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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아동 자살·학대·가난 위험 직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9-04 16:44

캐나다 아동복지단체 4일 보고서 발표 / 캐나다 아동사망률 가장 높아… 120만 명 어린이 고통에 처해
국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정신 건강 및 아동 복지 분야에서 모범적인 복지국가라는 명성과 달리 고통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캐나다 아동복지단체 ’Children First Canada’는 캐나다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사망·학대·가난 등 아동실태 부문에서 크게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동복지단체가 발표한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아동복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 41개국 가운데 하위권인 25위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캐나다가 41개국 가운데 아동 사망률과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확인됐다”며 특히 자살이 1세에서 17세 사이의 아동 및 청소년 사망의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했다. 

캐나다는 OECD 회원국 가운데 30번째로, 출생 1천 명당 1세 미만의 유아 사망률이 높은 4.7 %로 드러났다. 

캐나다 내에서 BC주는 영아 사망률이 3.4%로 가장 낮았고, 캐나다 북방의 누나부트(Nunavut) 준주가 17.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과거 10년간 가장 높은 비율은 평균적으로 매니토바주와 사스캐처 원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한 캐나다의 꾸준한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인 대비 아동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아동 비율 감소세는 2036년까지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 보고서는 캐나다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된 입원이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 아동들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응급실 방문이 66%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부는 정신 질환에 걸린 12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 중 20%만이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건강 정보 연구소(CIHI)의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 어린이의 10-20 %가 현재 정신 건강 장애를 겪고 있다. 

보고서는 캐나다 아동 3분의 1이 16세 이전에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그 중 26%는 신체적 학대를 경험했고, 10%는 성적 학대를 경험했으며, 8%는 가족 관계에서의 폭력(intimate partner violence, IPV)에 노출되고 있었다. 

빈곤실태부문에서는 전체 아동 인구 중 120만 명(20%)의 아이들이 저소득층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BC주는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빈곤율은 원주민 아이들 사이에서 발견됐다. 원주민 아이들의 빈곤율은 전체 비율 가운데 60%로 드러났다. 

보고서의 한 관계자는 “원주민 가정을 비롯 편모, 편부 가정과 새이민 난민, 양부모 가정 등의 어린이들이 가장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캐나다 보건부를 포함한 많은 조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빈곤, 식량 안보 및 학대와 같은 건강에 영향을 주는 캐나다 아동 사망률, 신체 및 정신 건강 상태, 사회적 결정 요인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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