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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부회장 겸 CFO 체포 후 중국의 대캐나다 보복 우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07 15:48

2014년에도 미국 요청으로 체포 후 보복 사례... "Deja vu"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 거대기업 화웨이(Huawei)의 여성 부회장 겸 CFO 멍 완저우을 체포하자 이의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Huawei Canada는7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고 캐나다 10여개 대학들에 연구개발 지원을 하고 있으며 BCE, Telus 등 캐나다 텔레콤 회사들과 차세대 네트웍 기술 G5 테스트 작업도 벌인 바 있다.

 

그래서 수출과 투자 감소에서부터 중국의 대캐나다 보복 조치들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예를 통한 실현 가능성 높은 데자 뷰(Deja vu, 이미 보았다는 느낌) 성격의 예측과 경고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캐나다는 2014년 7월에도 미국의 비슷한 부탁을 들어준 바 있다. 미국 국방부 계약업자의 데이터 베이스를 해킹해 군사 기밀을 훔친 중국인 사업가를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체포된 수 빈은 캐나다 영주권자였으며 결국 미국으로 인도돼 2016년 범죄 공모죄를 인정, 4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가 체포된 지 한 달 후 중국에서 30년 동안 커피숍을 운영하며 기독교 원조 일을 하던 캐나다인 부부 줄리아와 캐빈 개럿이 체포됐다.

 

죄목은 간첩 행위와 군사 기밀 절취이다. 그래서 중국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공포가 있다. 개럿 부부는 2년 고생 끝에 석방됐다.

 

지난 주말 캐나다에서 또다시 미국 부탁에 의해 중국 유명 기업인이 구금되자 중국 거주 다른 캐네디언들이 보복 목적으로 체포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 중국 대사 데이빗 멀로니는 6일 "중국은 노발대발할 것이며 우리에게 벌을 줄 수단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정도 다른 나라들을 위한 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것은 캐나다인들에 대한 앙갚음이 포함될 수도 있다. 2014년 캐럿 부부의 체포와 징역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는 동기이다."

 

이러한 견해는 다른 국제 안보 분석가들도 공유하고 있다. 한 안보 프로그램 담당 간부는 "중국 사람들은 앙갚음 놀이를 하기 쉬우며 우리는 그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안보 분석가 출신의 한 교수는 "중국이 그 자신의 목적에 의한 일시적 기분으로 무고한 캐나다인들을 인질로 삼은 데 비추어 아무도 지금 중국에서 캐나다 비즈니스 리더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기자들에게 중국 정부는 캐나다 관리들이 (멍 체포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밝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도 멍의 체포를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트류도 연방총리는 이 일에 관해 어떤 국제적 상대와도 아직 얘기한 바 없다면서 그는 이 작업이 진행 중임을 며칠전에 통보받았는데, 자신은 그 일에서 떨어져 있으며 법 집행 관리들의 행동은 정치로부터 독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전문가는 트위터로 이번 사태는 캐나다 랍스터 판매 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측했다.

 

Huawei 는 전화 인터넷 회사들에서 사용되는 네트웍 장비의 세계 최대 공급업자로서 깊어가는 미국 안보 우려의 표적이 되어 왔다. 오바마와 트럼프 대통령 아래 미국은 유럽 국가들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 이 회사 기술 사용을 억제하도록 압력을 넣어 왔다.

 

미국은 Huawei와 중국의 기타 기술 공급사들이 상업적 경쟁자인 동시에 중국의 스파이 행위를 위한 전선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들이 부적절한 정부 보조금과 시장 장벽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캐나다가 중국의 압력에 직면해 완강히 버텨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중국이 캐나다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무역 문제로 긴장 관계에 있어 취약하다는 냄새를 맡고 압력을 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트류도와 캐네디언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옆집의 불량배다. 그리고 선택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 있다면, 미국이 언제나 중국을 능가할 것이다."

 

멀로니는 멍 사건은 캐나다와 중국에게 그들의 관계에 대한 불가피한 계산을 하게 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그들이 트럼프 시대에 우리를 미국으로부터 분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즐겨왔다. 이번 사건은 그들에게 , 그리고 우리 자신들에게, 우리는 미국에 의해 후원되는 국제 질서의 일부임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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