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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사립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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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캐나다의 사립학교


사립학교 진학,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



학비 부담 연간 5천 달러-1만 5천 달러

자녀 적성에 맞는 학교 선정이 관건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낼 것인가 아니면 사립학교에 보낼 것인가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관심을 가져본 문제일 것이다. 특히 자녀 교육을 위해 캐나다 이민을 결정한 많은 한인 부모들에게 이 문제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립학교 진학은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자녀의 사립학교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부모라면 두가지 측면을 신중히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간의 교육의 질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소규모 학급으로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은 공립학교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사립학교만의 가장 큰 장점이다.

토론토 소재 사립학교인 세인트 클레망스 스쿨의 패트리샤 패리시 교장은 "우리 학교에 다니는 1학년생들은 '마네'와 '모네'의 차이를 알고 있다"고 말한다. 패리시 교장의 이 한마디는 소수 정예를 지향하는 사립학교의 장점을 한마디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사립학교가 학부모들에게 보장하는 것은 학생들이 소규모 학급에서 수준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는 점이다. 캐나다 사립학교의 교사대 학생 비율은 평균 1대 10이다. 이에 비해 캐나다 공립학교의 교사대 학생의 비율은 평균 1대 16이다(캐나다 통계청 자료).

더 나아가 사립학교는 학교 재정을 정부 예산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다. 지난 20년간 사립학교 교사들의 임금은 노조가 결성되어 있는 공립학교 교사의 임금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립학교는 교사 임용면에서도 공립학교에 비해 학교의 자율권이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고속 인터넷 액세스 제공은 물론 랩탑 컴퓨터 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정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교육 프로그램은 제한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립학교들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내용이다.

그러나 사립학교의 가장 큰 단점은 학부모들이 짊어지게 될 적지 않은 학비 부담이다. 캐나다 사립학교의 학비는 연간 적게는 5천 달러에서 많게는 1만5천달러에 달한다. 기숙사 학교의 경우는 학비가 이보다 높아 연간 2만-3만 달러에 달한다.

일단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했을 경우 어떤 학교를 선택할 것인지가 제일 중요하다. 학교를 선택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은 학비부담, 위치, 학교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 등이다.

캐나다사립학교연합 패리시 회장은 자녀에게 맞는 성격의 학교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패리시 회장은 사립학교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이 결코 아니며 학교마다 특색과 교육철학, 커리큘럼 등이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한다.

학교의 위치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과 같은 대도시에는 사립학교가 지방 소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남녀공학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단일성으로 구성된 학교에 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60년대에는 여학교, 남학교로 성을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공학이 늘고 있다. 캐나다에서 현재 남학교와 여학교의 비율은 전체 사립학교의 15퍼센트에 불과하다.

캐나다의 사립학교는 학교별로 예술 분야에서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균형잡힌 인성을 가진 미래의 역군을 길러낸다는 기본적인 교육 철학은 같다. 대부분의 사립학교들은 '다재다능한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다재다능한 학생'은 일반적으로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하며 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을 일컫는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학구열과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교 분위기와 자녀의 관심사가 들어맞지 않을 때는 오히려 부작용이 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사립학교 진학이 공립학교로부터의 탈출이 아니라 하나의 '기회'라는 점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학부모들이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자원봉사 활동이나 각종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학교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한 방편이 된다.

캐나다의 유서깊은 사립학교일수록 캐내디언 학생들의 비중이 높고 아시안 학생의 비중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밴쿠버 웨스트 사이드에 위치하고 있는 '보드웰 하이 스쿨'같은 사립학교처럼 아시아계 이민 학생들을 위해 세워진 특수 사립학교도 있다. 문화가 다른 아시아권에서 이민온 학생들이 캐나다 주류사회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이 학교의 교육목표다. 전교생의 65퍼센트가 홍콩출신이며 25퍼센트가 한인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부 사립학교 중에는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 학교도 있다.

또 대부분의 사립학교는 종교 재단과 관련을 맺고 있으므로 가족의 종교와 일치하는 학교를 고르는 것도 필요하다. 캐나다의 사립학교 중 상당수는 카톨릭과 성공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끝으로 관심있는 학교를 몇군데 선정한 후 한두차례 수업에 참관해본 후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 캐나다에는 약 2000여개의 사립학교가 있다. 사립학교의 평균 학생수는 100명에서 1천200명 사이다. 사립학교 지원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가정의 대부분은 맞벌이 부부인 경우가 많다. 자녀들에게 질높은 교육을 받도록 하기 위해 부모의 희생이 따르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장학금이나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캐나다 전역에 70개의 회원 학교를 두고 있는 캐나다사립학교연합은 학생들에게 1천5백만 달러의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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