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NAFTA 타결 막바지 충돌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8-28 13:16

미국 “차 고율관세 수용” 압박-캐나다 “중산층 이익 보호돼야”
미국과 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이 27일 타결된 이후 캐나다와 미국간 막바지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협정에서 캐나다 제외를 위협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더는 나프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멕시코 무역 협정’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나프타 용어 폐기 문제에 관해서는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위협과는 달리 미국과 캐나다는 조만간 나프타 개정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나프타 개정 협상이 시작된 지 약 1년 만에 미―멕시코 간 협상이 타결됐는데 이 협정이 개정되려면 캐나다가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멕시코와의 멋진 빅딜”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멕시코는 캐나다가 동참해 3자 자유무역 체제가 유지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도 곧 협상할 것이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통화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을 동원하면 하루 만에도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타결된 새 북미자유무역협정이 캐나다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경우에만 서명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한 노선을 보이는 등 협상 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Freeland)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미국 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위해 28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이번 캐나다 협상팀에는 프릴랜드 장관을 비롯해 스티브 버홀 캐나다 수석 무역 협상관,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수석비서관 등이 함께 동행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멕시코 간 체결된 내용에 대해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캐나다 입장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프릴랜드 외교부 장관 대변인은 “지난 27일 미국과 멕시코 간 합의는 고무적”이라며 “우리는 협상 파트너들과 정기적 접촉을 하고 있으며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지만 캐나다 중산층에게 이익이 될 경우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캐나다와 이달 31일까지 협상을 매듭짓겠다고 벼르고 있다. 미국은 나프타 회원국이 미국의 무역 보복 조처에 도전하기 어렵게 기존 협정을 개정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고 있다. 멕시코는 이 조항 개정을 수용했으나 캐나다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가 합의한 나프타 개정안 내용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자동차 부품 관련 조항으로 나프타 회원국 사이에서 관세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는 자동차의 북미 지역 제조 비율을 올린 것이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기 위한 조건인 나프타 역내 부품비율이 현행 62.5%에서 75%로 상향됐고, 최저임금(시간당 16달러) 노동자 생산 비중은 40∼45%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과 멕시코 간 나프타 개정 협상 소식과 함께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 8000선을 넘어서는 등 미국 증시가 상승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7일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7%(69.36포인트) 오른 8015.34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7989.64로 시작해 장중 8021.22까지 올랐다. 

나스닥 지수가 8000선을 웃돈 상태에서 장을 마감하면 1971년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월25일 6000선을 넘어선 이후 9개월 만인 지난 1월2일 7000선을 돌파, 7개월여만에 또 8000선 고지를 넘었다. 

