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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란 조끼들 반이민 - 친이민 맞불 시위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18 16:16

매주 토 시청 앞 광장… 에드먼튼에선 충돌

캐나다에도 노란 조끼들이 거리에 모였다. 지난 주말 대서양변 할리팩스에서 몽튼, 토론토, 리자이나, 에드먼튼, 캘거리, BC 컬로나까지 주요 도시 시청 앞 광장에 열댓명씩 나와 프랑스의 노란 조끼(Yellow Vest) 운동을 지지하는 집회를 가졌다.


캐나다 각 도시 노란조끼 시위의 공통점은 유엔 이주 조약(이민 보호)과 캐나다 연방정부의 탄소세를 반대하는 그룹과 이 주장에 반대하는 그룹이 동시에 나와 맞불 시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이들은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가 잠잠해질 때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를 계속 연다는 계획이어서 양그룹간 또는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토론토 네이썬 필립스 광장에 모인 60여명의 노란 조끼들도 이민과 탄소세 정책 반대 구호를 외쳤다.
캘거리에서는 반정부 시위로까지 확대돼 노란조끼 운동이 정치색을 가장 짙게 띄고 있는 도시가 되고 있다. 파이플라인 확장 공사 중단, 오일 가격 하락 등으로 실업자가 늘고 경기가 나빠지자 분노와 좌절의 감정을 연방정부 정책과 저스틴 트루도 총리에게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에드먼튼 모임에서는 찬반 그룹들간에 주먹다짐도 일어났다.
처칠 광장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반대 주장 참가자를 주먹으로 때리는 일이 발생, 두 그룹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려 하자 경찰 20여명이 급히 출동해 폴리스 라인을 형성하고 두 그룹을 분리했다.


캘거리 시청 앞에 모인 1백여명의 노란조끼 착용 시민들은 캐나다가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걱정을 토로하면서 '트뤼도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지나가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주말에 벌어진 캐나다 도시 노란조끼 시위 중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한 이들은 특히 최근 캐나다를 비롯한 160개국이 협정을 맺은 이주자 보호 및 수용 장려 목적의 '유엔이주협정(UN Migration Pact)'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앨버타 유전에서 실직했다는 한 참가자는 "정부가 선을 벗어날 때 또는 지나칠 때는 언제나 그들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 시민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노란 조끼를 입은 이유가 트뤼도에 항의하기 위해서기도 하다고 했다. 


"나는 트뤼도 때문에 직장을 잃었다. 집도 잃고 결혼관계도 어려워지고 있다. 보급 물품을 찾아다니며 연명하고 있다.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


이들 시위자 중에는 반이민 백인 민족주의자 조직 'Soldiers of Odin'회원들도 보여 경찰이 예의주시했다. 이 조직은 2015년 유럽 난민 위기 당시 핀랜드에서 창설돼 반이민, 반난민 운동을 벌여 왔으며 네오 나찌 단체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먹 충돌이 벌어진 에드먼튼 시위 주동자도 이 조직의 전 회원이었다고 언론에 자신을 소개했다.


97번 하이웨이를 따라 BC 컬로나와 버논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트뤼도를 비난하며 유엔이주 조약과 탄소세에 반대했다.


11월 중순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는 반정부 데모로 확대돼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해산시키려는 경찰과의 충돌에서 현재 8명의 시위 참가자가 사망했다. 파리 시위대는 1만명에서 3천명으로 줄었으나 폭력과 약탈로 변질되고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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