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수난시대?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8-03 14:06

종업원 실수로 임산부에게 세제 섞인 라테 판매 또 다른 피해자 제보에 미국에선 기생충 감염 환자 급증
종업원 실수로 임산부에게 세제가 섞인 카페라테를 판매한 앨버타 소재 맥도날드 매장에 이어 다른 피해자 등장에 기생충 감염 이슈 등 맥도날드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앨버타 주민 사라 더글라스(32)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앨버타 레스브리지 소재 맥도날드 매장 드라이브 쓰루에서 카페라테를 샀다. 

매장을 지나 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커피를 마신 그녀는 맛이 이상한 것을 깨닫고 다시 매장으로 돌아가 확인을 요청했다.

확인 결과는 어이없게도 종업원 실수로 커피 기계에 세제 호스가 연결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산부인 그녀는 주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모금 마신 후 바로 커피를 뱉았고 물로 입을 헹궜다. 화학용품 냄새가 심하게 났다”며 "다행히 커피를 삼키지 않았고 바로 처리를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언론에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   

매장 관계자는 우유 기계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라며 즉각 사과했지만 과거에도 유사 사례가 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 사건이 언론화 되자 또 다른 제보가 등장했다. 레드 디어 지역의 한 남성이 2017년 12월에 이 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고 언론에 밝힌 것.

그는 “카페라테를 시켜 마셨는데 혀가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사진을 찍어 매장에 가서 항의했고 사과를 받았었다”며 “이런 실수가 반복적으로 일어난 사실에 화가 난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체인인데 안전 관리에 그만큼 더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샐러드를 먹고 기생충 감염 증세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10개 주(州)에 걸쳐 163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달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 아이오와 등 7개주에서 61명이 기생충 감염 증상을 보였으며 일주일 만에 163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3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현재 미주리, 미네소타, 네브래스카,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주 등지로 확산됐다. 미세 기생충 원포자충 감염증은 지난 5월부터 미국 일부 지역에서 보고됐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복통 원인을 공통적으로 미세 기생충 원포자충(Cyclospora parasite) 감염으로 보고 있다. 

보건 당국은 샐러드가 기생충 감염 매개체인 것으로 보고 현재 역학조사에 나섰다.  원포자충은 주로 오염된 야채나 과일, 물 등을 통해 감염돼 장 질환을 유발한다. 주요 증상은 설사, 복부 팽만감, 두통, 근육통 등이다.

맥도날드 측은 14개주 3000여개 매장에서 해당 샐러드 판매를 금지했으며, 샐러드 잔량을 자체적으로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일리노이주 소재 샐러드 제조시설인 프레시 익스프레스 스트림우드에서 공급받은 상추 샐러드를 폐기했다"면서 "상당수 매장에 새로운 채소가 공급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맥도날드 세제 카페라테 제보자 사라 더글라스씨>


<▲ 종업원 실수로 세제가 섞인 카페라테를 고객에게 판 맥도날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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