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앨버타 오일가 폭락 회복 위해 1월부터 강제 감산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04 15:29

노틀리 주수상, "앨버타 주와 자원 지키기 위한 조치"

앨버타가 캐나다 원유가 폭락 방어 대책으로 1월부터 강제 감산에 들어간다.

 

주수상 레이첼 노틀리는 2일 일일 원유 생산량을 32만5천배럴 감축하는 한시적 강제 조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감산은 내년 1월부터 연말까지 실시되며 현재 생산 총량의 8.7%를 줄이게 된다.

 

감산 발표 후 3일 시장에서 WCS 가격은 10달러 가량 반등했고, 앨버타 주요 오일 회사들의 주가도 10% 이상 올라 일시적이나마 고통이 경감됐다. 다른 벤치마크들도 4% 정도 올랐으며 OPEC 또한 감산을 하기로 결정해 세계 원유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앨버타의 이번 감산 명령 대상은 25개 대형 오일 회사이며 소규모 회사들은 제외된다. 앨버타의 이같은 비자발적 감산 결정은 세계 가격과 큰 차이로 벌어진 서부캐나다 중유(WCS) 가격의 회복을 위해 내려졌다.

 

노틀리 수상은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회사들이 헐값에 우리의 자원을 팔도록 강요될 때 우리는 우리 주와 우리 자원을 지키기 위해 행동을 해야 할 책임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수송 병목 때문에 저유 시설에 쌓여 있는 3천5백만배럴이 시장으로 실려갈 때까지(재고가 다 없어질 때까지) 감산이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일가 위기가 캐나다에 일일 8천만달러의 손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우리는 본질적으로 우리 오일을 공짜로 줘버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WCS는 지난 주말 배럴당 $15.45에 거래돼 북미 벤치마크인 WTI의 $52.86보다 무려 $37.41 낮았다. 그래서 노틀리 수상은 "거칠게 말해서 세계가 50달러에 팔 때 우리는 10달러에 파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5대1 비율로 캐나다 유가가 싼 셈이다. 

 

앨버타의 감산 조치는 이 가격차를 최소 4달러 줄이게 되고 2019~2020 회계년도 정부 금고를 11억달러 늘리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앨버타는 최근 3명의 특별 사절을 임명, 잠재적 해결책을 연구토록 했으며 생산 원유 수송 적체 문제 해소를 위해 수천량의 탱커 열차와 80개 기관차를 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2019년 말까지 실현될 수 없는 계획이다. 따라서 장기 계획인 파이플라인 확장 및 교체와 1년 후에나 운행이 가능한 철도 화물 수송량 확대 전에 어떤 행동, 즉 시장 자체 생산량 조정 또는 정부의 감산 개입이 필요했다고 노틀리 수상은 설명했다.

 

