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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금리 인상 1월에도 가능성 낮아졌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06 16:53

중앙은행, 연말 상황 보며 속도조절 계획

캐나다 중앙은행이 5일 현행 기준 금리 1.75%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최근들어 갑자기 부정적 요인들이 긍정적 요인들을 압도, 지난 10월 중앙은행이 밝혔던 기조가 맑음에서 흐림으로 바뀌었다. 가장 큰 우려는 캐나다 오일가 폭락이다. 국가 주요 수출 소득원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금리 동결이 발표되자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75센트 이하로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심하지 않으면서 오일가 하락 등 작금의 경제 상황에 대해 중앙은행이 어떻게 말할지에 이목을 집중해왔다.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에서 그와 관련 "서부캐나다 유가 폭락과 앨버타 정부의 감산 결정에 비추어 캐나다의 에너지 부문 경제는 예상보다 상당히 약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현재 경제 상황과 중앙은행의 이 발표문으로 볼 때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65%에서 50%로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전 중앙은행이 밝힌 "빠른 속도로 금리를 중립 수준(2.5%)으로 올리겠다"는 분위기에서는 1월 인상 가능성이 70~80%였다.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금리정책에 회의를 갖게 된 배경은 캐나다 원유가의 급락, 기업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미-중 부역분쟁이다. 그리고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고도 더 급속히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도 중앙은행은 주목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이같은 어조 변화는 금리 인상의 보폭과 상한선(경제를 자극하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중립 수준) 변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전 중앙은행의 기조에 따라 1월 9일을 포함해 내년에 3차례 금리가 인상돼 궁극적으로 2.5%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이런 전망은 급격히 수정되고 있다. 

 

한 증권회사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우리는 2019년 말까지 2.25%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현 1.75%에서 처음으로 인상되는 시기는 내년 봄 아니면 여름쯤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1년 사이에 두차례, 모두 0.5% 정도 오를 텐데 첫 0.25% 인상까지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후반기 캐나다 경제지표도 밝지 않은 모습으로 공개됐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투자 지출이 떨어지고 가계 지출 증가가 느려지면서 연평균으로 환산한 이 분기 경제성장율이 2%에 그쳤다. 

 

지난 2/4분기엔 2.9%를 기록했었다. 3/4분기의 성장률 둔화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고 있다.

 

비주거 빌딩과 엔지니어링 구조물 투자를 위한 지출이 1.3% 감소했고 오일과 가스 투자가 줄었다. 기업들에 의한 기계와 장비 투자도 2.5% 떨어졌다.

 

가계 지출은 2/4분기 0.6%였으나 0.3%로 둔화됐다. 품목별로는 내구재 소비가 0.7% 딸어졌으며 자동차 구입이 1.6% 줄었다.

 

전체 주거 투자도 1.5% 감소했는데, 새 주택 건설에 대한 지출이 2009년 2/4분기 이후 가장 낙폭이 큰 4.7% 감소를 기록했다. 리노베이션 지출은 2.0% 감소한 반면 소유권 이전 비용은 7.1% 증가했다.

 

월별로는 9월이 가장 저조해 9개월 연속 성장 후 처음으로 순GDP가 0.1% 줄었다. 이는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감소(0.7%) 탓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용역 산업은 0.2% 늘었다. 

 

최근의 경제지표와 시장 변화는 최소한 중앙은행이 당초 천명한 '빠른 속도의 점진적 인상' 계획을 무의미하게 했을 뿐 아니라 1월 인상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 유력은행 경제전문가는 4/4분기 경제성장률은 한층 더 낮아져 2%보다는 1%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계속 예상은 하지만 그것은 2018년 마지막 3개월 동안의 성장률 둔화가 일시적인 것으로 입증될 만큼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전제가 따른다고 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마리화나 합법화 등으로 소비가 약간 늘어날 수는 있으나 더 큰 요인은 오일 가격 하락과 새집 매매 감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두 가지가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숙고를 하게 할 것이며 따라서 1월 인상 가능성이 한 달 전보다 낮게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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