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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영어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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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이재경의 유아교육 칼럼 - 이재경/ E.C.E., 키즈빌리지 원장 (931-8138)

-아이 영어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우리 아이는 한국 말 안 하려 들면 포기할 생각이에요. 여긴 캐나다잖아요. 한국 말 잘해서 한국 아이들하고만 놀고 몰려다니고 사고 치고 그러면 어쩌겠어요." 이제 막 세 돌이 지난 아이를 두고 하는 엄마 말이다. 그렇다고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도 아니다.
"엄마가 영어 잘 하셔서 이 다음에 사춘기에 고민할 때 함께 의논 상대 되어주실 수 있으세요?" 하는 나의 물음에 "전, 저희 엄마께 같은 말을 썼어도 한번도 깊이 고민을 털어놓고 의논해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도 그런걸 기대하지 않아요. 안 통하잖아요."
인생에서 가장 첫 인간 관계가 부모 자녀 관계이고 불행히도(?) 아이는 부모를 선택할 수가 없다. 부모와 신뢰가 잘 형성되고 애착 형성이 잘 되어야 아이는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사회성의 기본 틀이 만들어진다. 우리는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부모에게 그만큼 갚지는 못해서 자기 아이들에게 되갚아나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모와의 불신 역시 아이들에게 대물림 되는가?
이 엄마는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엄마가 아니면 줄 수 없는 선물 하나를 미리 포기했으니 아이는 자라서 자기 옆에 언제나 고민을 이야기하고 의논 대상이 되어 줄 든든한 지원자 하나를 아예 잃어버린 셈이다. 그렇지만 난 Korean Canadian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만 하지는 않는다.
4살이 넘은 아이를 학교에 데리고 와서 "아직 아무 곳에도 안 보냈어요. 한국 말도 다 익히기 전에 영어 배워 버릴까봐 걱정이 돼서요." 하는 엄마는 그때부터 정확한 두 개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면서 한글은 물론이고 영어를 일상 생활 용어로부터 찬찬히 배워 나가는 아이를 보며 대견해 한다.
지금 kindergarten을 다니면서 우리 학교에 3년째 아이를 보내는 엄마는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그 엄마는 아이가 틴에이저가 되어서도 의사 소통에 영어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면서도 주말이면 한국어 학교에까지 아이를 보낸다. 벌써 여러 곳이 되어 있는 한국어 학교에 아이들이 몰리는 것은 아이들이 "엄마, 나 한글 학교에 보내 주세요!" 해서 일까? 영어는 어차피 영어권 학교인 초등학교(elementary school)에 들어가면 모두 쉽게 배우게 되는 까닭에 두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일이 아이들 세대에도 필요하고 장점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인식하는 부모가 많아 진다는 증거 아닐까?
만 3살, 4살 어린 아이 데리고 영어 걱정하는 분들 영어 걱정 마시고 모국어 다져주세요. 동화도 많이 들려주시고 존대말도 가르치고 예의도 가르치세요. 한 언어에 대한 이해력과 어휘의 풍부함은 다른 언어도 적용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공부 잘하던 유학생들은 대부분 이곳에서도 공부 잘하듯이....

지난 8월 키즈 빌리지를 졸업한 아이가 서툴지만 모국어로 정성 들여(?) 쓴 이 한 장의 카드는 영어로 된 여러 장의 'Thank you' 카드보다 더 소중하고 뜻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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