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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잘 가렴… 일상으로 돌아간 어미 범고래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8-16 13:37

죽은 새끼 끌고 17일 동안 밴쿠버 섬 인근에서 헤엄치고 다녀
BC주 밴쿠버 섬 인근에서 지난달 24일 출산 직후 죽은 새끼를 끌고 헤엄치며 돌아다녀 전 세계인의 가슴을 먹먹케 만들었던 어미 범고래가 17일 만에 일상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은 지난 11일 '탈레쿠아' 라는 이름의 이 범고래가 그동안 데리고 다니던 죽은 새끼 없이 처음으로 무리와 어울려 연어를 쫓으면서 헤엄치는 장면이 목격됐다며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죽은 새끼를 물 위로 밀어 올리면서 헤엄치고 있는 범고래의 장면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된 후 경이로운 모정에 전 세계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었다.

영국 BBC방송은 스무 살이 된 탈레쿠아가 17일째 죽은 새끼를 코에 올려 놓고 물 위로 밀어 올리면서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며 이번처럼 긴 시간 동안 죽은 새끼를 떼어 놓지 않고 다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NRR은 이 범고래가 최소 17일간 1천마일 정도를 새끼를 데리고 헤엄쳤다고 전했으며 그동안 탈레코아의 움직임을 관찰해 온 고래연구 센터도 홈페이지를 통해 "그가 슬픔의 여정을 끝냈으며 움직임이 활기차 보인다”라는 글을 올렸다.

연구진은 모계 중심의 무리 생활을 하는 범고래의 특성상 탈레쿠아의 건강 회복은 자신은 물론 성체가 된 새끼나 다른 가족들에게도 무척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한 고래박물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어미 범고래들이 사산된 새끼를 데리고 하는 '진혼식'은 1~2일 정도”라며 “탈레쿠아의 경우 이례적이었으며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쿠아의 새끼는 사산되지 않았고, 태어나기 전 17개월간을 배 속에 있었다"며 "몸의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어미의 슬픔이 더욱 컸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탈레쿠아가 속한 남부 거주 범고래는 주요 식량인 치누크 연어 고갈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으며 현재 세계적으로 75마리만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무리에서 지난 20년간 태어난 새끼 중 3분의 1 정도만 살아남았고, 최근 3년간은 새끼를 살아있는 채 제대로 출산한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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