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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하키팀 지난 6일 버스 사고로 15명 사망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4-09 12:29

대형 화물차량과 충돌 14명 부상




<▲대형화물차량과 충돌한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훔볼트 브롱코스 청소년 하키팀 선수들>


지난 주말 캐나다 청소년 하키팀 선수들이 탑승한 버스가 화물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로 15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사고는 6일 오후 5시경 사스캐처완 35번 티스데일 고속도로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주니어리그 플레이오프 경기를 위해 북부 지역인 니파인으로 이동 중이던 청소년 하키팀 소속 선수들과 감독 등 15명이 사망했으며 1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거나 아직 입원 중에 있다.  


연방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하키팀 감독과 10대 선수, 운전사, 방송인 등 15명이 숨졌으며 부상을 입은 14명 가운데 3명은 아직 중태인 상태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고를 낸 화물트럭 운전사는 정신 상담이 필요한 상태이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여러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으로 교차로에서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화물차량 운전사의 과실 등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장이 워낙 참담해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청소년 하키팀이 살고 있던 인구 6천명 정도의 작은 도시 훔볼트 주민들은 이번 사고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동네 하키 경기장에 모여 추모행사를 가진 주민들은 가족들을 위로하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하키팀 대표는 “사고의 충격이 너무 크고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선은 사고 수습과 부상자들의 회복, 피해 가족들의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비롯해 캐나다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총리는 트위터에 “사고를 당한 선수들의 부모가 겪어야 할 모든 상황이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가슴 속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 스포츠 방송사 관계자가 “사망한 아이들에게 필요할 것”이라며 현관 문 앞에 올려놓은 아이스 하키 스틱 사진은 전 세계에서 추모의 의미로 함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라오고 있으며 희생자들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는 현재 65개 나라에서 보낸 690만 달러가 모였다.  


그러나 사고 수습과 관련된 혼선으로 법무 장관이 공식 사과를 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초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던 자비에 라벨은 생존한 것으로,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토빈 파커는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책 관계자는 사고 다음날 이 같은 사실을 정정했으며 사스케처완 법무 장관이 이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장관은 초기 사고 수습과 관련, 미흡하게 대응한 점을 인정한다며 자비에 라벨과 토빈 파커 선수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착오 발생에 관한 직접적 설명은 하지 않았으나 비슷한 연령과 체격으로 인해 사망자의 신원 구분이 쉽지 않았던 상황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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