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감기약, 뇌출혈 유발 부작용 위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약국에서 처방전없이 판매되고 있는 감기약인 '콘텍(Contac)'과 '다임탭(Dimetapp)' 등에 들어있는 PPA 성분이 뇌출혈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미국에서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캐나다 보건부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PPA성분 함유 감기약 판매 금지 조치와 관련, 캐나다 소비자들이 PPA성분이 들어있는 감기약을 처방전 없이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 조치를 발표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감기약 중 63개 제품에 PPA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보건부측은 자체 조사를 거친 후 PPA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의 판매 금지 조치 발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캐나다 보건부는 미국 식품의약청의 조사결과와는 별도로 PPA 성분의 부작용 여부에 대해 자체적인 실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청은 PPA 성분이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뇌출혈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발표했다. PPA 성분은 미국에서는 일부 식욕 억제제에도 사용되고 있다. 미국 예일대의 연구팀에 따르면 18~49세에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702명과 뇌졸중을 경험하지 않은 13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PPA함유 감기약을 먹은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3배, PPA함유 식욕억제제를 먹은 여성은 무려 16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제약업계에 PPA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의 생산 중지를 요청했으며 현재까지 스미스 클라인 비컴사가 캐나다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사 감기약의 회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감기약 중 PPA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은 '다임탭(Dimetapp), '트리아미닉(Triaminic)', '타비스트-디(Tavist-d)', '콜심(Corsym)시럽', '콘택 C(Contac C)', '콘택 콜드(Contac Cold)'등이다.

제약업계측은 PPA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감기약도 상당량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11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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