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택 내에서 살해된 셔먼 부부 가족 1천만달러 보상금 내걸어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02 16:11

캐나다 최대 제약회사 창업주 커플 작년 12월 의문의 2중피살

지난해 12월 15일 금요일 아침, 토론토 한인타운이 있는 North York 에서 동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Old Colony Rd. 의 한 저택.

 

한해 매출이 10억달러가 넘고 직원이 1만명 이상인 캐나다 최대 제약회사 Apotex 창업주 배리 셔먼 (75, Barry Sherman) 의 집에 리얼터 두 명이 손님 부부를 데리고 왔다.

 

남편 배리는 이 집에서 그대로 살고 싶어 했으나 부인 하니(70, Honey Sherman)가 원해 Forest Hill 에 새 저택을 짓기로 하고 전날 건축가들과 회의를 했었다.

 

리얼터들과 바이어 부부는 70억달러 매물로 나와 있는 이 집 투어를 하며 2층과 1층을 둘러 본 다음 지하 실내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앞서 가던 리얼터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셔만 부부가 수영장 난간에 벨트로 묶인 채 숨져 있었던 것이다. 곧 911 패러매딕들이 도착했다. 그리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처음 이 사건을 남편이 부인을 목졸라 죽이고 자살한 살인자살(Murder-Suicide) 사건으로 단정했다. 그러나 셔먼 가족 변호인이 의뢰한 사설탐정 조사 결과 등이 다르게 나타나자 다음 달에 이중살인(​Double Murder) 으로 수정했다.

 

변호사와 가족은 이렇게 부실하고 무성의한 토론토 경찰에게 강한 불신을 가져 왔다. 그들이 지난 주 경찰 수사가 미궁에 빠진 사건 발생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보상금 1천만달러를 내걸었다.

 

용의자 체포나 기소에 이르는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이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초동수사시 증거 수집에 실패한 토론토 경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변호사 브라이언 그린스펀 (Brian Greenspan) 은 "토론토 경찰 수사관들은 전문가 기준에서 아주 낮은 수준"이라며 "가족에 의해 고용된 민간조사관들이 수집한 손바닥과 손가락 지문 수십건을 포함해 주택 내 중요 증거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은 살인사건 수사의 전형적 관행인 머리카락, 천, 다른 DNA 등을 찾기 위한 현장 진공청소조차 안해 민간조사관들이 6주 후 접근권을 얻어 실시했으나 현장이 이미 오염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은 경찰 조사의 가장 창피스럽고 화나게 하는 부분은 희생자들이 묶여 있는 형태와 방식을 오판한 것이라며 초기에 살인자살로 단정해 언론에 발표한 잘못을 지적했다. 

 

토론토 경찰서장 마크 쏜더스 (Mark Saunders) 는 "셔먼 부부 사건 수사는 50명 이상의 경찰, 200명 이상의 목격자 면담, 2천 시간 이상의 비디오가 포함됐으며 지금까지 잘 진행돼 왔고 앞으로도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살인자살 단정 지적과 관련, "우리는 그렇게 말한 바 없으며 언론이 그렇게 썼다"며 언론 보도에 책임을 돌렸다. 

 

전문가들은 고액의 보상금 현상은 역사적으로 효과가 거의 없었으며 돈을 노린 무분별한 제보로 인해 분류, 확인 작업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악몽만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배리 셔먼은 1974년 캐나다 제약회사 Apotex 를 세워 각종 복제약을 생산, 캐네디언 소유 최대 제약회사로 키웠으며 사망 전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자들을 위한 알약(Pot Pill) 개발에 관심을 가졌다.

 

하니 셔먼은 캐나다에서 유명한 자선가였으며 욕 대학 재단과 싸이먼 와이센탈 센터를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봉사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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