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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뜬 입주 케어기버 노동자들의 영주권 꿈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30 17:21

2014년 시작 5년 파일럿 프로젝트 11월로 종료


 입주 캐어기버들이 연방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불확실성 속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2014년 연방정부가 5년 기한으로 시작한 일시적 이민 계획 (Live-in caregiver pilot project) 에 의해 어린이나 병든 노인들 가정에 취업한 사람들이다.

 

이 돌보미들은 선진국에서 영주권자로 살아가는 부푼 꿈을 안고 캐나다에 와 온갖 악조건 밑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도상국 출신들로서 BC에만 수십만명에 이른다.

 

이번 11월 29일로 이 5년 프로젝트가 만료되는데, 이민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후속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프로그램 하에서 캐어기버들은 2년 풀타임 경력을 채우고 영어와 교육 등 다른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이 연장되거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지 않을 경우 이번 달 말까지 이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영주권 신청 자격조차 없어 미아 신세에 놓일 캐어기버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마리아 카노는 캐어기버로서 작년 3월에 BC로 왔다. 그동안 3차례 계약이 바뀌면서 3개 도시에서 주인들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 왔다. 그들은 계약을 지키지 않았고 그들의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캐어기버들을 존중하지 않았다.

 

카노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꾹 참고 일을 해온 것은 오직 캐나다 영주권 때문이었다.

 

밴쿠버 이주노동자센터 사무국장 나탈리 드롤릿은 "트류도 정부는 그 계획을 영주권자가 되는 경로로 생각하고 캐나다에 온 이 노동자들을 위한 다음 대책이 뭔지 전혀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캐어기버들 대부분이 개발도상국 출신 여성이란 점에서 정부의 이 이민 프로그램 취급 태도는 여성들의 삶 개선을 위한 접근과 상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캐어기버들을 진짜 저버렸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들이 영주권을 신청할 권리를 갖는지를 잘 알려 주는 게 정부의 우선순위가 분명히 아니다."

 

NDP 이민 전문 주의원 제니 콴은 트류도 총리의 밴쿠버 방문시 캐어기버 이민 프로그램의 장래에 대해 질문했으나 원론적인 답변만 한 트류도 총리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전혀 듣지 못했다. 

 

카노는 "나는 여기 왔을 때 충격을 받았고 한 가정의 리얼리티 속에서 일을 했다. 나는 캐네디언들과 다양성을 위해 사람들을 포용하는 캐나다 정부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자랐기 때문에 이 현실은 나를 진실로 슬프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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