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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달러 기부” 약속 트뤼도 총리에 비난 봇물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04 15:28

야당, “인기를 위해 캐나다 국민세금 물쓰듯 하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가 트위터를 통해 해외 모금 행사에 캐나다 국민세금 5천만달러를 쾌척하기로 약속,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2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 자선 콘서트 (Global Citizen Festival) 사회자인 코미디언 트레보 노아에게 생방송 중 트윗을 해 분쟁, 재난 중의 어린이 교육을 위한 세계 자선 기구(Education Cannot Wait)에 이 돈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트윗 원문은 다음과 같다.
“Hey @Trevornoah - thanks for everything you’re doing to celebrate Nelson Mandela’s legacy at the #GlblCtzn festival. Sorry I can’t be with you - but how about Canada pledges $50M to @EduCannotWait to support education for women & girls around the world? Work for you? Let’s do it,” 


이 트윗 내용은 그 콘서트의 대형 화면에 떴으며 사회자와 관객들이 모두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트뤼도 총리의 이같은 트위터 국민세금 쾌척 행위 직후 캐나다 국내에서는 비판과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연방 보수당 대표 앤드류 쉬어는 총리가 TV 유명인사에게 잘 보이려고 5천만달러를 약속했다고 비아냥거렸다.

쉬어는 “많은 정치인들이 좋아함 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그의 트윗이 ‘좋아함’ 받고 그의 멧시지가 리트윗되고 공유되기를 좋아하며 유명인사들로부터의 아첨에 오로지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우리는 캐나다 납세자들 기준에서 옳은 일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를 의식해 국민 세금을 물쓰듯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타이밍이 안 좋았다는 지적이 많다. 오샤와 GM 공장 폐쇄가 발표됐고 앨버타 오일가 폭락으로 두 주는 물론 캐나다 전체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을 때 나라의 최고지도자가 이런 국내 문제는 외면하고 해외에, 그것도 트위터 몇자로 거액을 주기로 약속해버렸다는 비판이다. 


앨버타 보수당 대표 제이슨 케니도 이와 관련해 냉소적 커멘트를 했으며 연방 보수당 의원 미셸 렘펠은 트위터로 “트류도는 TV 스타에게 주목받으려 하는 것이었으며 그 돈은 예산이 잡히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 국제개발부의 한 국장은 5천만달러는 지난 6월 퀘벡 시티에서 열린 G7정상회담에서 발표한 4억달러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총리가 이번에 기부를 약속한 Education Cannot Wait(ECW)은 난민수용소나 전쟁 지역의 소녀들 교육을 돕는 유일한 모금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퀘벡 시티에서 발표한 이후 주목해온 기금의 종류라고 강조했다.


그는 5천만달러 기부 발표는 3주 전에 결정됐지만 ECW에 주는 것에 관한 얘기는 수개월 동안 해왔다고 주장했다.  


토론토 변호사이자 전 자유당 당직자 워런 킨셀라는 “ECW는 가치가 있는 대의명분이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의 트윗은 그 결정이 TV 사회자에게 전달된 것이어서 소름끼치는 방식이었다”고 꼬집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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