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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청소년들을 얼마나 이해하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밴쿠버에서의 한인 청소년



기성세대, 청소년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

이민 10년 미만 10대를 대상 12가지 항목 설문조사






■ 한인YMCA 주최 청소년 문화 진단 좌담회 지상중계

우리 자녀, 건전한 육성을 위한 방안 모색



김 해 영 (YMCA 청소년 상담위원)



요즈음 거론되는 사회 쟁점 중 하나인 '청소년 문제'를 '문제'가 아닌 '이해'의 측면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특히 뿌리째 뽑혀져 풍토 다른 이국에 와서 이식된 후 몸살을 앓고 있는 이민 10년 미만의 10대를 대상으로 12가지 항목에 대해 물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직접 각 항목에 답해 보면서 얼마나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고 있나를 스스로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질문 내역이 단편적, 피상적인데 머물러 청소년의 심리 구조를 심층적으로 다루지 못했으나, 제 자신이 오랜 동안 청소년과 더불어 생활하면서 그들의 아픔을 함께 가슴으로 앓고 소망을 함께 기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기성세대와 청소년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바램에서 첫걸음을 내딛는 시도임을 먼저 밝힘니다.



질문(1) 가장 큰 고민거리



▲청소년 응답

-속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 사귀기

-학교 공부 따라가기

-캐나다 문화에 적응하기

-뒷소문이 본인, 부모에게 들리는 것



▲기성세대응답

-학교 성적

-용돈 충당

-이성교제



질문(2) 이민, 유학에 대한 부담



▲청소년 응답

-영어 습득

-서양 아이들에게서 받는 열등감(신체적 열등감 및 심리적 위축감)

-자신들의 교육을 위해 왔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담



▲기성세대 응답

-영어 습득

-낯선 것에 대한 적응






질문(3) 캐나다 문화 및 한국 문화의 조화로운 수용 정도



▲청소년 응답

(사귀는 친구 부류에 달려 있음)

-캐나다인 및 이민족을 사귀는 경우 10-15%미만, 그중 대부분이 중국인임

-한국 친구와만 교류하며 거의 한국 문화에만 안주(30-40%)



▲기성세대 응답

-한국 문화를 계승하고 자 하는 부모의 노력에 의해 전적으로 달려 있음.

-캐나다 문화는 너무 자유분방해서 차단시키고 한국 문화만 강요함.



질문(4) 부모님 이민생활에 대한 생각



▲청소년 응답

-해보지 않은 힘든 일 때문에 고생하신다.

-우리 도움 없이 밖에 나가셨을 때, 서양인을 대하실 때, 영어 때문에 무시 당하지 않을까 염려.

-부모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해 죄송.

-캐나다 속에서 좁은 한국을 깨지 못해 갑갑함.



▲기성 세대 응답

-부모의 고생에는 전혀 무관심함.

-이민 온 목적(애들 교육)은 전혀 이해 못한채 제멋대로 국제 망나니가 되어 감.



질문(5) 서양의 개방적 성문화에 대한 이해



▲청소년 응답

-서양의 것이 더 건전하다.

-너무 폐쇄적인 한국의 성문화가 답답하며, 오히려 음성적이고 불건전해서 역효과를 준다.

-충분히 자신을 억제, 조절 가능하다.



▲기성세대 응답

-문란해서 되도록이면 차단을 시키고,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키도록 단단히 교육



질문(6) 자신의 진로에 대한 전망



▲청소년 응답

(이민 온 연령층에 따라 다름)

-전반적으로 부모 바램대로 대학 진학 희망

남학생들은 미국, 동부 소재 대학 희망, 고등학교때 온 애들은 한국 대학 동경.

여학생들은 대학, 전문 대학을 다니다가 한국 교환학생으로 한국 대학 생활을 맛보는 걸 소망



▲기성세대 응답

-반드시 대학 진학

-전문인(의사, 변호사, 수의사, 교수 등)이 되어 인종차별의 벽을 뛰어 넘어야 한다.

-부모가 벌어서 아이들 비즈니스나 집 구입의 토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질문(7) 한국, 한국인에 대한 생각



▲청소년 응답

-중국인 다음으로 무례하고, 문화 수준이 낮아서 창피하다(캐나다에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정도가 아주 낮음).

-자랑스럽다.



▲기성세대 응답

-한국 문화의 장점을 알려 주어서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키워야 한다.



질문(8)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청소년 응답

-영어로 수업을 받고 숙제를 해야 하는 것이 참 힘들다. 한국어로 공부하면 아주 쉬울 것 같음.

-학년이 낮아질 때(낙제한 과목을 재수강 하거나 한 학년을 다시 다녀야 할 때)창피스럽다.



▲기성세대 응답

-학교에 가기만 하면 영어는 저절로 다 습득된다.

-낙제한 건 노력 부족이며, 애들 관심이 공부이외에 엉뚱한 데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므로 오로지 공부만 강요한다.



질문(9) 청소년 금기 사항



(음주,흡연,마약,나이트 클럽 출입등)

▲청소년 응답

-음주: 남녀 구별없이 자연스럽게 접한다.

-흡연: 어린 남학생들은 자기 과시를 위해 접하고, 여학생들은 떳떳하지 못한 것으로 여겨 감춘다.

-마약: 호기심에서 해본다

-나이트 클럽: 한인업소 출입은 쉽고 캐나다 업소는 ID를 불법 제작해서 출입한다.



▲기성세대 응답

-음주: 아들의 경우는 성년 때부터 아버지와 대작할 수 있고, 딸은 안마시기를 바란다.

-흡연과 나이트 클럽: 절대로 안된다.

-마약: 마약 가능한 장소에는 엄금을 해야 한다.



질문(10)왜 무리지어 다니나



▲청소년 응답

-혼자서는 무시당하며, 약하기 때문에 무리지어 다니면 힘이 세진다.



▲기성세대 응답

-서로 말이 통하니까, 하지만 떼지어 다니면 사고가 나니까 막아야 한다.



질문(11) 부모의 가장 큰 착각



▲청소년 응답

-청소년 문제는 다 남의 집 애들에게만 있고, 우리 애들은 착하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친구들 때문에 물들고 망치니까 좋은 친구(가정환경 좋고 공부 잘하며, 얌전한 아이)를 사귀어야 한다는 것.

-사실은 부모님만 속고 계실 뿐 안 보는데선 할짓 다하는 애들인 것


▲기성세대 응답

---------



질문(12) 결혼(배우자 선택)



▲청소년 응답

-사랑하면 국적, 인종 구별 안함.(-약 18세 까지)

-타국인과는 완전한 정서 소통이 어려우므로 한국인이 좋다(약 19세부터~).

-한국 남자는 너무 권위적이어서 피하고 싶고, 중국인 정도는 괜찮다(10세이전 정도에 이민온 여학생).



▲기성세대 응답

-국제 결혼 결사 반대

(이유:한국 전등을 지킬 수 없어서)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한국인 배우자만 명심시킴.



과연 몇 %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1950년대 사고방식을, 21세기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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