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방문중 종합검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정현초박사의 건강칼럼

-건강하게 삽시다




한국방문중 종합검진





주위에서 한국 방문중에 건강검진을 받았다거나 종합건강진단을 받으러 고국에 갈 예정이라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종합건강진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가정의사에게 부탁을 하면 캐나다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가정의사가 진찰하여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서 추천을 받아 병원에 문의하여 정밀검사를 받으려면 몇 개월을 기다리라고 합니다. 마냥 기다리자니 아프거나 불안하기도 하고, 영어가 짧아서 담당의사가 하는 말이 이해도 잘 안되고…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한국에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고국에서는 의약분업 문제로 의사들이 파업을 하고 의료보험을 관장하는 정부의 관련 부서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의사들과 약사들이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서 전국적으로 홍역을 치른바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되어있다는 캐나다의 의료제도가 왜 점점 더 불편해질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의사와 간호사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진료를 할 수 있는 의사가 부족하고 병원 예산이 삭감되어 병상의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 오래 기다려야 하고, 입원하여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찍 퇴원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상황은 당분간 계속되거나 앞으로 악화될 것 같습니다. 상당수의 의사와 간호사가 미국으로 유출되기 때문입니다. 고학력의 고급 인력이 미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또 많은 숫자의 전문 인력이 미국에서 캐나다로 유입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민자들이 한국, 대만, 홍콩, 일본 등 동남 아시아에서 캐나다나 미국으로 가장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세계에서 두 나라 사이에 이민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캐나다와 미국입니다. 두 나라간의 교역량이 가장 많은 곳도 역시 캐나다와 미국 사이입니다. 문제는 요즈음 들어 미국으로 떠나는 고급인력에 비해 캐나다에 들어오는 전문인들이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미국은 더 많은 고급 인력을 받아들이기 위해 관계 법규를 개정하였습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의 최근 발표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캐나다로 오는 의사 1명에 비해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의사 숫자는 18.7명이며, 간호사 숫자는 15.3명이라고 합니다. 실제 숫자로는 매년 450명의 의사와 825명의 간호사가 미국으로 떠나는데, 이는 의대와 간호대 1년 졸업생의 25%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개인 병원에서 비싼 비용을 치르고 무릎수술을 받은 기사가 6월 8일 밴쿠버 선에 실렸습니다. 프린스 죠지에 사는 코알리치 부인은 밴쿠버의 한 개인 병원에서 30분간의 간단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현행 의료제도하에서 수술을 받으려면 3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외과 수술 전문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1,400달러가 들었는데, 현 의료법 상으로 본인이 의사에게 지불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그녀의 한 친구가 의사에게 그 비용을 지불하고 그녀가 친구에게 다시 1,400불을 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앞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점점 더 개인병원을 찾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캐나다에서는 몸이 불편하여 병원에 가면 주사도 놓지 않고 약도 처방해 주지 않아서 의사들이 성의가 없는 것은 아닐까 하고 오해하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 의사들의 질은 어느 나라 못지 않게 좋은 편이고, 그 중에서도 한국인 의사들은 우리 교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 성의 있는 분들입니다. 그들이 약을 많이 쓰지 않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임으로 안심하셔도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의사들이 주사를 자주 놓고 처방을 많이 하는 이유는 그 약값이 자신들의 수입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지하듯이 캐나다에서는 의약분업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어서 아무리 많은 약을 처방해도 의사의 수입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지금 한국에서 의사들이 의약분업을 그토록 반대하는 이유는 분업이 되면 현 제도하에서 자신들의 수입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부와 의료보험조합에도 책임이 있습니다. 환자의 진찰료와 처방료가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나라 환자의 1인당 진찰료는 4,810원으로 미국 진찰료의 1/20이며, 약에 대한 처방료는 554원으로 일본의 6%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런 상황이니 진찰료와 처방료만으로는 개인병원을 현상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약값에서 많은 이윤을 남기고, 일부 비양심적인 의사들은 편법을 동원하여 약가의 할인, 할증, 리베이트를 관행으로 삼아온 것입니다.
주간동아 최근호(234)에 '건강검진 유용성 논란'이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요약하면, 해봤자 "못 믿겠고", 안 하자니 "찜찜"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진할 수도 있지만, 일부 종합 병원에서는 수입을 올리기 위하여 직장의 단체검진 같은 1차 검진에서는 '질환의심' 판정을 냈다가 2차 검사에서는 '이상 없음' 판정을 내는 일이 허다하다고 합니다. 또 불필요한 여러 가지 검사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의료행위가 점점 상업화되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0대 이후에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하여 건강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고 급사 가능성도 있음으로 정기적으로 성인병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는 잃으면 외양간을 고치고 다시 사들일 수 있지만, 인간의 생명은 한번 잃으면 다시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뉴라이프 자연치유원/전화: 421-2421;
