
버쓰는 병원 유료주차가 이래서 착취적인 돈 버는 수법이 되어 병들고 약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와 걱정을 끼치는 가렴주구 제도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운동 단체는 웹사이트에 이 계약 내용을 정보접근권을 이용해 입수, 지난해 6월부터 게시해 놓고 있다.
이 계약은 올해 1월 시작해 2023년 12월 말에 끝난다. 운동이 성공해서 병원 유료주차가 폐지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변경되더라도 최소 5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2018년 3월에 끝난 회계연도에 프레이져 헬스(Fraser Health, 메트로 밴쿠버 중부와 동부 강남 지역 관할 보건당국)는 1천5백만달러의 주차료 수입을 올렸으며 코스털 헬스(Coastal Health, 밴쿠버 리치몬드 놀스 및 웨스트 밴 등 관할)는 5백50만달러를 거둬들였다.
보건당국의 위탁을 받아 병원 주차장을 운영하는 회사 측은 유료주차가 병원과 무관한 주차장 사용을 막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수입은 제설작업, 조명, 안전순찰, 재포장 등 유지 비용으로 쓰인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주정부 보건장관 애드리언 딕스는 BC 전역의 병원 유료주차에 관한 불만들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으며 주차료 수입이 지난 10년에 걸쳐 대폭 증가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 부담을 줄이는 것이 주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많은 것들 중 하나인데, 이미 이뤄진 하나의 조치는 새로운 병원 주차장들에는 유료주차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병원 주차장 운영회사는 영세민들에게는 주차료를 면제해주거나 파킹 바우쳐(Parking vouchers, 주차 교환권)를 제공하는 제도와 장기 주차권 발급도 각 병원들에서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동네병원인 델타, 밋션과 캠벨 리버는 지자체 조례로 병원 유료주차를 금지하고 있다. 써리 시의회는 이미 프레이져 헬스에 써리 메모리얼 병원 주차 무료화를 촉구한 바 있다.
써리는 지난해 말메 모리얼 병원 주변 거리 주차를 무료화했다.
따라서 버쓰는 다른 대도시들 병원의 주차 관리를 사기업(임파트)에서 자치단체로 이관할 것을 주정부에 제안한다.
그는 써리, 코퀴틀람 시장들을 만나 병원 주차료 문제를 얘기하고 공감대를 이뤘으며 곧 주정부 보건장관과 보건당국 기관장들간의 회의도 추진 중이다.
퀘벡은 처음 30분간을 무료로 변경하고 일일, 주간, 월간 주차료를 인하했으며 온태리오도 2016년 병원에 자주 오는 사람들에게 50% 할인해주는 제도를 시작했다고 그는 전했다.
문제는 3천4백만달러의 예산(주차료 수입)인데, 이 금액은 주 보건부와 보건당국의 수십억달러 중 소액에 불과해 두 기관이 의지만 있으면 쉽게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 버쓰의 주장이다.
hospitalpayparking.ca 는 BC 주민들을 대상으로 병원 유료주차 반대 청원 운동을 펴면서 대안 제시를 위해 몇가지 다른 방식을 예시, 이 중 한가지 선택과 더 좋은 아이디어를 동시에 구하고 있다.
이 중 하나는 도네이션 파킹 마네킹을 세워 주차료 대신 기부금을 내게 하면서 마네킹에 병원 무관 사용을 금하는 경고문을 새겨놓는다는 것이다.
버쓰는 이 운동이 성공한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면 그들은 즐거워한다. 우리는 이것을 불법화해야만 한다"면서 청원 운동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주정부와 주의회를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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