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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등 주요도시에서 연일 LNG 공사 항의 시위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1-10 16:56

경찰, 원주민 14명 체포 후 도로봉쇄 풀기로 잠정 합의
LNG 파이프라인 건설 공사에 반대하는 원주민 14명이 7일 경찰에 의해 체포된 뒤 밴쿠버, 오타와, 토론토 등 캐나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연일 항의 집회가 열렸다.

RCMP는 7일 BC 북부 휴스턴 인근 코스털 가스링크(Coastal GasLink)의 LNG 파이프라인 공사 예정지 입구 산악도로를 봉쇄하고 있던 웻수웨텐(Wet’suwet’en) 원주민 14명을 합법적 허가를 받은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체포했다.

RCMP는 지난해 말 법원으로부터 공사 방해 금지명령을 발부 받아 놓고 있었다. 원주민들이 공사에 반대하는 지역은 웻수웨텐 부족의 전통적 영토이다.

코스털 가스링크의 파이프라인은 이 영토를 지나 LNG Canada 가 4백억달러 수출 시설(터미널)을 짓고 있는 키티맷(Kitimat)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웻수웨텐을 포함한 20개 원주민 선출 협의회들과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반대 원주민들은 회사가 5명의 족벌 추장(House Chief, Hereditary Chief)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족벌 추장은 선출되지 않은 세습 지도자들로서 선출 협의회는 오직 원주민 보호구역(Reserve)에 대한 관할권만 갖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전통적 영토를 지나가는 공사의 동의는 족벌 추장들의 동의를 받아야만 하는데 안 받았다는 것이다.

죤 호건 BC 수상은 9일 이에 대해 작년 10월 LNG 수출 시설 계획이 발표될 때 BC 정부는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이 충족됐다고 결론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해당 지역 세습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교착상태가 평화롭게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BC는 캐나다에서 특이한 영토 문제를 갖고 있는데, 원주민들로부터 완전히 양도되지 않은 땅(Unceded Territory)이 곳곳에 있다. 원주민 사회 내 선출과 세습 지도자들간의 복잡한 권력 분할도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원주민 측과 경찰은 9일 원주민들이 공사 인부들의 출입을 허용하고 경찰은 원주민 농성 캠프인 힐링 센터애 들어오지 않는다는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

한편 밴쿠버 다운타운에서는 수백명의 원주민과 공사 반대자들이 8일에 이어 9일에도 북을 치며 시위 행진을 벌여 최근 길 교통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오타와 의사당 앞에서도 8일 LNG 공사 항의 시위가 있었으며 토론토, 몬트리올, 에드먼튼 등지에서도 수백명이 같은 목적의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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