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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 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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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4-22 00:00

리베로 축구단

축구의 열정으로 새벽을 깨운다

젊은 패기와 형제애가 넘치는 건강한 모임



매주 일요일 6시 30분이면 자명종 시계가 어김없이 새벽잠을 깨우고 "여보! 축구 하러 가야지 !"라는 아내의 후원에 힘입어 가지런히 준비해 놓은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운동장으로 향한다. 밴쿠버 리베로 축구단의 한 주는 이렇게 시작된다. 일주일 만인데도 마치 명절 때 옛 고향 친구를 보는 것 같은 설레임으로 서로를 맞이하는 팀원끼리의 다정 다감함에 아내들 마저 시샘 할 정도라고 한다.
리베로(Libero)는 사전적 의미는 '축구에서 최종 수비수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는 선수'이다. 그 의미대로 밴쿠버 리베로 팀원들은 개인의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단련하는 것 뿐 아니라 이민생활에 중요한 정보 교환의 장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팀원들은 주로 평일에는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20대부터 40대 초반의 남성들로 현재 회원은 20명 정도이다. 그 동안 서로 다른 축구팀이나 중국리그등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모여서 작년 겨울 첫 발을 내딛은 밴쿠버 리베로 팀은 젊고 패기 있는 활력과 팀원간의 뜨거운 형제애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팀원들 중 초기 이민자 회원에게는 정착에 관한 정보를, 그리고 직장을 원하는 회원에게는 구직 정보 등을 서로 제공해 주고 있다. 이 팀에는 같은 회사의 사장과 직원이 함께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여럿 있어, 운동을 통해 회사에서 생길 수 있는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의 벽을 없애며 친해진다고 전했다.
리베로 회장 원태설씨는 "우리 리베로 팀은 사람의 됨됨이를 회원 자격의 첫 조건으로 합니다"라고 다소 상기된 어조로 말하며, 밴쿠버 리베로 회원들은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길 정도로 정이 깊다고 강조했다. 원씨는 또 "축구를 잘 하지는 못해도 매주 성실하게 운동장에 나와 같이 운동 할 수 있는 것이 두 번째 회원 자격입니다"라고 전했다.
매월 정기 전을 하는 리베로팀은 선배 축구모임으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밴쿠버 OB 조기축구회원 어르신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도 다른 축구팀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리베로는 한 달에 두 번씩 조기축구가 끝난 후 같이 식사를 하는데, 못다한 축구 이야기로 시작해 팀 활성화 방법, 체력증진에 관한 정보, 축구의 기술적인 부분 등을 이야기 하다 보면 금새 시간이 흘러간다고 한다. 또한 새 이민자의 취직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도 하고, 잘 적응해서 커피 한잔 사겠다는 다짐도 받고 임산부를 둔 회원에게 아들 낳는 비결은 축구뿐이라는 너스레까지 듣다 보면 만난 지 얼마되지 않은 회원들과도 오랜 친구 같은 정이 자연스럽게 쌓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밴쿠버 리베로 팀이 앞으로 많은 회원 수 보다 인간미 넘치고 성실한 팀웍으로 이민자 모임 중 최고의 축구팀으로 자리 매김 하기를 기대해 본다.

<정리/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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