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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혼의 찬미 2024.01.22 (월)
이종구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J 에게,엊그제 이민 온 것 같은데 어언 30년이 훌쩍 지나고 이제는 성숙한 디아스포라의 길을 가고 있는 중이네. 내 인생에도 황혼의 자유가 찾아온 셈일세.자네가 보내 준 ‘황혼의 자유’ 라는 글 속에 보면 나이가 들어가면 노숙해지는 것도 있어 참 좋기도...
[기고] 명상을 통한 단상 2023.01.23 (월)
이종구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새해 들어서 무언가 계속 실행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오래전에 가끔 시도했던 명상이다. 하루에 한 10분이라도 명상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경우에는 신체적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한데 불교에서의 참선이며 천주교에서...
[기고] 속이 빈 조가비 2022.09.19 (월)
이종구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최근에 읽은 프랑스 소설 ‘안남’(安南)을 읽고 종교와 인간에 대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이 소설의 원저자는 크리스토프 바타유이고, 이 책을 번역한 이는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화영 명예교수이다. 이분은 원제인...
[기고] 코로나를 겪고 나서 2022.06.08 (수)
이종구 /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이번에 내가 걸린 코로나의 시초는 딸에게서 부터 시작되었다.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는 나이가 적당히 든 딸이 최근에 프랑스 문화 축제에 자원봉사로 참여했다가 비를 맞고 오더니 감기 기운이 엄습한 것 같다.함께 자원 봉사하는 동료들과 지내면서 또 많은...
이종구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떠올려 본다. 나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태어나, 세 살 때쯤 되었을 때 부모님께서 서울 용산구 후암동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내가 다닐 적에는 국민학교라고 지칭했다) 후암동에서 다녔다. 그 시절에는 거주 지역에...
[기고] 어느 통역가의 이야기 2021.12.01 (수)
이종구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내가 친하게 알고 지내는 그는 통역전문가인데 밴쿠버에서 신용과 신뢰가 기본이며 제일 저렴하게 통역료를 받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주민이라면 예외 없이 매년 1회 세금을 신고 보고서를 국세청(RevenueCanada)에 제출해야...
[기고] “이것 또한 지나 가리라” 2021.05.17 (월)
이 종구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주위에서 자주 듣게 된다. 이 글귀가 너무도 유명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재로 시를 짓기도 하고,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 현실에 처한 가장 큰 관심사가...
[기고] 내 인생의 세 가지 마중물 2021.02.22 (월)
이종구 /  사)한국문협캐나다밴쿠버지부 회원나는 평범한 유교 집안에서 태어나, 비교적 순탄하게 성장하였다. 위로 누님이 넷이 계셨고, 막내로 태어났다. 누이가 네 분이라 내가 성장하면서 누님들의 여성적인 면이 영향을 끼쳤겠지만 이와는 달리 어렸을...
[기고] 움직이는 말 2020.11.16 (월)
수년 전부터 느껴왔던 일이다. 해마다 한글날을 맞이하면서 오늘날의 우리말 세태를 잠시 생각해본다. 아마 하늘에 계신 세종대왕께서 이 현실을 본다면 매우 안타까워하실 것 같다.  말이 사람과 같이 생자필멸 한다고는 하지만 말과 글자는 너무나도 빨리...
[기고] ‘낄끼빠빠’ 2020.08.17 (월)
이종구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지난해 가을, 붓글씨(서예클럽)모임에서 함께 만나는 J형이 다음 날 송이버섯을 채취하러 가자고제의했다. 나는 캐나다에 이민 온 지 올해로 26년이 되었지만 아웃도어의 진수로 알려진 송이버섯채취에는 경험이 없었다. 나는 쾌히 승낙하고 J형이 주문하는...
