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시애틀 초고속 열차 착공될까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3-16 14:42

호건수상, 워싱턴주지사와 관련 사업 발표 완공 땐 1시간 생활권...경제 시너지 엄청날 듯

그동안 논의만 무성했던 밴쿠버와 시애틀-포틀랜드를 연결하는 초고속 열차 착공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다.


존 호건(Horgan) BC주정부 수상은 16일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제이 인슬리(Inslee) 워싱턴 주지사와 만나 워싱턴주가 배정한 세 도시를 연결하는 초고속 열차 운행을 위한 연구 용역비 160만 달러 중 30만 달러를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주 의회는 이미 지난 월요일 밴쿠버-시애틀-포틀랜드 노선의 승객수, 가능한 노선 및 경제적 혜택을 조사하는 연구를 진행하도록 승인했다. 조사는 내년 6월까지 완료된다. 

이 초고속 열차노선이 운행되면 밴쿠버서 시애틀까지는 40-50분, 시애틀서 포틀랜드까지는 30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워싱턴주 교통부가 발표한 이전 조사는 밴쿠버-시애틀-포틀랜드를 연결하는 자기부상기술(“maglev")을 활용하는 초고속 열차노선은 미화 240억-420억 달러의 재원이 소요되고 연간 18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주 교통부는 열차 운행을 위해 고속열차, 자기부상 및 초고속 진공열차(hyperloop) 등 3가지 종류의 기술을 검토했다: 

고속열차는 시속 350km로 운행되며 가장 많은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운행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기부상 열차는 열차가 트랙에서 이륙한 다음 마찰 없이 노선을 따라 운행하도록 자성을 활용한다. 자기부상 열차의 현재의 최대속도는 시속 430km지만 600km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자기부상 시스템은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운행되고 있다. 

초고속 진공열차는 미국의 앨런 머스크(musk)가 제안한 신개념 고속철도다.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진공상태인 터널에서 튜브를 통해 고속으로 운행하는 캡슐이라는 개념이다. 

연구는 자기부상 열차는 건설비용이 높지만 운영비용이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2035년이면 운영 및 유지 비용을 보전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3곳의 노선도 확정됐다. 제1노선은 밴쿠버의 퍼시픽 센트럴 역에서 출발해 시애틀과 타코마의 도심을 통과한 다음 포틀랜드 공항에 도착한다. 제2노선은 써리의 킹 조지 역에서 출발, 시애틀 남쪽에 위치한 투퀼라를 지나 포틀랜드 북쪽에 도착하는 교외 노선이다. 제3노선은 밴쿠버국제공항을 출발, 시애틀 다운타운을 경유해 포틀랜드 로즈 쿼터(Rose Quarter)의 남쪽 종착역에 도착한다. 

제3노선이 2035년까지 연간 2백만 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장 높은 이용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발표한 경제성 분석에 따르면 밴쿠버-시애틀-포틀랜드를 운행하는 초고속 열차노선은 수 십 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수 십 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포틀랜드 초고속 열차는 2025년 착공돼 완공까지 9년이 소요될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는 건설 기간 동안 매년 3만8천개의 일자리와 연간 290억 달러의 노동수입이 창출되며, 노선 완공 후 첫 20년 동안, 운영 및 유지보수로 매년 3천개의 장기 일자리와 50억 달러의 인건비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다 넓게 살펴보면, 이 노선 이용객이 예상보다 늘어난다면 운행 후 첫 20년에 걸쳐 11만6천-16만개의 일자리와 관련 노동수입이 2080억-28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익, 조세수입, 보조금, 임금, 베네핏과 물품구입 및 서비스 비용을 포함한 비즈니스 산출량은 5320억-7380억 달러, 국내총생산(GDP)는 2640억-3550억 달러 증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평가들은 “이 평가가 크게 틀린 것은 아니지만, 건설기간이 더 길어지고 건설비용도 예상보다 30% 가량 더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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