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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하고 집에만 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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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이재경의 유아교육 칼럼 - 이재경/ E.C.E.,
키즈빌리지 원장 (931-8138)



- 엄마하고 집에만 있고 싶어요 -





J는 우리 학교에 만 세 돌 이 지나도록 기다렸다가 와서는 1년 반을 다니는 남자 아이다. 네 돌 반이 지난 J는 요즈음
학교에 와서는 선생님과 눈만 마주치면 입을 비죽거리면서 운다. 그리고 푸짐한 Canadian 선생님의 품에 안겨 무슨 큰
일이라도 난 듯 서럽게 울어댄다.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I miss my mom~" 하고~.

J의 엄마는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될 정도로 요즈음
힘이 들어요." 하는 J의 엄마는 직장 때문에 J를 할머니가 맡아 키워주셨는데 할머니께서 얼마 전 잠시 한국에 다니러
가시고 난 다음 시도 때도 없이 집에서 울고, 학교에도 가기 싫고, 엄마하고 쿠킹하면서 집에만 있고 싶다는 것이다.

성격이 예민하고 내성적이면서 까다로운 J는 편안한 엄마 역할을 충분히 해주셨던 할머니의 자리가 갑자기 없어져 버린 상실감을
어른처럼 표현할 수 없어 우는 것으로, 그리고 "엄마랑 집에 있고 싶어~"로 계속 표현하는 것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아이를 둔 모든 여자들이 한번씩은 겪어내는 진통이 이 엄마에게도 온 것이다. 아이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해주지
못한 죄책감, 어떤 것이 아이와 자신을 위한 최선인지에 대한 갈등 등.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 할 미래의 J를 위해 지금 겪는 진통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함께
고민하면서 일단 표현하는 감정을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들어주기로 했다. 어른이거나 아이거나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고
들어주는 사람의 말을 듣기 마련이다. 일단 자신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풀리고 나면 그때 상대가 하는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J의 감정을 충분히 풀어낼 수 있도록 먼저 돕고 난 다음 아이에게 부탁하기로 했다.

"그래, 할머니가 보고싶구나, 그리고 엄마랑 집에만 있고 싶구나. 그렇지만 엄마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너무너무 힘들어,
그러니 너도 엄마를 좀 도와줄 수 있겠니?". 등등의 표현을 써서---.

결국 영리한 J는 이제 아무리 울어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한편으로 알게 되었고 마음을 이해해주는 엄마를 도와
울음이 무기가 되지도 울음이 습관이 되지도 않았다.

우는 것이 원하는 것을 얻는데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깨우치기엔 J는 그리 힘들지 않았다. 영리하니깐-. 그리고 말이
통하니깐.





어른이거나 아이거나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의 말을 듣기 마련이다. 일단 자신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풀리면
그때 상대가 하는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여유도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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