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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나라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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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3-10 00:00

 - 오영옥 / 코리아 비즈니스 써비씨스㈜ 실장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나라를 만든다


아름다운 나라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들어 낸다. 스위스를 여행하면서 산턱 아랫마을에서 산 중턱의 윗마을로 이동하는데 아름다운 산을 기차가 휘어지듯 타고 오르고 있었다. 맑은 공기 만큼이나 집집마다 깨끗하게 단장되었고 색색의 꽃들을 창가에 걸어놓았다. 동네 어귀에는 푸른 숲과 들판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편안함과 깨끗한 스위스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고 있었다.
동화 속 이야기처럼 한적한 마을에 한 마리 소와 개를 이끌고 앞장서는 아빠와 함께 어린 두 소년이 삽과 쓰레받기를 들고 소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논이나 들판에 일하러 가는듯한데 왜 소와 개 뒤를 두 소년이 따라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안내원의 말에 의하면 길을 가다가 소나 개가 변을 보면 얼른 쓰레받기에 받아서 치우려고 뒤따른다는 것이다. 그래야 냄새가 안 나고 깨끗한 환경이 유지되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안되기 때문이란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은 누구나 휴지와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니며 개가 변을 보면 곧 개 주인이 즉석에서 깨끗이 치운다는 것이다. 개를 사랑하고 아끼는 만큼 용변도 깨끗하게 치워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는 배려와 행동이 선진국 시민답게 시민의식이 무척 성숙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한 한국인이 제네바 시내를 여행하다가 담배를 버리려고 하는데 주변은 깨끗한데 쓰레기 통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여기저기 둘러본 그는 발 밑에 하수도가 흐르는 홀을 발견하고는 하수구에 담배꽁초를 버렸다. 이 모습을 지켜본 여행 안내원은 반대편에 있다가 얼른 달려와서는 화를 내며 담배 꽁초를 찾아내고 있었다. "담배꽁초를 하수구에 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하수도가 막히게 되므로 담배 꽁초를 꺼내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하수구 청소를 해야 하고 이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아십니까? 차라리 안내원인 저에게 주시거나 아니면 그냥 땅바닥 위에 버리면 청소하기가 쉽지 않습니까?"하는 것이다.
쓰레기 통이 없으니 눈에 안 띄는 하수구에 버린 것은 한국인의 평범한 생활 습관에서 나온 행동이다. 반대로 쓰레기통이 없으면 내가 안내원이니 나에게 달라며 뛰어와서 담배꽁초를 다시 주우려는 스위스의 관광 안내원은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생활 속에서 지켜온 평범한 습관에서 나온 행동인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없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가정교육이 성인이 되고 직업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행동으로 지켜나가는 것이 스위스인들의 시민 의식이다. 오늘날 아름답고 깨끗한 나라, 가보고 싶은 나라, 아름다운 선진국 스위스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정신문화 속에는 국민들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스위스에서도 선진국 국가답게 선진국 시민의식이 큰 몫을 하고 있었고 시민의식의 기초는 가정에서 행동으로 실천된 교육의 힘이 있었다. 아름다운 나라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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