[기고] 로또에 얽힌 이야기 2020.05.18 (월)
이종구 /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내가 캐나다에 이민 와서 처음에는 직업도 없이 일 년 반을 무위도식하며 지냈다. 하는 일이 없으니 캐나다 특히 밴쿠버 아일랜드섬 전체와 밴쿠버, 이웃 나라 미국 씨애틀, 마운틴 올림픽 등을 돌아다니며 캐나다 생활을 즐겼다. 그러다가...
[기고] 나의 신앙생활 이야기 2020.02.18 (화)
이종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어린 시절 우리 가정은 불교를 믿었다. 그 당시 기억에...
[기고] 오늘 하루 나를 돌아보며 2019.11.18 (월)
이종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요즘 나는 눈도 잘 안보이고, 귀도 잘 안 들리고, 입가의 피부도 주름이 보인다.돋보기를  쓰고 보니 나의 손등의 주름과 검버섯이 생긴 것도 볼 수 있다. 나에게도 노화가 진행 중인 것 같다. 생각만 해도 힘이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나의 인생의...
[기고] 서울 지하철에서의 해프닝 2019.08.12 (월)
이종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2년 전 서울 방문 중에는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였다. 해마다 서울의 지하철은 새로운 노선이 생기는 것 같아 마치 나에게는 지하철 노선이 거미줄 같은  느낌이었다. 늘어난 노선은 마치 미로를 찾는 것 과도 같아 수년 만에 고국을 찾는 동포들을 혼란스럽게...
이종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유달리도 꽃을 좋아하시던 어머니. 나는 꽃이 만발하는 봄이 오면 자주 어머니를 생각하며 깊은 희열과 회상에 잠긴다. 또한 오래 전군 장병을 위한  인기 TV프로였던 우정의 무대에서 젊은 장병들이 소리 높여 외쳤던 어머니가 떠오르며 어머니의 모습이...
[기고] 인생의 간이역에서 2018.11.16 (금)
이종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2년전 가을, 밴쿠버 시온합창단의 서울 공연이 있었다. 나는 공연에서 찬양을 5일동안 마치고 나만의 자유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에 친척, 친구들을 만나느라고 코에 땀이 다 났다.어느날 하루 작은 어머님 집에 갔었다. 작은 어머님은 올해 90세가 넘으셨으나,...
[기고] 애착에 가려진 지혜 2018.06.25 (월)
이종구 / 밴쿠버 문인협회 나는 대학 시절부터 옛 물건에 관심이 많았다. 토기니 표구니 가구들이 오래되어 빛바랜 모습에 특별한 흥미를 느끼곤 했었다. 이 뿐인가, 예전 성균관대 재학시절 등교길 학교 정문에서 강의실로 걸어가는 중 전날 밤 비바람에...
[기고] 크루즈 단상 2018.02.13 (화)
이종구 / 한인문인협회밴쿠버지부 회원
작년 겨울에는 밴쿠버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그 까닭인지, 새해가 시작되면서 연초에 햇빛 많은 멕시코 여행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모처럼 저렴한 크루즈가 나와 전화로 예약하였다. 공항서 내려 부두까지 가는데 그곳 크루즈에서 제공한 관광버스를 탔다....
[기고] 되돌아 가는 길목에 서서 2017.10.03 (화)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수필
어제 누나한테 전화가 왔다. 올해 윤달이 들어서 엄마의 수의(장례에 입히는 베옷)를 해 놓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얼마씩 돈을 내자는 것이었다. 흔히 옛사람들은 윤달이 들어있는 해에 수의를 준비해 두어야 좋다고 했다 피안으로 떠나려고 준비하시는 어머니의...
[기고] 내가 스님이 되는 거 아냐? 2017.05.13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수필
엊그제 갑자기 응급실에 들어가게 되었다. 며칠 전부터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배가 살살 아팠다. 그래서 내 생각에 일식당에서 먹은 새우튀김이 덜 익어서인가? 아니면 길에서 사먹은 것이 문제인가? 밥을 물에 끓여서 간장하고 먹기를 두세끼 반복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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