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EE 합격선 갑작스런 상승에 '당혹'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5-26 13:56

300점 오른 755점..."주정부승인이나 LMIA 없으면 어려워"
새로운 이민 수속 방식인 익스프레스엔트리(Express Entry·EE) 합격선이 갑작스럽게 상승했다. 26일 캐나다 이민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9차 EE 선발 결과에 따르면 영주권 신청 자격을 주는 초청장인 일명 ITA(Invitation To Apply)를 받은 인원이 총 1361명, 합격선은 755점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17일 8차 선발과 비교해 인원이 늘고 합격선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합격선의 경우 지난 5차 선발 이후 꾸준히 450점대를 유지하다가 이번에 갑자기 300점 정도가 오르면서 이민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차 선발도 합격선이 450점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이민 전문가들 역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컨설팅업체 웨스트캔 최주찬 대표는 "선발 점수가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10차 선발의 합격 점수를 예상하기 아주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 DB>

합격선이 755점으로 오른 것은 결국 주정부 승인이나 일종의 고용허가서인 LMIA(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 승인을 받은 신청인만 선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부는 EE 선발에서 주정부 승인이나 LMIA가 있을 경우 60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주정부 승인이나 LMIA가 없을 경우 1200점 만점 중 500점 이상 받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이민컨설팅업계의 정설이다. 일반적으로 주정부 승인이나 LMIA 없이 연령과 학력, 영어능력, 경력 등으로만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450~470점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주정부 승인이나 LMIA가 없을 경우 당분간 EE를 통한 이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합격선이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 이민부가 이번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면서 이 같은 예상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이민부는 지난 1월 1일 EE를 처음 도입한 후 한 달에 2번 정도씩 EE를 신청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높은 점수부터 순위를 매겨 ITA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번 9차 선발은 8차 이후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 진행함으로써 고득점자들을 더 많이 모아 합격선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3차 당시 800점대였던 합격선은 4차 700점대를 지나 5~8차에는 450점대로 나타나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민컨설팅업체 캐이준 브랜든 림 이사는 "지난 8차 발표 이후 추첨이 한 달 넘게 소식이 없었다"며 "755점은 주정부 승인이나 LMIA를 확보한 사람만 획득 가능한 점수이기 때문에 포스트-그래듀에이트 워크 퍼밋(Post-graduate work permit)이나 오픈 워크 퍼밋(Open work permit) 소지자들에게는 실망스런 소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주찬 대표는 "지난 한 달간 EE 선발을 하지 않아 고득점자가 더 많이 모였을 것"이라며 "이민부가 의지가 있으면 한 달에 한 번씩 선발해서 합격 점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아직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합격선이 다시 내려갈 소지가 충분히 있기에 갑작스런 상승에 충격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최주찬 대표는 "10차 선발이 언제 실시될 지, 합격 점수가 얼마나 될 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이민부에서는 후보자들이 많아지면 점수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랜든 림 이사는 "당초 이민부에서 발표한 올해 예상 추첨 횟수 25번을 고려하면 아직 16번의 기회가 더 있을 것"이라며 "향후 더 많은 인원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점수 또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월 이후 현재까지 EE 신청자들 중 약 8000명이 ITA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약 3000명은 이미 영주권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항 발동… 이민은 20% 줄이고 불어 시험도
퀘벡 주 새정부는 총선 공약대로 퀘벡의 프랑코폰(불어 사용자) 동일성 보호를 이유로 이민 억제와 공무원의 종교 상징물 착용 금지를 강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트뤼도 총리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 연방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전날 실시된 퀘벡 총선에서...
10위권 밑돌아 '불명예'... 한국은 18위 기록
매번 ‘살기 좋은 나라’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던 캐나다가 이번엔 10위권 아래를 밑돌면서 명성에 반하는 순위를 기록했다.  27일 미국 비영리단체 사회발전 조사기구가 발표한 '2018 사회발전지수(SP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146개국 가운데 캐나다는...
지난해 1547명...2015년 비해 1/4로 크게 줄어 취득조건 강화-1인 530불 등 비싼 수수료 영향
한인들의 캐나다 시민권 취득이 매년 급격하게 줄고 있다.이민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시민권 취득 한인 영주권자는 5956명에서 지난해는 1/4 수준인 1547명으로 크게 감소했다.한인...
20만 달러만 내면 곧바로 ‘묻지마’ 영주권 제공 대다수 사업체 설립 않고 심지어 살지도 않아
쏟아지는 이의 제기와 연방정부의 조사에 직면한 PEI 정부가 사업체를 설립하면 곧바로 영주권을 제공하는 이민 신청을 결국 중단하기로 했다. PEI 주정부는 12일 주정부 사업가...
연방정부, 대법원에 러시아 스파이 자녀 “불가” 심리 요청 보수당 “부모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만 보장” 정책 힘 실려
캐나다에서의 출생이 반드시 시민권을 보장하지는 않게 될 수도 있게 된다. 연방 자유당 정부는 토론토에서 출생한 러시아 스파이의 아들에게 캐나다 시민권을 줄지 여부를 결정해...
