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부, 신청 개시도 없이 공식 종료 안내
적체 문제로··· 국내 체류 지원자 우선 처리
적체 문제로··· 국내 체류 지원자 우선 처리
캐나다가 해외 거주 외국인 간병인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 이민 프로그램인 ‘홈케어 워커 파일럿(Home Care Worker Immigration Pilots, HCWP)’의 해외 신청자 접수를 공식 종료했다.
캐나다 이민부(IRCC)는 HCWP 중 해외 신청자를 위한 경로를 영구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장기간 불확실성에 놓여 있던 예비 지원자들의 기대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HCWP는 처음 도입 당시 가정 지원(Home Support)과 아동 돌봄(Child Care) 부문 모두에서 해외 거주자를 위한 별도 접수를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신청이 개시되지 않은 채 2025년 9월 29일부로 종료됐다.
IRCC는 이번 결정에 대한 공식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간병인 관련 신청 적체(backlog)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9월 11일 기준, IRCC의 간병인 파일럿 관련 누적 신청 건수는 3만4400건에 달했다. 이 중 올해 처리 목표치는 14%에 불과한 4816건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 이미 4200명이 간병인 파일럿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연말까지 새로 승인될 수 있는 인원은 약 600명에 그친다. 이는 HCWP의 캐나다 내 신청 경로에서만 2750명을 수용하겠다는 기존 계획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 내 임시 거주자를 영주권으로 전환하는 데 정책적 우선순위를 두는 정부 기조와도 관련이 있다. 실제로 최근 IRCC는 캐나다 경험 이민(CEC) 대상자에게 유리한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 추첨을 확대하고, 각 주에는 지명자의 75%를 국내 체류 지원자로 배정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해외 간병인들에게 HCWP 경로는 닫혔지만, 다른 이민 통로는 여전히 존재한다. 익스프레스 엔트리의 경우, 간호보조·환자 서비스 보조원(NOC 33102) 직종 종사자는 헬스케어·사회복지 분야 카테고리 기반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최근 헬스케어 전용 추첨에서는 CRS 점수가 최소 470점 이상이어야 해 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PNPs)을 통해 간병인들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도 남아 있다. 매니토바 주의 ‘해외 숙련 노동자 스트림’, 온타리오 주의 ‘고용주 잡오퍼: 외국인 근로자 스트림’, 뉴브런즈윅 주의 ‘우선 직종 스트림’,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주의 ‘숙련 노동자 카테고리’ 등이다.
한편, 캐나다는 2025년 연방 경제 이민 파일럿 전체를 통해 총 1만920명의 신규 영주권자를 수용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간병인 파일럿뿐 아니라 농식품 파일럿과 스타트업 비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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