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학생 살해범 14년 가석방 불허 종신형 받아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06 16:57

판사, "전적으로 무고한 젊은 여성에 행한 묻지마 살인"

일본인 여학생을 살해한 51세 남자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BC 대법원 로라 제로우 (Laura Gerow) 판사는 2016년 9월 밴쿠버 스탠리 파크 인근에서 학생 비자 신분의 일본인 낫스미 코가와(당시 30세)를 무작위 살인해 유죄가 입증된 윌리엄 쉬나이더 (49, William Schneider) 에게 최근 14년 가석방 불허 무기징역을 내렸다. 

 

쉬나이더는 사체훼손죄로도 3.5년을 동시 복역하도록 선고받았다.  

 

제로우 판사는 "쉬나이더는 코가와의 주검을 쓰레기처럼 취급해 여행가방에 부패하도록 놔두었다"며 그의 사체 존엄성 훼손을 꾸짖었으며 그의 범죄를 "전적으로 무고한 젊은 여성에게 행한 묻지마 살인이었다"고 규정했다.

 

코가와의 주검은 밴쿠버 웨스트 엔드의 가브리올라 맨션의 풀숲에 있던 여행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그녀의 사인은 사체 부패로 밝히지 못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둘은 사건 당시 짧게 데이트를 하던 사이었으며 당일 보드카와 스낵을 사 텐트와 함께 스탠리 파크로 향하던 장면이 감시 카메라 등을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당일 마약과 알코올에 취해 있었던 쉬나이더가 동침 중 아무런 동기 없이 코가와를 질식사시킨 것으로 결론냈었다. 

 

지난 9월 말 배심원들은 쉬나이더에게 2급 살인 유죄를 평결했다. 2급살인은 우발적 또는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인 경우이며 최고형이 종신형이다. 주정부 검찰관 (Crown Attorney) 은 17년 가석방 불허 종신형을 구형했었다.

 

쉬나이더는 희생자 가족에게 "당신들의 고통에 대해 그저 미안하다"고 말했다.

 

코가와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은 배심원 평결이 내려지던 날 검찰관이 읽은 편지에서 "코가와가 혼자 외롭게 죽은 이후 남은 우리들의 삶은 살아있는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쉬나이더는 경찰 조사 결과 마약과 알코올 사용 후 폭력 행위를 한 전과들이 수십건 있었으며 심리, 성격, 행동 평가를 통해 공중에게 고위험을 계속 일으킬 인물로 드러났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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