앨버타의 대형 오일 생산회사들은 그러나 입장이 서로 달랐다. Suncor, Imperial, Husky 등은 정부의 강제 감산에 반대한 반면 Cenovus 는 정부에 생산 상한을 정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감산 명령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오일 보유고를 갖고 있으며 앨버타 생산량의 대부분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앨버타 주 제1야당인 보수당의 제이슨 케니 대표는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었던 입장으로서 이날 수상의 발표에 대해 "필요한 조치이지만 더 일찍 취해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주 “SPS, 11월 29일 공식 출범” 발표
써리시 “법적 조치 나설 것” 반발··· 논란 지속
BC주가 써리시경(Surrey Police Service, 이하 SPS)의 본격적인 출범 날짜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RCMP 체제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BC주의 발표에 재차 반발하면서,...
“전기차 구매 의향 있다” 2년 전보다 22% 감소
비싼 가격·부족한 인프라 탓··· 하이브리드 인기
캐나다 소비자들의 전기차(EV)에 대한 관심이 점차 식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美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트레이더(AutoTrader)가 최근 캐나다인 16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관련...
재산세 통해 경찰관·소방관 등 신규 채용
써리 주민 올해 납세 부담 10.5% 늘어나
올해 써리시(City of Surrey) 재산세가 작년 대비 7% 오른다. 써리 시의회는 지난 22일 밤 재산세 인상이 포함된 2024 운영 예산안을 과반수 이상의 찬성 의견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터당 휘발유 가격 한 달 만에 2달러 밑으로
중동발 악재, 수요 증가에 내림세 오래 못 갈 듯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광역 밴쿠버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약 한 달 만에 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기름값이 이번 주 내에 추가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이 가격 하락세가...
ICBC, 아내에 40만불 사망 보험금 지급해야
별거 중인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 시 아내에게 보험금 수령권이 있다는 판례가 나왔다. 다만 별거 중에도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 명확히 증명되어야 한다는...
캐나다 응 통상장관, 170개 이상 기업과 방한
한-캐나다 FTA 공동위 열려··· 교역 애로 해소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의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메리 응(Ng) 통상장관과 한국-캐나다 통산장관 회담을...
용의자는 흑인 남성··· 묻지마 범죄 가능성
지난 일요일 화이트락 피어(pier)에서 20대 남성이 괴한에게 흉기를 찔려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찾고 있다.   사건은 21일 밤 9시쯤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BC서 매년 교통사고로 26명 청년 숨져
산만 운전이 사고 주원인··· 과속 운전도 심각
고등학생들의 졸업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ICBC가 10대 초보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초보 운전자들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로얄 캐네디언이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오는 4월 22일(월)부터 100달러 효도세트 한국 무료 배송 기획전을 진행한다.로얄 캐네디언은 파이토젠, 알부민 골드, 다이어트...
법무법인 태승 ‘한국 상속 상담회’ 밴쿠버·LA서 개최
상속세 절세부터 해외 송금까지 친절한 1:1 상담
▲법무법인 태승 더 스마트 상속의 이우리 변호사(왼쪽)와 허한욱 변호사해외 거주자의 한국 상속 문제 해결에 전문화된 ‘법무법인 태승 더 스마트 상속’이 이달 캐나다...
아침마다 시끄러운 알람과 전쟁을 치르듯 일어나는 사람이 많다.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을 위해, 좀 더 개운하게 잠에서 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90분 배수로 자기▲6시간 ▲7시간 반...
대한항공은 22일부터 캐나다 웨스트젯(WestJet)항공과 공동운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웨스트젯항공이 오는 5월 17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인천~캘거리 노선을 대한항공 편명으로...
[아무튼, 주말]
[정상혁 기자의 행각]
철거 앞둔 하월곡동 집창촌
‘건강한 약국’ 이미선 약사
미아리도 아니고 텍사스도 아니다. 그러나 ‘미아리 텍사스’로 불린다. 정체불명의 지명처럼, 이곳의 정체는 여전히 불명(不明)의 영역에 있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1번지. 사람의...
동성애자 정자 기증 제한 30년 만에 철폐
보건부 “과학적 증거와 자문 검토한 결과”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의 정자 기증이 캐나다에서 전면 허용된다.   18일 CTV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 남성의 정자 기증을 제한하는 규정을 오는...
국제유가 상승에··· 환율 이번주 초 연고점 기록
무역·수입 업계 숨통··· 유학생·기러기 가족 ‘울상’
캐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이번주 초 연고점을 기록한 이후에도 나흘 연속 1000원선을 유지 중이다.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인 사회의 희비가...
‘역대급’ 인구 급증에 전역에서 주택 부족 시달려
인구 증가는 인력난에 큰 도움··· 신중한 균형 필요
캐나다 인구가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력난은 제법 해소됐지만, 주거난은 심각해졌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CIBC의 앤드류 그랜트햄(Grantham) 수석 경제학자는 18일 발표한...
자산 컨설팅 세미나, 27일 씨티 오브 로히드
전문가 3인방이 알려주는 ‘은퇴 설계 솔루션’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은퇴 후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00세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인 ‘자산 컨설팅’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리얼터 캐서린 송, RBC...
5월 3~4일 밴쿠버, 6일 나나이모에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카라반 월드 리듬(Caravan World Rhythms), 나나이모 포트 극장(Nanaimo Port Theatre)과 함께 세움(SE:UM) 공연을 개최한다.세움은 각기 다른 악기와 장르로 음악 세계를 일궈온...
밴쿠버서 9년 만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내슈빌과 7판 4선승 맞대결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밴쿠버 캐넉스가 9년 만에 처음으로 홈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른다.   캐넉스는 오는 21일(일)을 시작으로 2024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7판...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직업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핵심은 업무수행 방식인데,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해 정신적 자극을 가하는 일을 한다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