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이민자 취업 및 소득수준 현지 태생인에 비해 낮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10-06 16:05

이민자 높은 학력과 경력, 취업시장에 걸림돌
전문가, 향후 캐나다 노동력 부족 심각한 사회문제 대두..이민자 제고 고려해야

한국 경력을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터무니없이 제시된 임금은 순간적으로 캐나다 이민을 후회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운타운에서 무역회사를 다니는 한인 박모(42)씨는 3년 전 지금의 회사에 인터뷰를 하면서 대표가 제시했던 임금에 대해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전했다.

한국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던 박씨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교육의 질을 따져 이민을 원했던 아내의 성화에 캐나다행을 결심했다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하긴 했지만 현지 취업이 쉬울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밴쿠버에 정착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취업을 알아보던 박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예상보다 취업의 문이 훨씬 좁다는 현실에 초조해지기 시작했고 그런 와중에 연락이 왔던 현재 회사의 하향된 임금 제안을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중국계회사인 현 회사에서 3년이 지났지만 월급은 많이 오르지 않았다.

박씨는 그래도 지금은 아내가 일을 해서 경제상황이 나아졌고 한국 부모님에게 가끔 도움도 받아 그럭저럭 생활하긴 불편이 없다며 교회나 주변에서 같은 시기에 이민 와서 취업한 사례를 찾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라고 전했다.

비단 박씨의 예가 아니더라도 많은 한인들이 캐나다에서 취업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호소한다. 또한 이는 한인 만이 아니라 캐나다에 정착한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고민거리로 등장한다.

