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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한인 교수 부부, 총격 후 자살 사건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5-11 14:16

졸지에 고아 된 5세 딸 돕자는 모금운동
지난 7일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가정불화를 겪던 40대 한인 대학교수가 역시 대학교수인 아내를 총으로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후 자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텍사스주 달라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7일 오전 5시 경 락월 지역 와잇워터 레인에 위치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한인 교수인 이현섭(42)씨와 아내 김윤덕(3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부의 몸에 모두 총상이 있는 점으로 미뤄 남편 이씨가 아내 김씨를 총격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나서 스스로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남편 이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유서로 보이는 메시지를 찾아냈으며 현재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라스 모닝뉴스 등 현지 매체는 남편 이씨가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아내가 자신을 무시했으며 시부모에게도 잘 하지 못했다는 등의 불만들 적었으며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한양대 졸업 후 조지아텍에서 엔지니어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년 전부터 그램블링 주립대학 엔지니어링 테크놀로지 조교수로 근무해왔다. 아내 김씨 역시 한양대를 졸업하고 조지아텍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텍사스 A&M 대학 커머스 캠퍼스에서 건설 엔지니어링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한편 사건 당시 차고 안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에서 잠을 자고 있어 무사했던 부부의 5세 난 외동딸은 잠시 아동보호기관에 맡겨졌다가 현재는 한국에서 온 부부의 가족과 함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고학력의 부부교수가 어린 외동딸을 남겨두고 이 같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졸지에 부모를 잃은 딸을 돕기 위한 모금 사이트가 고펀드미닷컴에 개설됐다.

김씨가 재직했던 텍사스 A&M 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은 숨진 김씨는 유망하고 인정받던 교수였다며 모금 사이트 개설에 나섰다. 또한 부부와 친분이 있는 지인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 아내 김윤덕 교수를 살해하고 자살한 한인 교수 이현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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