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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던 캐나다 한인 임현수 목사 석방 소식에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8-10 16:23

밴쿠버 및 토론토 한인들 기쁨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

한에 억류돼 31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된 캐나다 한인 임현수 목사(62)의 석방 소식에 임 목사의 가족과 토론토 큰빛교회 성도들은 물론 밴쿠버 지역 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 목소리로 축하와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대다수의 한인들은 임 목사의 석방 소식은 열렬히 환영하는 한편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협박에 따른 고국에 대한 우려 또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큰빛교회 담임인 임현수 목사는 교회에서 추진된 북한 어린이를 위한 고아원 설립 프로그램 등 인도적 차원의 선교를 목적으로 그동안 1백번이 넘게 북한을 드나들며 선교 사역을 하던 중 지난 2015년 북한이 내세운 ‘국가 전복 음모의 죄목으로 투옥됐었다.

그동안 캐나다를 비롯해 각계각지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된 그의 석방 요청에도 묵묵부답이던 북한은 이번 주 트뤼도 수상이 지명한 캐나다 대표단의 방문단과의 협상 이후 9일 마침내 그의 석방 소식을 알렸다. 수감 생활을 하던 임 목사는 고혈압 등의 지병과 체중 감소 등 건강을 문제로 석방을 호소해 왔었다.

이번 석방 소식과 관련토론토 큰빛교회 관계자는 그동안 목사님의 석방 문제를 놓고 성도들과 각지에서 함께 걱정해주고 기도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아직 목사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거나 들을 수 없어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결국에는 무사히 귀국하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임 목사의 석방은 결정됐지만 현재까지 그의 정확한 건강 상태나 귀환 일정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발표된 바가 없다.

토론토 여성회 전 회장을 역임한 유인희씨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석방 소식을 듣기까지 가족들은 물론, 교회 모든 분들과 한인사회 전체가 많은 걱정을 했다캐나다로 완전히 입국하기까지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씨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여기서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한국과 캐나다 정부 모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밴쿠버 지역 한인 기독교회 협의회 회장인 김성배 목사는 임현수 목사님과는 이전부터 왕래가 있어 잘 알고 있어 북한 억류 소식에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다. 많은 분들과 함께 목사님의 무사귀환을 놓고 많이 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석방 소식이 참으로 기쁘고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김 목사는 그러나 현재 북한의 미사일 침공 협박에 따른 고국의 상황은 너무 위태롭고 불안해서 목사님이 석방됐다고 해서 기도를 멈출 수 없고 개인적으로 당분간은 인도적 차원의 북한 지원을 제외하고는 비상 상황을 고려, 북한 선교나 지원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 까 싶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한인 정모씨도 최근 들어 미국과 북한의 대립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데다 괌에 미사일을 침공하겠다는 등 북한의 협박이 도를 넘고 있어 상당히 불안한 마음이 든다몸은 밴쿠버에서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우리의 고국인만큼 별다른 일 없이 이번에도 무사히 지났으면 하는 바램 뿐이라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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