BC써리시가 최근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많은 이민자들의 경우 지원하는 직무에 비해 자격이 너무 높거나 자신의 경험과 기술을 살려 지원해도 캐나다경험이 충분하지 않아 채용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에 정착한 이민자들은 일반적으로 고학력과 숙련된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취업 및 소득 수준은 캐나다 태생 현지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에서 학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해외 이민자는 41%, 캐나다 태생 현지인은 18%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받는 연봉은 각각 34763달러, 41357달러로 집계됐다실업률은 이민자가 13%, 현지인이 8%로 고학력의 이민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연봉과 실업률에 있어 이민자들이 차등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이김 옵션스 취업전문가는 캐나다 이민자의 형태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 비해 영어가 능숙한 고학력 전문직 인력들이 많다. 따라서 이들이 원하는 전문직 직종은 한정돼 있어 경쟁이 심해질 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쉬운 단순직으로 몰리는 등 취업 트랜드가 양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문가는 모국에서 본인이 했던 일이나 지위 등을 고려할 때 단순직에서 일을 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이나 일반사무직에 종사해 현지에서 전문성을 살릴 기회가 많지 않은 한인들은 처음에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어디든 시작하고 도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캐나다는 이미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어 조만간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며 이민자 고용률 제고가 현재로서는 캐나다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해결방법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BCGDP 79억 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6월 인하 가능성 크지만, 인플레율 여전히 높아
경제의 수요·공급 균형, 임금 상승률 등 검토해야
올 6월 캐나다의 기준금리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은 금리 인하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4일...
혼자가 익숙할수록 커지는 단명 리스크
20~30대女, 40~50대男 고독지수 높아
[왕개미연구소]
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몸에 좋은 음식이나 규칙적인 운동만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지난 1938년부터 현재까지 85년 동안 진행 중인 하버드 대학 연구(성인 발달 탐구)에...
5월 초부터 약 5개월 간··· 산불 방지 차원
캠룹스, 메릿, 버논 등 남부 인테리어 대상
다음달 초부터 BC 내륙(Interior) 지역에서 큰 불을 피우는 행위가 금지된다. 24일 BC 산불관리국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산불 시즌에 대비하여 오는 5월 3일부터 10월 11일까지 캠룹스 소방...
이틀 사이에 같은 곳서 두 건의 흉기 피습 발생
두 사건 동일범 가능성··· 용의자 행방 오리무중
화이트락의 대표 관광지인 피어(pier) 인근에서 이틀 사이에 두 건의 묻지마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건의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닥터 이은봉의 의학연구 다이제스트]
올리브 오일은 대표적 식물성 기름으로,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중해식 식이의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올리브 기름은 여러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어주는 것으로...
BC주 “SPS, 11월 29일 공식 출범” 발표
써리시 “법적 조치 나설 것” 반발··· 논란 지속
BC주가 써리시경(Surrey Police Service, 이하 SPS)의 본격적인 출범 날짜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RCMP 체제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BC주의 발표에 재차 반발하면서,...
“전기차 구매 의향 있다” 2년 전보다 22% 감소
비싼 가격·부족한 인프라 탓··· 하이브리드 인기
캐나다 소비자들의 전기차(EV)에 대한 관심이 점차 식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美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트레이더(AutoTrader)가 최근 캐나다인 16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관련...
재산세 통해 경찰관·소방관 등 신규 채용
써리 주민 올해 납세 부담 10.5% 늘어나
올해 써리시(City of Surrey) 재산세가 작년 대비 7% 오른다. 써리 시의회는 지난 22일 밤 재산세 인상이 포함된 2024 운영 예산안을 과반수 이상의 찬성 의견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터당 휘발유 가격 한 달 만에 2달러 밑으로
중동발 악재, 수요 증가에 내림세 오래 못 갈 듯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광역 밴쿠버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약 한 달 만에 2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기름값이 이번 주 내에 추가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이 가격 하락세가...
ICBC, 아내에 40만불 사망 보험금 지급해야
별거 중인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 시 아내에게 보험금 수령권이 있다는 판례가 나왔다. 다만 별거 중에도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는 점이 명확히 증명되어야 한다는...
캐나다 응 통상장관, 170개 이상 기업과 방한
한-캐나다 FTA 공동위 열려··· 교역 애로 해소
대한민국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의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메리 응(Ng) 통상장관과 한국-캐나다 통산장관 회담을...
용의자는 흑인 남성··· 묻지마 범죄 가능성
지난 일요일 화이트락 피어(pier)에서 20대 남성이 괴한에게 흉기를 찔려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찾고 있다.   사건은 21일 밤 9시쯤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BC서 매년 교통사고로 26명 청년 숨져
산만 운전이 사고 주원인··· 과속 운전도 심각
고등학생들의 졸업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ICBC가 10대 초보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초보 운전자들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로얄 캐네디언이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오는 4월 22일(월)부터 100달러 효도세트 한국 무료 배송 기획전을 진행한다.로얄 캐네디언은 파이토젠, 알부민 골드, 다이어트...
법무법인 태승 ‘한국 상속 상담회’ 밴쿠버·LA서 개최
상속세 절세부터 해외 송금까지 친절한 1:1 상담
▲법무법인 태승 더 스마트 상속의 이우리 변호사(왼쪽)와 허한욱 변호사해외 거주자의 한국 상속 문제 해결에 전문화된 ‘법무법인 태승 더 스마트 상속’이 이달 캐나다...
아침마다 시끄러운 알람과 전쟁을 치르듯 일어나는 사람이 많다.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을 위해, 좀 더 개운하게 잠에서 깰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90분 배수로 자기▲6시간 ▲7시간 반...
대한항공은 22일부터 캐나다 웨스트젯(WestJet)항공과 공동운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대한항공은 웨스트젯항공이 오는 5월 17일부터 신규 취항하는 인천~캘거리 노선을 대한항공 편명으로...
[아무튼, 주말]
[정상혁 기자의 행각]
철거 앞둔 하월곡동 집창촌
‘건강한 약국’ 이미선 약사
미아리도 아니고 텍사스도 아니다. 그러나 ‘미아리 텍사스’로 불린다. 정체불명의 지명처럼, 이곳의 정체는 여전히 불명(不明)의 영역에 있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1번지. 사람의...
동성애자 정자 기증 제한 30년 만에 철폐
보건부 “과학적 증거와 자문 검토한 결과”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의 정자 기증이 캐나다에서 전면 허용된다.   18일 CTV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 남성의 정자 기증을 제한하는 규정을 오는...
국제유가 상승에··· 환율 이번주 초 연고점 기록
무역·수입 업계 숨통··· 유학생·기러기 가족 ‘울상’
캐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이번주 초 연고점을 기록한 이후에도 나흘 연속 1000원선을 유지 중이다. 캐나다 달러화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한인 사회의 희비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