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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재산세율 전국서 제일 높을까?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8-10 13:42

집값의 0.24% 불과...북미서 가장 낮은 수준 해밀턴 등 남부 온주 도시들 상대적으로 높아
전국에서 최악의 구입여력이 많은 밴쿠버 주민들을 주택구입에 큰 좌절감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주택 관련 재산세도 타 도시에 비해 높을 것으로 지레짐작하기 쉽다. 

그러나 ‘뜻밖에도’ 밴쿠버의 재산세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리스팅 사이트인 주카사(Zoocas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밴쿠버의 재산세는 주택 가격의 단지 0.24%에 불과한 수준으로 캐나다 주요 도시들 중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심지어 미국의 도시들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호놀룰루의 0.33%보다 더 낮은 수준이었다.

예를 들어 1백만달러 주택 소유주는 밴쿠버에서는 단지 2468달러의 재산세만을 납부했다. 토론토의 6355달러, 오타와의 1만684달러와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낮은 재산세가 바로 외국인들과 투자자들에게 밴쿠버 주택시장을 아주 매력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이유라고 주장한다.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밴쿠버에서 연간 주택소유 비용은 토론토의 절반, 시애틀의 1/3, 샌프란시스코의 1/5에 불과할 정도로 부담이 적다. 외국인 구매자들에게 밴쿠버는 돈을 투자하기에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곳이다. 이는 투기 자본, 특히 고가주택에 대해 중요한 인센티브가 되면서 지난 20년 동안 주택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밴쿠버시가 이런 낮은 주택 재산세율을 부과하는 데는 합당한 사유가 있다. 많은 과거의 중산층 가구들의 주택가격은 현재 200백 만 달러 이상을 웃돌고 있다. 따라서 이들 주택에 높은 재산세를 부과하면 고정 수입으로 살아가는 많은 노령의 은퇴자들을 경제적으로 벼랑에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BC주정부와 밴쿠버 시장 위원회는 주택가격 인상 억제를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여러 조세정책들을 도입했다. 특히 밴쿠버시는 3백만 달러 이상 주택의 교육세에 추가 요금을 부과시켰으며 외국인 주택 구입세도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이 효과를 거두면서 지난달 광역밴쿠버 주택매매를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물론 주택 매입 희망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그러나 주택 구입시 재산세만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주택 평가액은 세무당국이 재산세율을 계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척도다. 

이에 따라 가장 높거나 낮은 재산세를 지불하는 주택 소유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평균 가격대 또는 기준 가격대 주택 제산세를 살펴보면 각 도시의 재산세가 상당히 달라진다. 밴쿠버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가장 낮지는 않았다. 

토론토와 주변 도시들이 가장 높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은 평균 가격대의 집에 대해 6939.59달러로 전국에서 재산세가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년에 걸친 남부 온타리오 주택가격의 폭등에 따른 것이다. 

미시사가가 5980.20달러, 토론토가 5238.74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밴쿠버는 2699.33달러로 가장 낮지는 않았지만 높지도 않은 중하위권에 랭크됐다. 퀘벡시가 2282.28달러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주택 소유주들의 재산세율은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가격이 폭등할 때 시의회는 충격 완화를 위해 재산세율을 내렸다. 특히 존 토리 토론토시장은 재산세 인상을 인플레이션율 이하로 제한할 것을 공약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주요 도시의 1백만 달러 주택 재산세
해밀턴 12620달러 
위니펙 12487달러
해리팩스 11085달러
리자이나 10745달러
오타와 10684달러
퀘벡시 8778달러
에드먼턴 8687달러
사스카툰 8656달러
미시사가 8235달러
몬트리올 7672달러
세인트 존스 7300달러
캘거리 6357달러
토론토 6355달러
빅토리아 5204달러
밴쿠버 2468달러

*주요 도시 평균 또는 기준가격 주택에 대한 재산세
해밀턴 6939.59달러
미시사가 5980.20달러
토론토 5238.74달러
오타와 4158.25달러
위니펙 4062.23달러
빅토리아 3516.53달러
핼리팩스 3422.62달러
리자이나 3005.23달러
에드먼턴 2910.98달러
캘거리 2741.90달러
밴쿠버 2699.33달러
몬트리올 2645.30달러
사스카툰 2576.09달러
세인트 존스 2516.30달러
퀘벡시 2282.28달러
출처: CREA, 주카사, 로얄 르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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