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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 은은한 향기가 감돌고 있다. 무슨 향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싫지 않은 냄새, 내 앞서 누군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흔적일 것 같다.나는 향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강렬한 향은 더욱 그렇다. 화장품도 향이 짙은...
[기고] 어떤 눈물 2023.11.20 (월)
최원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벌써 14년 전이다. 한 방송사가 47주년 특별 기획이라며 보여주던 다큐멘터리는 참 충격적이었다. 우연히 채널을 돌렸다가 보게 된 프로였는데 지금도 장면들이 눈에 선하다. 지구 온난화로 사냥터를 잃어가는 북극곰의 눈물, 빨리 녹아 사라져버리는 작은...
[기고] 내 향기 내기 2022.05.25 (수)
최원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내 향기 내기- 내 삶의 봄을 기다리며 -                                                                                   ...
[기고] 일상(日常) 2021.01.04 (월)
최원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요즘처럼 일상이란 말이 살갑게 아니 절실하게 다가온 적도 없었을 것 같다. 끝날 줄 모르는 전쟁에서 평화를 바라는 마음처럼, 오랜 장마에서 햇볕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지금 세계의 모든 사람이 일상을 그리워하고...
[기고] 어머니의 노래(1) 2019.09.23 (월)
최원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1   책을 펼치니 세미한 향기가 풍겨 난다. 책갈피 사이에 눌려 있던 은방울꽃에서 나는 향기다. 새삼 그날의 햇볕과 바람까지 향기로 살아나는 것 같다.    그랬다. 그 날은 참으로 맑고도 밝은 날이었다. 바람까지 살랑대어 기분 좋게 가을 내에...
[기고] 계단을 오르며 2019.06.25 (화)
최원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아차 시간이 늦었다.강의 시간에 맞추려면 많이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지하철도 두 번을 갈아타야 한다. 그런데오늘따라 왜 이리도계단이 많은 지 모르겠다. 하기야 어찌 오늘 갑자기 계단이 많아졌겠는가 만 마음이 급하다보니 예전에 전혀문제가 되지도 않았던...
[기고] 누름돌 2018.12.07 (금)
최원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확실해지는 것이 있다. 세상을 사신 분들의 삶이 결코 나만 못한분이 없다는 생각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서가 아니다. 그분들이 살아왔던 삶의 날들은분명 오늘의 나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과 조건의 세상살이를 하셨다. 그런 속에서도...
[기고] 너무 좋은 향기 2018.10.16 (화)
최원현 / 캐나다 한국문협
아이들과 함께 하다 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다. 아주 하찮은, 그리고 아주 작은 것들이지만그것들에서 발견하는 소중한 진리가 빛 바랜 내 삶의 화폭에 신선한 충격의 색깔로 살아나곤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 '그까짓 것쯤'으로 여겨 버릴...
[기고] 겨울 향기 2018.01.29 (월)
최원현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겨울 냄새가 짙다. 밤새 내린 눈을 밟으며 출근하는 마음은 어느새 동심이다. 날씨는 매섭도록 차갑지만 그만큼 맑고 상쾌한 영하의 아침은 한껏 겨울 맛을 돋군다. 내리면서 얼어버린 눈이 발에 밟히는 감촉도 또 다른 맛을 더해 준다.  겨울에 춥지...
[기고] 어떤 서운함 2017.10.06 (금)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 최원현
요즘 들어 왠지 자꾸 서운한 마음이 들곤 한다. 그냥 넘어가도 될 만한 일에도 그렇고,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데도 서운해지곤 한다. 오늘도 아내의 처사가 당연한 것인데도 괜스레 심통이 났다. 아내는 며칠 전부터 주말에 친정어머니 생신엘 간다고 했었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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