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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올해도 ‘어김없이’ 요금 인상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21 08:40

2월부터 2~6달러씩...국내 가정 86% 등 가입고객 증가세 ‘악용’
국내 대표 3대 통신사인 벨, 텔러스와 샤 등 3개사 지난해에 이어 다시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인터넷 요금을 줄줄이 인상한다. 

이들 통신 3사들은 점점 더 많은 가입자들이 인터넷 서비스 계약을 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매년 서비스 요금 인상을 하고 있다. 

텔러스는 오는 2월 25일부터 인터넷 플랜 요금을 월 2달러~5달러까지 올린다. 

벨은 2월1일부로 대서양 연안 주들의 고객에 대해 월 5달러씩, 온타리오 주와 퀘벡주에서는 텔코가 3월1일부로 다양한 인터넷 플랜 요금을 월 6달러까지 인상한다. 

통신회사들의 이런 거듭되는 요금인상에 대해 고객들은 “마치 자동으로 째깍거리며 움직이는 시계장치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샤는 4월1일부로 선택된 인터넷 플랜에 대해 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텔코는 얼마나 올릴 지를 밝히기 거부했다. 

지난 2017년에 가정 인터넷은 모든 텔레코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이었다. 

국내 전기통신 부문 규제기관인 CRTC의 커뮤니케이션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가정의 86%가 가정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전해인 2016년에 비해 가입자가 4% 더 늘었었다. 

캐나다인들은 데이터 이용이 더 많아지면서 더 빠른 인터넷 속도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초고속 데이터 이용자들의 평균 월 데이터 사용양은 2016년과 비교해 2017년에는 무려 30%나 폭증했다.

이들 통신 3사는 점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네트워크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벨에 따르면 자사 고객들의 인터넷 사용이 지난 5년간에 걸쳐 500% 이상 증가했다. 

국내 인터넷 수입 구조(2017년)
▲가정 접속:880억 달러(전체 수입의 80%)
▲가정 신청, 정비와 다른 인터넷 관련 서비스: 3억 달러(수입의 3%)
▲비즈니스 접속 및 트랜스포트:15억 달러(14%)
▲비즈니스 신청, 장비와 다른 인터넷 관련 서비스:3억 달러(3%)
출처: CRTC

CRTC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 인터넷 서비스 수입은 지난 2017년 91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2016년에 비해 8.8% 증가한 것이었다. 

고객에게 보낸 요금 인상 통지서에서 벨은 지난해 네트워크 등 인프라에 4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화와 TV 등 묶음 서비스에 대해 매달 9달러의 요금이 인상된 노바 스코샤주 트루로에 사는 데니스 피트씨에게는 이런 변명이 별달리 위안이 되지 못했다. 6명의 가족이 TV와 전화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그는 “그들의 이익은 인프라 투자 요금을 충당하고도 남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CRTC는 인터넷이 캐나다인들의 삶에서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요금 인상에 대해 보다 강력한 통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RTC는 현재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점증하는 불평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행동 수칙(internet code of conduct)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가격 통제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CRTC는 이런 행동수칙은 소비자들이 타사의 경쟁적인 요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통신사 교체를 보다 쉽게 하는 조치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사를 교체하기 위한 플랜으로는 경쟁적인 요금을 제공하는 TekSavvy, Distributal과 Start와 같은 점점 수가 증가하고 있는 독립 인터넷 공급업체들이 될 수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약 13%의 국내 인터넷 가입자들이 이들 독립 인터넷 공급업체들을 이용했다. 

이들 독립 공급업체 이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이들 회사들을 잘 알지 못하거나 혹은 덜 알려진 회사로 바꾸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대부분 고객들은 메이저 통신사들의 인터넷, 전화 등의 묶음 할인 플랜이 더 나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실제로 메이저 통신사의 판촉 상품을 가입한 고객이 인터넷을 취소한다면 전화와 TV 서비스에 대한 요금이 증가하는 불편한 사실 앞에 직면할 것이다. 

따라서 묶음 상품을 가입하기 전에 특정 서비스의 이용을 취소한다면 타 서비스 요금이 어떻게 바뀌는 지 등 약관을 꼼꼼히 챙겨보아야 한다. 

매년 거듭되는 요금 인상이라는 불편한 사실 앞에서, 고객들은 메이저 통신사들의 묶음 할인상품과 독립 공급업체의 상품들을 비교해서 통신서비스 상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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