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중산층-소상공인 위한 정책 펴겠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9-21 14:22

'말 뿐'인 트뤼도 정부 이민자 지원 정책 손볼 것, 국민 안전 위협 무분별 난민 수용엔 반대
앤드류 쉬어 연방보수당 당수 한인 언론 간담회
연방총선이 내년 10월21일로 다가왔다. 총선 일정이 결정되자 각 정당들의 행보가 분주해진 가운데 최근 BC주를 찾은 연방보수당의 앤드류 쉬어(Sheer) 당수가 지난 8일 한인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당의 미래와 한인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민자가 캐나다 사회의 근간이라는 기본 개념은 변함없다. 어떤 당도 마찬가지다. 출신 배경에 상관없이 캐나다 국민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보수당의 배경을 보면 항시 다민족 사회와 이민자들에 대한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민자들이 문화와 정체성을 보전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캐나다 사회에서 안정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보수당은 그 역할에 보다 충실할 것이다”  

보수당의 이민 정책을 설명하면서 쉬어 당수는 처음부터 강도높게 자유당 정부의 여러 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과 더불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많은 이민자들이 꿈을 안고 캐나다에서 삶을 시작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서는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데 현재 정부가 이들의 경력과 능력을 충분히 활용해 지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스템상 여러 분야에서 이들을 도울 체제가 마련되야 한다. 트뤼도 정부는 선전만 요란하지 실제 도움을 주고 있지 못하다”  

쉬어 당수는 내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할 경우, 어떤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겠냐는 본 기자의 질문에 먼저 중산층을 중시하는 보수당 전통과 가치에 맞는 행보를 자신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당수로 선출된 직후부터 당 내 다양한 입장을 수용한 화합을 통해 캐나다 전역의 중산층 가정들을 위한 실리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해 왔었다.

“변화될 부분이 많을 것이다. 현 정부는 마리화나 합법화에 힘을 쏟은 것 외에는 정작 필요한 정책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에너지 부분과 세율 이슈, 중산층에 대한 정책 등 많은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먼저 예산 방만 운영을 바로잡아야 한다. 캐나다 중산층을 배려한 정책, 특히 소상공인에 대한 과세 정책 등을 손볼 것이다. 현 정부의 세제 개혁은 소상공인들에게 대한 혜택보다는 세금 부담이 늘었기 때문에 불만도 커졌다. 중산층 세금 인상의 방향이 중요한데 현 정부의 재정 상태 상 올바로 간다고 믿기 어렵다. 많은 정책을 준비했고 중요한 이슈를 관철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당은 출범 이후 집권 전 발표한 공약 이행 비판이 잇따르자 탄소세와 중소기업 관련 세율을 낮춘다는 정책을 발표, 2018년에는 10%로 낮추고 내년 1월에 다시 9%로 떨어뜨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나프타 재협상에 관한 보수당 입장에 대해서는 캐나다 정부에게 유리한 협상을 해야 한다는 정부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일자리 및 무역 등 현실적으로 오게 될 경제적 여파를 고려해 경솔한 태도를 거두고 신중한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침을 가했다.

불법이민 및 난민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는 “큰 틀안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난민을 받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자국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은 고려해봐야 한다. 트뤼도 정부는 캐나다 국민들의 실리보다는 정치적 쇼맨십을 강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잘한다고 볼 수 있는 정책은 아니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인터뷰에 동석했던 한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과 앨리스 윙 하원의원 등 보수당 소속 의원들도 “보수당 정부는 지금까지 캐나다 내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어조로 복합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고 옹호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캐나다 최초 필리핀 상원의원도 보수당 출신이었다. 한결같이 이민자를 위한 정책을 시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앨리스 윙 하원의원은 지난달 핼리팩스에서 열린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캐나다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무조건 국적을 부여하는 정책 변경 결의안을 발의한 의원이다. 

캐나다 출생지주의 국적 정책에 관한 문제로 부모 중 한 사람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라면 태어나는 아기에게 캐나다 시민권을 자동으로 주지 않는 내용의 이 안건은 쉬어 당수가 대표로 선출되면서 보수당이 그동안 줄곧 주장해 온 내용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평등성과 차별의 문제로 반대하는 여론도 높아 자유당 정부가 가까운 시일 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쉬어 당수는 이번 BC 방문에서 만난 많은 경제 단체와 지역 커뮤니티 지도자들의 조언이 정책과 의견 수렴에 큰 도움이 됐다며 조만간 다시 찾을 것을 약속했다.  

한편 쉬어 당수는 2017년 연방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맥심 버니에 후보를 2% 포인트 차이로 이기며 38세의 젊은 나이로 수장 자리에 올랐다. 

