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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도시 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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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역사의 도시 랭리

BC주 탄생의 현장...교통 요지로 유통 소매 서비스업 활기


랭리 지역은 크게 '타운쉽 오브 랭리(Township of Langley)'와 '시티 오브 랭리(City of Langley)' 둘로 나뉜다. 이 두 도시는 각각의 자치 시 정부를 가지고 있는 독립된 행정 구역이다. 행정적으로는 구분되어 있지만 두 도시는 도시 계획과 개발, 서비스 제공 면에서 공조 체제를 취하고 있다. 미 국경과 인접해 있으며 랭리 공항을 갖추고 있어 랭리는 운송과 유통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랭리 지역에는 90년대 중단 이후부터 한인 이민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랭리 교육청이 유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있어 한인 유학생 인구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BC주의 역사적 발상지

랭리의 역사는 1838년 허드슨 베이 컴패니가 모피 무역의 서부 캐나다 기지로 포트 랭리(Fort Langley)를 건설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1800년대 중반 '골드 러시'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금을 찾아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BC주는 1858년 바로 이곳 랭리에서 영국령으로 선포됐다. 캐나다 사적지(National Historic Sites)로 지정되어 있는 포트 랭리에는 당시의 역사적 현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서부 캐나다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인구특성

타운쉽 오브 랭리와 시티 오브 랭리 중 규모면에서는 타운쉽 오브 랭리가 훨씬 크다. 타운쉽 오브 랭리의 인구는 약 8만 8천이며 시티 오브 랭리의 구는 2만 4천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96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인 인구는 2개 지역을 합해 5백 여명으로 조사됐으나 최근 시측 통계에 따르면 유학생을 포함해 1천 명이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랭리 지역에는 최근 젊은 세대 가정이 많이 유입되고 있어 어린이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한편 시티 오브 랭리의 경우 노인 인구가 전체 22%를 차지할 만큼 노령 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 경제

랭리 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소, 닭, 말 등 가축 사육, 낙농업, 비닐 하우스 재배 등 농 축산업이다. 또 미국과 인접해 있고 랭리 공항이 들어서있는 교통적으로 유리한 입지 조건 덕분에 광산용 설비 조립, 정밀 기계, 음식 가공, 페인트, 항공기 보수 등 제조업과 유통, 운송업이 발달해 있다. 각종 서비스 소매업도 활성화되어 있어 스몰 비즈니스 투자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타운쉽 오브 랭리는 포트 랭리와 월넛 그로브, 윌러비, 머레이빌, 브룩스우드, 앨더그로브 등 5개 지역으로 나뉜다. 이중 월넛 그로브가 가장 큰 중심지이며 머레이빌 역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시트 오브 랭리는 윌로우브룩 몰을 중심으로 소매 서비스업이 육성되어 있다. 시측은 윌로우브룩 몰과 다운타운 중심부 부근을 보행자 지향적인 분위기로 조성, 지역 소매업계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부동산

랭리 지역은 자가 주택 보유율이 광역 밴쿠버 전체 평균보다 낮으며 렌트 비중이 높은 편이다. 렌트 가격은 밴쿠버나 버나비에 비해 낮다. 랭리 지역의 단독 주택 가격은 평균 25만6천 달러(2001년 5월 기준)로, 코퀴틀람 지역(28만2천400 달러)보다는 낮고 써리(24만2천 달러)보다는 약간 높다. 최근 들어 임대용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며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범죄 없는 주거 환경 조성을 위해 주민 자치 기구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는 곳이 많다.

교육

랭리 교육청(School District 35) 산하에는 초등학교 34개, 세컨더리 학교 8개가 있다. 또 콴틀란(Kwantlen) 유니버시티 칼리지, 트리니티 웨스턴 유니버시티, 랭리 칼리지 등 대학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고등 교육 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랭리 교육청에서는 7학년부터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유학생 프로그램(International Student Program)을 개설하고 한국 유학생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8년 전부터 시작된 국제 유학생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수천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졸업생들의 북미 대학 진학률도 높은 편이다. 랭리 지역은 밴쿠버 지역에 비해 비 영어권 이민자 인구가 훨씬 적기 때문에 ESL학생 숫자도 전체 학생의 4%에 불과하다.

한인 정착 돕는 랭리 가정 봉사회

이민자 봉사 단체인 랭리 가정 봉사회에서는 새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인 자원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생활 정보 세미나, 캐나다 문화 체험, 야유회 등이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ESL 과정도 운영된다. 이민자들을 위한 무료 강좌인 ELSA 외에 유학생 학부모들이 저렴한 등록비를 내고 영어를 배울 수 있는 ESL 프로그램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랭리 지역 유학생 인구가 증가하면서 함께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터뷰>

말린 그린넬 랭리 시티 시장

-랭리 시의 특징을 꼽는다면?

"랭리 지역은 교육, 행정, 경제 활동이 한 곳에 집약되어 있으며 시민들이 자가 운전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는 도시다. 타운쉽 오브 랭리 지역은 도회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는 동시에 밴쿠버나 버나비에 비해 아직까지 농촌 지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경제 활동이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나?

"농축산업이나 제조업 외에도 랭리에는 많은 소매점과 식당, 양로원 등이 들어서 있어 서비스 산업 지향적인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 소매 서비스업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스몰 비즈니스를 창업하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소매업계 활성화를 위해 시에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다운타운 상가발전협회와 함께 다운타운 중심부 소매업을 부흥시키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9월에는 다운타운 지역 상가 홍보를 위해 시 전체 출입을 봉쇄하고 특별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은 사람들이 모두 차에서 내려 다운타운 메인 스트리트를 거닐며 이 지역에 어떤 상가가 있는지를 둘러볼 수 있게 된다."

-랭리에는 한인 유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랭리 지역의 교육 환경은?

"타 도시에 비해 대단히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학생의 학업 성취를 위해 학교와 학부모가 밀접하게 공동 노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학교 내에서 학생들에 대해 통제가 다른 곳에 비해 강화되어 있다. 외국 학생들도 이곳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상당수는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랭리 시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각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그 지역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응급 사태가 발생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정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자치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이 랭리를 더욱 살기 좋은 주거 지역으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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