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오이드(Opioid, 아편 비슷한 작용을 가진 합성마약)가 캐나다인의 평균 수명을 단축시킬 만큼 그 과다복용의 폐해가 심각하다.
연방 보건부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캐나다인의 평균 수명은 답배값 인상 등 금연 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늘어 왔으나 최근 BC 주민의 평균 수명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BC 주는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문제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지역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이 전국에서 늘고 있는 만큼 전체 평균 수명도 곧 감소되는 것으로 통계에 잡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방 보건부 최고위 당국자 테레사 탐 (Theresa Tam) 은 올해 1분기에만 1천명이 오피오이드와 관련돼 사망했는데,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자가 4천명에 달한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탐은 “BC 주가 보이는 통계는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자, 특히 남성들의 숫자가 두드러지는데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비율의 사망자와 평군 수명 감소를 보이는 통계가 나오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40대 젊은층의 알코올, 캐너비스(마리화나), 오피오이드 사용에 초점을 맞춘 이 보고서는 남성, 그리고 가난한 주거 지역에서의 평균 수명 감소가 현저함을 보여주고 있다.
2016년 이후 매년 8천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이 때문에 BC 주의 평균 수명은 한 달 이상이 줄었다.
오피오이드 가운데 죽음을 일으키는 주범은 불법 펜타닐 (Fentanyl)로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오피오이드 처방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오피오이드가 일으키는 국민 건강 위협의 정도가 이렇게 심대한 만큼 오피오이드 판매와 광고가 담배처럼 엄격하게 제한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보고서는 캐너비스와 관련, 스트레스 대처를 위해 오피오이드를 사용하는 젊은이들에게 캐너비스가 매력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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