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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의 푸른 심장부' 칠리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0-00 00:00

'BC주의 푸른 심장부' 칠리왁

농업 중심 발전...인구 급성장으로 소매업 투자 기회 커져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져 있는 칠리왁(Chilliwack)은 'BC주의 푸른 심장부'라고 불리는 농업도시다. 밴쿠버에서 차로 약 1시간 15분 거리에 있으며 인구는 약 7만 명으로 아보츠포드에 이어 프레이저 밸리에서 두 번 째로 많다. 광역 밴쿠버의 급팽창으로 사람들이 외곽으로 퍼져 나가면서 칠리왁 역시 최근 10년간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칠리왁은 농업이 큰 비중을 차지해왔으며 칠리왁의 사회 경제 발전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매출 규모를 놓고 보면 칠리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업은 서비스 및 소매업(전체 40% 이상)이지만 칠리왁 경제에서 농업은 여전히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칠리왁 전체 면적의 약 65%가 농업에 이용되고 있으며 농지 대부분이 BC 주정부로부터 '농지보존지역'으로 규정되어 있다. 대표적인 농산물은 '칠리왁 옥수수'를 비롯 낙농 제품과 화훼 원예, 각종 야채와 과일 등이다.
그러나 칠리왁 주민의 80% 가량은 도심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칠리왁의 단독 주택 평균 가격은 약 16-17만 달러로, 비슷한 규모의 밴쿠버 단독 주택과 비교해 보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렌트 비용도 2 베드룸에 700-800달러 정도이며 월 1천 달러 선이면 단독 주택 독채 렌트가 가능하다. 그러나 칠리왁의 인구가 급팽창하면서 최근에는 렌트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주택도 매물이 나오면 곧 팔리는 등 주택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칠리왁 시는 주택 문제 개선을 위해 주택 300채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다.
칠리왁에는 인근 예일과 아가시 지역을 포함해 한인 가정이 약 75가구(유학생 제외) 거주하고 있다. 칠리왁 교육청이 유학생 입학을 받고 있어 최근 한인 유학생과 유학생 부모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한인들이 주로 하는 사업은 그로서리가 가장 많고(15개 업소), 주유소(약 7개 업소), 일식을 겸한 한식당(4개 업소)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칠리왁에 10년 거주한 박희득 칠리왁 한인회 회장은 "인구가 많이 늘면서 학교도 새로 생기고 주택도 많이 건설되는 등 경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칠리왁은 광역 밴쿠버에 비해 땅값이 낮고 세금 부담도 적다는 이점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상업 시장 규모가 3배 정도 성장했다. 클린트 헤임즈 칠리왁 시장은 "지역 사회의 빠른 성장을 따라갈 수 있는 제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칠리왁 시가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인터뷰>

클린트 헤임즈 칠리왁 시장
-칠리왁이 다른 시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면?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칠리왁은 대부분이 농경 지대로 덮여있다. 그만큼 농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 사회 분위기도 역시 농업 사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칠리왁의 한인 커뮤니티 규모는?

"정확한 숫자는 파악된 것이 없지만 한인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인 교회가 두 곳 있다는 것도 이곳 한인 인구가 상당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외곽으로 눈을 돌리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어떤 비즈니스를 추천하겠는가?

"칠리왁은 규모만을 놓고 본다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소매업을 시작할 수 있는 시장 여건은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 식당, 세탁소, 비디오대여점 등 스몰 비즈니스를 추천할 수 있겠고 간호사, 의사 등 의료 전문 인력에게도 고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한인 부모들이 지방을 정착지로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가 교육 때문이다. 칠리왁의 학교와 교육 수준은 어떤가?

"칠리왁의 아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학교도 늘어나고 모든 교육 시설도 최근 새로 정비됐다. 나도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칠리왁의 교육 환경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 지방이라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칠리왁의 학교들은 부모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부모가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인 이민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물론 칠리왁으로 오라는 말을 가장 먼저 하고 싶다. 칠리왁은 대도시는 아니지만 모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커뮤니티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해주기 바란다. 또 이미 칠리왁에 살고 있는 분들에게는 자원 봉사를 통해 지역 사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조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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