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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출입문 고장으로 250명 탑승객들 14시간 '덜덜'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21 13:28

유나이티드 항공사,혹한에 따른 기계결함 의심

응급 환자가 발생해 캐나다 공항으로 우회한 항공사 250명의 탑승객들이 출입문 고장으로 혹한에 14시간 동안 기내에서 ‘덜덜’ 떨었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후 미국 뉴왁 국제 공항을 출발한 홍콩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179편 항공기가 응급 환자 발생으로 병원 이송을 위해 우회를 결정, 오후 9시경 캐나다 구스 베이 공항에 착륙을 했다. 환자 이송은 무사히 마쳤으나 열린 비행기 출입문이 닫히지 않으면서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 


혹한에 문이 얼어붙어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250명이나 되는 승객들이 영하 30도로 알려진 구스 베이 지역에서 14시간이나 기내 안에 갇혀 있게 된 것. 


탑승객들은 대체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버스 이동을 위해 기다린 2시간을 합해 총 16시간을 추위에 덜덜 떨며 꼼짝하지 못하고 기내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구스베이 공항은 야간에 직원이 일을 하지 않아 승객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측은 혹한의 추위로 인해 기계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구스 베이 지역은 캐나다 환경부가 영하 30도의 혹한을 경고했던 곳이다.


승무원들이 나눠준 담요를 덮고 기내 안에서 밤새 떨던 탑승객들은 현지 시간으로 정오가 돼서 구조 비행기 승선이 가능해지자 버스로 이동을 할 수 있었다.


기내식이 떨어져 10시간 가까이 음식도 제공받지 못하고 추위에 떨었던 승객들은 다음날 오전이 돼서 커피와 도넛 등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탑승객들은 승무원들이 상황에 대한 설명을 제때 해주지 않았으며 임시 착륙 후 심지어 5시간이 지난 후 첫 기내 방송을 내보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 승객은 “승무원들은 탑승객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취했어야 했다”며 “음식과 물이 떨어진 것보다 원활한 의사소통 부족으로 장시간 불안에 떨어야 했던 것에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들도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흡했으며 조종사가 불만 상황에 대해 항공사 대표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사측은 탑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한 사과와 더불어 항공기 연착에 대한 보상 의지를 밝혔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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