난민 유입이 촉발...보수당, “이민쿼터를 ‘경매’취급” 비난 자체 개혁안 발표 이어 주말 전당대회 ‘제1 이슈’ 떠올라
이민 문제가 내년 연방총선에서 핵심적인 캠페인 이슈가 될 것이 유력해졌다.  이민 문제가 전국적인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와중에 연방 보수당 그림자 내각의 이민 장관 미셸...
앵거스 리드 연구소 발표…캐나다인 과반수 이상 ‘이민 확대 원치 않아’
캐나다 정부의 신규 이민-난민자 수용에 대한 자국민들의 시각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비영리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 연구소(Angus Reid Institute)가 21일 발표한 관련 조사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국내 이민자 수의 증가를 원치 않는...
‘논쟁거리’ 복권식 폐지...쿼터도 내년 2만여명으로 확대 연방이민부
연방이민부가 부모초청 이민 인원 확대에 이어 수속 방식도 현재의 추첨제에서 내년부터는 다시 선착순으로 돌아간다고 20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지난 2017년 추첨제로 전환됐던 이민...
신청 대기자 1/5로 줄어...이민부 시스템 개선효과 '뚜렷'
캐나다 이민 수속 시스템이 지금보다 더욱 빨라지고 정확해질 전망이다.아메드 후센(Hussen) 연방 이민부 장관은 지속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민 시스템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를 통한...
EIU 발표-캘거리, 밴쿠버, 토론토 각각 4, 6,7위로 이름 올려 서울은 140개 도시 가운데 59위
캐나다 3개 도시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탑10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의 캘거리, 밴쿠버, 토론토 등 3개 도시는 올해도 탑 10...
기존 주신청자 대상, 1만여명에서 1만7000명으로 확대
연방이민부가 2018년 부모(조부모) 초청 정원을 당초 계획했던1만명에서 1만7천명으로 대폭 확대한다.아메드 후센(Hussen)장관은 지난주 부모초청 이민과 관련, 1만7천명까지 확대한다는...
지난해 1천명 돌파..아일랜드에 이어 10번재로 많아 연방이민부 발표
급행이민(Express Entry)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 수가 지난 2016년에 비해 상당수 증가했으나 영어나 취업직종 등에 따른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부에...
외교부, 면허증 갱신과 재발급 전 공관 확대 밴쿠버는 ICBC에 한국면허증 제출로 이용 현황 다를 수 있어
해외에 체류하는 재외동포들의 한국 운전면허증 갱신과 재발급 서비스가 훨씬 편리해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재외동포들의 편의를 위해 지금까지 일부 재외공관에서만 시행했던 한국...
한국 이민자 여성 39%로 2번째...유방암 걸릴 위험성 높아져
최근 BC주 이민자 여성이 국내 비이민 여성들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비이민 여성에 비해 BC주 이민자 여성의 유방암 검진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인...
병무청, “7월 전역자부터 군 운전경력 병적증명서로도 가능"
이달부터 군 운전경력 확인서를 병무청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한국 병무청(청장 기찬수)은 7월 전역자부터 군 운전경력 확인서를 병적증명서로도 가능하게 시스템을 개선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군 운전경력 확인서는 국군수송 사령부에서만...
2017년 390건에서 2018년 상반기 800건, 개정법 영향 있으나 그보다 캐나다 거주 선택 의지 높아져.. 미국도 마찬가지 상황
노스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 이모씨는 2000년 12월 출생한 아들의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신청서를 밴쿠버 총영사관에 제출했다. 한때 나중에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 갈 가능성을...
보고서 - 난민 심사 적체 해결 개선책 필요
최근 캐나다 난민 신청이 폭증하는 가운데 이를 이용한 악용 사례가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내 CBC 방송은 정부 주도 아래 캐나다 난민 심사 실태와 개선 대책을 심층 조사한 결과 합법적인 이민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외국인들이 난민...
90일 이상 해외체류 땐 지급정지—이르면 9월부터 시행 보건복지부, 행정절차 개선, 지급 땐 회수
해외에서 출생한 복수국적 아동에 대한 한국 정부의 양육수당 지급이 지금보다 훨씬 까다로워질 전망이다.한국 보건복지부는 아동 양육수당 신청 시 복수 국적과 해외 출생 여부를...
이민자 대거 유입 힘입어...자연 증가율은 1만5천여명 그쳐 연방통계청 보고서, BC주 480여만명
이민자 증가에 힘입어 캐나다 인구가 3700만 명을 돌파했다.연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인구는 4월 기준 3706만7011명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이민자...
지난해 11월에 이어 6개월만에 선발, 총 700명 해당
캐나다 정부가 일반 기능 보유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이민신청자 가운데 기술직과 주정부 이민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익스프레스 엔트리(EE) 부분별 합격자를 선발했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