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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베르니에 보수 신당, 반이민 기치 내걸고 출범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9-23 21:21

당명 민중당 확정... 분열로 망한 어부지리 역사 되풀이 우려 시각


 

 

 

맥심 베르니에 보수 신당, 반이민 기치 내걸고 출범

 

당명 민중당 확정... 분열로 망한 어부지리 역사 되풀이 우려 시각

 

 

하원의원 맥심 베르니에 (55, Maxime Bernier) 가 이끄는 보수 신당 캐나다 민중당 (People's Party of Canada, PPC)이 공식 출범했다.

 

베르니에는 지난 주말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국민이 먼저"라는 의미의 당명과 정강정책 기조를 밝히며 내년 10월 총선에서 전국 338개 선거구에서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호언했다. 민중당의 본부는 퀘벡 주 가티노에 차려진다.

 

베르니에는 작은 정부와 적은 간섭, 개인의 자유 옹호, 기업 이익단체들과 로비스트 연방 정치에서 배제 등의 기본 원칙을 천명,  "구 정당들은 캐나다인들을 대변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달 기존 보수당 당권 도전에서 앤드류 쉬어 (39, Andrew Shceer) 에게 패한 뒤 그를 "온건한 자유당 벌젼"이라고 비난하며 탈당, 보다 더 대중추수적이고 강경한 자유당 벌젼의 기치를 내걸고 창당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베르니에는 "극심한 다양성은 캐나다에 나쁘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반이민 성향을 드러내 이것이 전국 이민자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디고 있다.

 

그는 "캐나다인의 49%는 캐나다에 이민이 너무 많다고 말하고 있고 경제전문가들도 의견이 있다"면서 "공개 토론회를 열어 우리 나라가 20년 후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해보자"고 이민 정책 변경에 관한 공론화를 제안했다.

 

그는 또 "미래 캐나다 이민자는 성소수자들을 지원하고 남녀평등 등 캐나다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특정 국민들의 이민에 대해 반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적 이민은 늘리고 가족재결합이나 난민 이민은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르니에는 창당 전에 이미 14만 달러가 모금됐다고 밝혔다. 그의 민중당에 참여한 의원은 현재 마틴 매쓰와 맥심 휴프 등 축근 2명에 불과하다.

 

정치 전문가들은 베르니에의 신당이 과거 수많은 보수당 분당 역사가 보여주듯 보수당 지지 표밭만 잠식하고 의석은 당수 한 명이 얻는 데 그친 뒤 사라지는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 진보보수당 연방 총리 브라이언 멀로니는 지난 주 "표를 갈라먹으면 어떤 당도 패배할 운명에 처한다"며 "베르니에와 함께 일어나고 있는 일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멀로니는 80년대 말 개혁당 창당으로 보수당을 분열시킨 스티븐 하퍼 전 총리와 프리스턴 매닝 사례를 들며 "그 분당으로 결국 자유당 13년 집권의 문을 열어줬다"며 베르니에의 창당을 비판했다.

 

캐나다 보수당은 30년대 밴쿠버 출신 의원 헨리 스티븐스가 재건당 창당으로 분열해 자신만 당선되고 나머지 후보들은 전멸, 보수당 지지표만 잠식한 채 상대당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등 지난 1백년간 5차례의 어부지리 헌납 역사를 써왔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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