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해소 정부기관 로고 제작 등에 50만달러 써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30 17:00

FinDev Canada... "본업보다 치장에 치중" 비판

개발도상국들의 가난 문제를 돕기 위해 새로 설립된 캐나다 기관이 로고, 작명, 상표화 작업 등에 국민 세금 약 50만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당 연방정부는 2017년 캐나다 개발재정원 (Development Finance Institution Canada, DFIC) 설립 예산으로 3억달러를 책정했다.

 

이 기관은 개인 투자가들을 끌어들임으로써 개발도상국들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가난 해소를 지원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내부 자료에 따르면 관리들은 외우기 쉬운 기관 이름과 로고, 웹사이트 등을 위해 McDonald 같은 유명 대기업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적인 광고마케팅 회사에 작업을 의뢰, 그 비용으로 49만9천여달러를 지불했다. 그 결과 FinDev Canada 라는 이름이 생겼다.

 

보수당 국제개발 담당 비판 의원은 "본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치장을 위한 작품 값으로 50만달러를 낭비한 것은 분노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당 정부는 브랜딩 작업에 과용을 한 전력이 있으며 그 지출이 드러났을 때 축소한 적이 있다"면서 작년에 한 부문의 비용 6만6천달러를 563달러로 줄인 사실을 예로 들었다.

 

그는 "FinDev가 개발도상국들의 가난 경감에 초점이 맞춰진 기관이니 만큼 의문을 일으키는 지출 회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 자료는 로고 제작 회사와 관리들이 후보 기관명들에 대해 남성적이냐, 여성적이냐, 유러피언적이냐 등을 놓고 분석하고 공식 약자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벌어졌음을 보여준다.

 

FinDev 대변인은 "내부 직원들 중에서는 로고 등의 작업을 할 사람이 없어서 외부 제작사에 의뢰하게 됐다. 앞으로 우리 기관은 자금 사용의 우선순위를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설립된 지 1년이 안된 이 기관은 현재까지 단 한 개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아프리카 전역에 소형 태양 발전 충전기를 파는 회사와 함께 캐냐에 1천만달러를 투자하는 사업이다.

 

한 대학의 마케팅 전문 교수는 "정부 기관의 경우 로고나 브랜딩 같은 사전 투자는 덜 중요하며 내부 공무원에 의해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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