이같은 나스닥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미 기업들의 견실한 실적과 미 경제의 탄탄한 성장에 이어 미국과 멕시코간 나프타 개정 협상 합의에 도달했다는 분석 이후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멕시코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을 위한 사전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트위터>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 아동 빈곤율 10년 만에 첫 증가
한인 아동 빈곤 유색인종 중 2번째
BC주의 아동 빈곤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밴쿠버 소재 아동청소년보호협회(First Call Child and Youth Advocation Society)가 26일 발표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야외 활동 대신 실내에서만 생활할 경우 당뇨병에 걸리거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햇빛의 적색광은 혈당 조절 능력을 길러주지만, 청색광은 그러지 못하고 세포에...
아동 음란물·비동의 성적 영상 등 유포 방지
소셜미디어 기업 강력 제재··· 24시간 내 삭제해야
연방정부가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비동의 성적 촬영물과 아동 학대 영상 등 유해 콘텐츠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리프 비라니 연방 법무장관은 26일...
6월 1일부터··· 물가상승률 따라 3.9% ↑
올해 6개 주·준주도 최저임금 줄줄이 인상
BC주 최저임금이 오는 6월 시간당 16.75달러에서 17.40달러로 오른다. 해리 베인스(Bains) BC 노동부 장관은 26일 성명을 통해 오는 6월 1일부터 BC주의 최저 임금을 인플레이션율에 따라 인상...
목 부위 흉기에 수차례 찔려
지난 주말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에서 휠체어에 탄 30대 남성 장애인이 흉기에 피습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밴쿠버 경찰(VPD)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경 다운타운 헤이스팅스...
1기가 데이터 금액 중간값 7.36달러··· 10번째로 비싸
짐바브웨는 59.97달러··· 가장 저렴한 국가는 이스라엘
캐나다의 휴대폰 데이터 요금이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상품 비교 플랫폼인 헬로세이프(HelloSafe)는 전 세계 국가의 휴대폰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금액...
화요일 저녁 퇴근길 유의해야
화요일 저녁 밴쿠버에 눈이 예보돼 퇴근길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기상청은 광역 밴쿠버, 프레이저 밸리, 하우 사운드, 휘슬러, 씨투스카이 하이웨이 등 BC주...
키이우에서 G7 정상회담··· 캐나다 30억 달러 지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Justin Trudeau Facebook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2년을 맞은 24일, 서방 G7(7국)과 유럽연합(EU)...
직원 자녀에 출산 장려금 1억원···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서울 중구 본사 집무실에서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살아오면서 친척 사촌, 동기 사촌, 이웃사촌 개념으로 그동안...
2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우산을 챙기고 옷을 두툼하게 입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밤을 시작으로 주말 내내 광역 밴쿠버 지역에는...
첫 취항 약 2년 만에··· 26일부로 중단
경영난에 채무 불이행하기도··· 환불 진행
캘거리 본사의 저가 항공사인 링스 에어(Lynx Air)가 첫 취항 1년 11개월 만에 운항을 중단한다.   22일 링스 측은 “지난 2년간 캐나다인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
‘민생 안정’에 최중점··· 예산 주요 내용 5가지
BC 재무부, 2024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
BC주가 올해 주정부 살림의 주요 방향을 크게 주택 위기 대응과 서민 생활 안정으로 설정했다. 22일 캐드린 콘로이(Conroy) BC재무장관은 2024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에서 생활비 압박으로...
렌트·환전·수표 사기, 한인들도 많이 당해
“사기 당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이 더 중요”
올해부터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 인원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캐나다를 처음 방문하는 한인들의 사기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주밴쿠버총영사관은 한인들이 사기 피해를 당하지...
21일 빅토리아의 BC주 의사당에서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주최한 설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설을 기념하는 문화권 지역사회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인사회를...
미국에선 화상 사고 43건 보고돼
일본 전자제품 제조사 ‘도시바(Toshiba)’의 어댑터가 화재 및 화상 위험으로 인해 캐나다 전역에서 100만 개 이상 리콜된다. 22일 캐나다 보건부는 캐나다에 수입된 130만 개에 가까운...
특정 인물 겨냥 '타겟 슈팅' 추정
지난 목요일 새벽 화이트락에서 총격이 발생해 4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이트락 RCMP에 따르면 22일 밤 12시 30분경 로퍼 애비뉴와 파커 스트리트의 교차로 인근에서 총기...
양국 외교장관 회담···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 재확인
러북 군사협력 중단 강조··· 북 인권 문제 협력 약속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왼쪽)과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3가지 교통수단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밴쿠버의 대중교통 공사인 트랜스링크(TransLink)가 대중교통, 차량공유 및 자전거공유 서비스가 모두 통합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앞두고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21일...
▲지난해 출시된 주요 갤럭시 모델에서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삼성전자삼성전자가 ‘갤럭시 AI’의 기능을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 S23을 포함해 주요 모델에 추가 지원한다....
[장수의학자 박상철의 노화혁명]
백세인을 매년 찾아가 봤을 때, 일상생활을 언제나 꼭 같은 시간대에 하며 사는 걸 보고 놀란 적이 많았다. 일어나고 외출하고 잠자는 시간만 일정한 것이 아니라, 밥 먹는 시간도 철저했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