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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海運 實소유주 유병언 6개 비리혐의 수사

목포=전수용 기자·인천=윤주헌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4-22 15:34

자신이 찍은 사진 달력, 13개 계열사에 수억원씩 강매
선원들, 승객 더 태우고 요금 챙겨와… 탑승자 늘 수도


세월호 선사(船社)의 실(實)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 일가(一家)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이 횡령, 배임, 탈세, 국외 재산 도피, 강요, 뇌물 공여 등 6가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 일가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계열사 13곳의 임원진 등 30여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출국 금지된 사람은 청해진해운 관련자만 60명을 넘어섰다.

검찰은 유씨 일가가 국내외에 240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도 청해진해운 운영을 압박하고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이번 사고의 간접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탈세, 횡령, 재산 국외 도피 등 혐의 수사가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국세청,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의 협조를 얻어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국세청은 유씨와 일가족의 탈세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도 유씨 일가의 불법 외환 거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역외 탈세 혐의와 은닉 재산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날 유 전 회장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달력을 개당 500만원씩 받고 13계열사에 수억원어치씩 강매해 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유씨가 '아해'라는 이름의 얼굴 없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13개 계열사와 임원들에게 매년 달력 수십개씩을 사도록 압박한 것으로 확인되면 형법상 강요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유씨 일가가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불법적으로 회사 자금을 유용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포착, 금융정보분석원에 자금 흐름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1등 항해사 강모(42)·신모(34)씨와 2등 항해사 김모(47)씨, 기관장 박모(54)씨 등 4명을 유기치사·수난(水難)구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합수부는 또 전날 자살 소동을 벌인 기관사 손모(58)씨를 이날 체포했다.

합수부는 승선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망자 시신이 수습되면서 세월호 승선 인원이 알려진 476명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합수부는 청해진해운 선원들이 장기간 승객을 무임승차시키고 '뒷돈'을 챙겨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합수부는 침몰 당시 세월호에 실린 1100여t에 달하는 화물과 차량 등에 대한 고박(固縛·화물 고정) 상태가 규정을 어기고 엉성하게 처리된 사실을 확인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컨테이너는 귀퉁이마다 쇠줄로 고정해야 하는데 밧줄로 대강 묶어놓기만 했고, 트럭과 차량도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7일째인 22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선체 안팎에서 시신 34구를 수습했다. 사망자는 총 121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81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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