오타와 출생으로 오타와 및 리자이나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2004년 사스캐처완 리자이나 선거구에서 보수당 후보로 나와 첫 승리를 기록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하원 의장을 지냈으며 오타와 역대 최연소 의장 기록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BC주를 찾아 한인 언론과 간담회를 가진 연방보수당 앤드류 쉬어 당수(가운데), 오른쪽은 연아 마틴 상원의원 사진 김혜경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1일(현지시각) ‘요거트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주장을 관련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아무튼, 주말] [정시행 기자의 드라이브]
‘괴물 부모’에 직격탄 날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현수
▲지역사회 집단 트라우마·심리 치료의 권위자인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은 단순히 교권 추락이 아닌 공동체 붕괴의 관점에서 다루고 대책을...
은행 직원 사칭해 신용카드 유출됐다고 속여
집 방문해 카드 가져가··· 개인정보 공유 유의해야
경찰이 최근 버나비에서 노인을 상대로 한 금융 사기 피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버나비 RCMP는 지난 한 주 동안 데빗·신용카드와 관련된 비슷한 수법의...
국내선·미국·멕시코행 항공편 운임에 적용
에어캐나다 국제선 수하물 요금은 동일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가 웨스트젯 항공사에 이어 위탁 수하물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28일 에어캐나다는 위탁 수하물 정책 개정을 발표하면서 이날 이후부터 국내선,...
1984년부터 9년간 총리직 역임··· 미국과 FTA 체결
지지율 폭락에도 GST 밀어붙여··· 재정 안정 이끌어
1984년부터 1993년까지 캐나다의 제18대 총리를 역임했던 브라이언 멀로니 전 총리가 84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멀로니 전 총리의 딸인 캐롤라인 멀로니 온타리오주 재정위원장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G7 중 최고
소비가 자산시장으로··· 빈부 격차 불균형 심화
캐나다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가구의...
지난 1월 약물 오남용으로 매일 6명 넘게 숨져
펜타닐 중독 여전히 심각··· 약물 비범죄화 효과 미미
지난 수년에 걸쳐 점점 더 악화하고 있는 BC주의 불법약물 비상사태가 새해에 들어서도 여전히 지속되는 모양새다.   29일 BC 검시소(BC Coroners Service)에 따르면 지난 1월 BC주에서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양인성최모(60)씨는 최근 몸 이곳저곳이 가려운 증세에 시달렸다. 몸이 피로하고, 밤에 가려움으로 깬 적도 있다. 몸이 건조해서 그런가 보고 보습제를...
보윈 마 장관, 청중 앞 모유수유에 ‘불편해vs칭찬해’
▲생후 3개월 된 딸 아이와 함께 의회에 참석한 보윈 마 BC 비상대책·기후관리부 장관 (Bowinn Ma Facebook) 최근 딸을 출산한 BC주 장관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강연에서 모유 수유를 한 것을...
연방정부, ‘당뇨 치료제·피임약 무료화’ 추진
29일 C-64 법안 상정··· 약값 부담 줄어들 듯
앞으로 캐나다에서 당뇨병 치료제와 피임약을 비롯한 특정 처방약에 대한 무료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마크 홀랜드 연방 보건장관은 29일 새로운 공립 의약보험(pharmacare plan)의...
요즘 핫한 운동 중 하나가 ‘러닝’이다. 공원, 천변엔 삼삼오오 러닝크루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도 수시로 열리고 있다. 작년엔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4분기 GDP 0.2% 상향··· 2분기 연속 역성장 탈출
성장 더디지만 위기 신호도 없어··· 6월 금리 인하 전망
캐나다가 경기 침체를 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29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해 4분기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이전 분기 대비 0....
캐나다 정부가 멕시코 국민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캐나다를 무비자로 찾는 멕시코 여행객이 난민...
노숙인 6년 내 1500명 더 늘어 4700명 전망
저소득층 위한 SRO 부족··· 월세 부담도 커져
밴쿠버의 노숙인 수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주거 지원은 턱없이 부족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 노숙인 옹호...
3월 초 반짝 추위··· 이후엔 대체로 포근
다음주 BC주 대부분 지역에 반짝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 봄철 기온은 대체적으로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날씨 전문채널 웨더 네트워크(The...
봄 시즌 신메뉴 출시·리브랜딩 1주년 기념
3월 31일까지··· 다양한 메뉴 옵션으로 구성
밴쿠버에 위치한 모던 코리안 퀴진 레스토랑 ‘Jess' Restaurant’이 신메뉴 런칭 및 리브랜딩 1주년을 맞아 1+1 다이닝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1+1 Anniversary Special’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전기차 올인서 판매 전략 수정
일러스트=김성규최근 포드는 앞으로 5년간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4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당장 대표 픽업트럭인 F-150의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량이 20% 늘게 된다. 벤츠도 지난 22일(현지 시각)...
인플레에 대한 근심, 29개국 중 두 번째로 높아
캐나다인 68%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해 근심하는 캐나다인의 비율이 전세계적으로도 최상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발표된 ‘세계인의 걱정거리’ 2월 리포트에 따르면, 입소스는 캐나다와...
BC 아동 빈곤율 10년 만에 첫 증가
한인 아동 빈곤 유색인종 중 2번째
BC주의 아동 빈곤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밴쿠버 소재 아동청소년보호협회(First Call Child and Youth Advocation Society)가 26일 발표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야외 활동 대신 실내에서만 생활할 경우 당뇨병에 걸리거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햇빛의 적색광은 혈당 조절 능력을 길러주지만, 청색광은 그러지 못하고 세포에...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