E-mail:nulife29@hot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연방경찰 “돈세탁 관련 수사 중”
연방경찰은 돈세탁과 관련해 랭리 지역 환전소들을 급습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랭리 시내 환전소들의 돈세탁 관련 수사에 착수해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26일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랭리 시내 글로벌 튜어리스트 센터(106-20505...
캐나다 양계협회“시장 함부로 못 연다” 성명
캐나다 닭고기 시장을 놓고 캐나다 정부와 국제무역기구(WTO)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 WTO는 시장개방을, 캐나다 정부는 현행 수입 쿼터제 유지를 원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양계협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연간 42억달러 규모의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캐나다...
BC주정부 기금 지원 발표
BC주정부는 UBC에 기금지원을 통해 물리요법치료사(Physiotherapist) 학생 정원을 현재보다 2배로 늘릴 방침이라고 27일 발표했다. 머레이 코엘 BC고등교육부 장관은 “주내 인구증가와 고령화에 대비해 BC주정부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보탬이 될 보건전문가 양성을...
서부지역 주민 설문…“외국 기술인력 수입 필요”70%
캐나다 서부주민들을 대상으로 캐나다 웨스트 재단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외국 기술인력 유입을 어느 정도나 장려해야 하는가”는 명제에 대해 10명중 3명이 “최우선 또는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장려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외국으로부터의 기술인력 유입의...
산업지역에서 잇달아 불길 치솟아
26일 밤부터 프린스 조지 시내에서 연달아 대형 화재가 4건 발생해 시청이 27일 새벽 1시 지역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첫 화재는 캔포(Canfor)사가 소유한 노스센트럴 플라이우드 제재소에서 26일 오후 6시경 발생했다. 화재는 제재소 내부에 합판드라이어 3개소에서...
10월 30일 BC 플레이스 공연
팝의 여왕, 마돈나(사진)가 올해 가을 밴쿠버를 찾는다. 새 앨범 ‘Hard Candy’ 발표 이후 현재 유럽 투...
"와이리 좋노" 2008.05.26 (월)
"스포츠정신 살립시다" BC한인축구대회 춘계리그 8강전에서  ‘리베로’와 ‘카리부’ 양팀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페어플레이와 스포츠정신을 발휘하기로 다짐하고 있다.            이용욱 기자   ...
오카나간 호수(Okanagan Lake)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새 교량이 25일 개통됐다. 고든 캠벨 BC주수상은 윌리암 R. 베넷 전(前) BC주수상과 함께 개통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 행사를 가졌다. 새 교량은 베넷 전 주수상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50년 전 지어진 이전 오카나간...
주정부, 1480만달러 지원 올 여름부터 착공 中대지진 발생 후 BC 학교 안전성 우려 커져
BC주정부가 중국 쓰촨(四川)성의 무너진 학교들을 본 후에 학교에 대한 내진(耐震)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쓰촨성 대지진 발생 후 거의 1세기마다 한 번 정도 강진을 겪어온 BC주 해안지역 학교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BC주정부는 1480만달러 내진설비...
빌 라이드 작품 12점 등 15점
UBC 밴쿠버 캠퍼스내 인류학 박물관에 지난 주말 도둑이 들어 전시물 15점을 도난 당했다고 연방경찰이 25일 발표했다. 경찰은  “도난 품목 중에는 하이다 공예장인 빌 라이드(Bill Reid)가 제작한 금 공예품 12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3점은...
막상 세끼 식사에서는 과식을 하지 않는데, 무의식적으로 먹는 음식들 때문에 비만이 되는 분들이 많습니
현대인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성인병 중 하나는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의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시력이 떨어지고 흐려지며, 자주 갈증과 허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은...
GME Canada(수출입 도매판매) 대표 서근원씨
창업아이템 선정은 적성이나 경험 지식, 주변 환경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 예비창업자들의 몫이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먹거리와 주거환경 등 신체적인 건강과 직결되는
칸영화제 찾은 '인디아나 존스 4' 주역들
▲60대의 정열이 깃든 삼총사가 칸에 모였다. 왼쪽부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조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 / 로이터뉴시스 “몇 년 전 오스카 시상식장에서 해리슨이 다시 중절모(인디아나 존스 박사의 트레이드 마크)를 쓰고 싶다고 말했죠. 하지만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가볼 만한 비치 - 바넷 마린 파크 (Barnet Marine Park)
바넷 마린 파크 (Barnet Marine Park)는 코퀴틀람 주변에서 2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비치와 숲이 있는 공원이다. 바다가 육지 안으로 깊숙하게
새내기 레서피 / 이지혜(버나비) 토마토 도리아 & 감자 치즈 구이
도대체 어떻게 웃길래 뺨이 터질..
지진 발생시 대처 요령 ‘Drop, Cover and Hold’
만약 BC주에 중국 쓰촨(四川)성과 같은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외부의 도움을 받기까지 최소한 3일이 소요되므로 각자 최소 3일은 버틸 수 있는 생존장비를 갖춰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재난대비청(EMBC)은 최근 지진대비 연습을 각 지역별로 실시하고...
캠벨 주수상, 한반과 온라인교육 양해각서 교환
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 고든 캠벨 BC주수상은 BC주민에서 온라인 무료 중국어교육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한반(漢辦, Hanban)’으로 약칭되는 중국 ‘국가대외한어교학영도소조’와 교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캠벨 주수상은 “다가오는 올림픽 개최를...
BC주 신민당 성명서 발표 “일부 과정은 존폐 위기”
BC신민당(BC NDP)은 BC자유당(BC Liberal) 정부가 다른 대안 없이 칼리지와 대학교 지원 예산을 5000만달러 삭감한 상태로 방치해 일부 교육과정이 존폐위기에 빠졌다고 21일 설명서를 발표했다. BC신민당 소속 고등교육논평담당 랍 플레밍 주의원은 “주정부는 새...
캠벨 주수상, 지진 희생자 분향소 참배
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고든 캠벨(Campbell) BC주 수상은 22일,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베이징의 한 분향소를 찾아 헌화 묵념했다. 캠벨 수상은 “구호자금 200만달러를 적십자를 통해 전달하고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임시 가옥...
 1371  1372  1373  1374  1375  1376  1377  1378  1379  1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