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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자동차 부품 회사 창업주 아버지가 딸에게 손해배상 소송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0-19 16:31

캐나다 굴지 재벌 마그나 인터내셔널 스트로낵, "5억달러 내놔라"

캐나다 유명 재벌가의 부녀간에 소송이 붙어 조용하고 보수적인 캐나다 사회에 화제다.

 

소송전의 주인공은 세계적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 (Magna International) 창업주이자 경마, 부동산 회사 소유주인 빌리어네어 랭크 스트로낵 (86, Frank Stronach) 과 그의 딸 벨린다(52, Belinda).  

 

둘 다 정계에서 활약하기도 해 더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프랭크는 캐나다에서 보수당과 자유당에 끈을 댔으나 의회 진출에 실패한 뒤 2010년대 초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정당을 만들어 조세 감면 운동을 벌이며 젊은 정치인들을 지원했다.

 

딸 벨린다는 정치적으로 아버지보다 성공했다. 보수당 의원으로 당선된 뒤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겨 인력관리 장관까지 지냈다.

 

아버지 프랭크는 벨린다에게 세습했으나 그녀가 스트로낵 그룹을 이끌면서 가족 자산과 신탁 기금 관리를 잘못했다면서 지난 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청구 금액은 5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벨린다의 두 자녀, 즉 프랭크의 손자들도 배상 책임이 있는 피고인들에 포함돼 있다.

 

벨린다는 "내 아이들과 나는 아버지를 사랑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법원 절차에 따라 공식적으로 그 주장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의 변호사는 "소송은 합의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의 2년간에 걸친 상당한 노력 끝에 마지막 수단으로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장에서 주장된 경영인 벨린다는 "무례하고, 마지못해 하거나 무능력하고, 수시로 결근하는 중역"이었다. 아버지는 딸의 직업적 실패를 강조하기 위해 2004년 보수당 당권 도전에서 패한 사실도 소장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프랭크와 벨린다 스트로낵이 캐나다 재벌가의 세습 경영 과정에서 창업주 부친과 세습 경영인 자녀 관계가 나빠진 최초의 경우는 아니다. 

 

캐나다 양주 크라운 로열 (Crown Royal) 과 캡틴 모건 (Captain Morgan) 을 관리한 주류 자이언트 씨그램(Seagram) 창업주 새뮤얼 브론프먼 (Samuel Bronfman) 과 그의 두 아들과의 갈등은 세계적 양주 회사가 멀티미디어 회사에 넘어가도록 했으며 재산이 50억달러 날아가는 결과를 남겼다.

 

뉴 브런즈윅의 전설적 재벌로서 최근 화재가 나 큰 뉴스가 됐던 얼빙 오일 (rving Oil) 에서도 창업주 아들인 아버지가 손자 세습 경영인인 아들을 공개적으로 멸시하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학대를 견디지 못해 아들이 회사와 고향을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한때 언론 재벌로 군림했던 캔웨스트(CanWest) 회사의 부자 갈등도 유명하다. 그 아들이 "나는 항상 마지막에 Yes, Dad. 무슨 말씀을 하시든 네, 아버지. 라는 말을 넣는다"고 한 조크는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회사는 2003년 아버지가 사망한 뒤 몇년간 경영난을 겪다 2010년 도산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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