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임현수 목사 토론토 귀환 중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8-11 16:25

캐나다 언론, 인도적 차원 아닌 북한의 정치적 의도 숨어 있어

캐나다 정부 특사단의 활약으로 극적으로 석방된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62) 10(현지시각) 캐나다 공군 소속기로 괌을 거쳐 11일 오후 또는 12일 오전 토론토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임 목사는 캐나다에서 파견된 대니얼 장 총리 안보 보좌관과 의료진 등 6명의 특사단과 함께 북한 순안 공항을 출발해 괌 경유 후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현재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목사님의 석방 소식에 온 교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우려했던 건강 상태가 다행히 괜찮다는 말을 들어서 안도했다. 하루 빨리 만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임 목사의 가족들은 이번 석방 협상을 타결한 특사단과 캐나다 정부에 무한한 감사의 뜻을 표시했으며 임 목사가 토론토 도착 후 건강 상태에 따라 13일 교회 출석과 언론 인터뷰도 가능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밴쿠버 총영사관 김건 총영사는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임 목사님은 그동안 북한에 고아원설립 등 선교를 위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하신 분으로 진작 석방됐어야 했다이번 석방 소식에 말할 수 없이 기쁘고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김 총영사는 "이번 석방 결과를 얻기 위해 그동안 캐나다 정부의 지속적인 협상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도 하루속히 고국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임 목사의 석방 발표가 난 다음 날인 10명서를 통해캐나다 정부는 목사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캐나다를 대신해 북한에서 석방을 위해 많이 노력해 준 스웨덴 정부측에 감사를 드린다 발표했다. 스웨덴은 북한 내에 정식 공관이 없는 캐나다 정부를 대신해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리는현재로서는 임 목사의 건강 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안정을 취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석방과 관련, 캐나다 정부가 북한에 내세운 조건이나 내용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언론과 북한 문제 관계자들은 이번 임 목사의 석방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가 아닌 북한의 의도가 깔린 다분한 정치적 협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사일 선제 공격 이슈로 미국과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북한이 특히, 지난 6월 혼수상태로 북한에서 풀려났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사망 사건 이후, 지속된 국제 사회의 싸늘한 눈초리와 더불어 고령에 합병증으로 건강 이상 상태를 호소해 온 임 목사의 석방 요청을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직 한 외교관은 북한이 이번에 최악의 경우 임 목사가 감옥에서 사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 것 같다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인도주의적 차원이 아닌 자신들의 이익을 생각해 협상에 적극 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임 목사의 많은 병원 치료비도 한편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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