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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치명적 1초 2021.12.20 (월)
박성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미쳤어. 미쳤어. 어떡해. 어떡해.  내가 사람을 치다니. 믿을 수가 없어.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내 인생 이대로 끝인가. 여태 남에게피해주는 일은 절대 하지말자며 묵묵히 잘 살아왔는데. 한순간 물거품 되다니. 천벌 받을 죄인이되다니. 제발 다시 1초 전으로...
[기고] 할아버지의 봄 2021.04.27 (화)
박성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어느 해 봄이었다. 할아버지는 햇볕만 찾아다녔다. 안마당, 바깥마당을 오가며 먼 하늘과 산을 바라보고, 새로 소생한 나무와 풀, 꽃 따위를 유심히 들여다보곤 긴 한숨을 토했다. 그 눈빛은 너무 아득해 아무도 말을 붙일 수 없었다....
[기고] 담배 밭에서 2020.09.30 (수)
박성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불 폭탄 같은 열기가 투하되는 여름 한낮.  머리에 태양을 이고 담비 밭으로 갔다. 콩밭, 옥수수 밭을 지나 담배 밭에 이르니, 얼마전만해도 작았던 담배 싹이 우뚝우뚝 내 키만큼 자랐다. 바람이 불때마다 그들은 출렁이는 초록바다가 된다.  나는 이내...
[기고] 라일락 꽃, 그 남자 2020.05.18 (월)
박성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봄꽃처럼 달콤한 게 있을까.   해맑은 날 청신한 모습으로 피어 난 연보라 빛 라일락 꽃처럼 달콤한 게 어디 있을까. 민들레 꽃씨가 새털처럼 날리고 씀바귀 꽃과...
[기고] 자립자생自立自生 2019.10.15 (화)
박성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따따따 따따닥 따닥 딱딱딱.   무슨 소릴까. 아들 방문에 귀를 댄다. 한쪽에선 방송소리, 아이의 중얼거림 들리고, 또 다시 따따따 따따닥 따닥 딱딱딱. 이때는 온 집안 식구가 쥐 죽은 듯해준다. 숨 막히지만 1년에 10번 이상 시험을 보니 어쩔 수...
[기고] 그냥 보내지 마라 2019.04.30 (화)
박성희/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어서 들어오우.”   누가 우리 집 대문에 들어서면 아버진 무조건 반긴다.   그러곤, “여기 밥상 좀 내와라” 하거나 “차 좀 타 와라” 한다.   행색이 남루하건 반지르르 하건, 장사꾼이건 나그네이건 가리지 않고 손님 대접을 해준다.자연...
[기고] 아무도 모르는 일 2019.04.04 (목)
박성희/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똑바로 살자. 솔직하게 살자. 늘 감사하며 행복 느끼자. 이것은 내 삶의 철학이다.  세상은 장단이 있는 법. 오만한 지식분자, 큰 부자도 무식자 가난뱅이에게 손 벌릴 때가있고, 지혜와 경험을 무장한 사람들에게 도움 받을 수 있다. 누구든 우월한척...
[기고] 내가 왜 여기 있을까 2018.11.19 (월)
박성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깔깔대다 흐느끼다 침묵하다 생각한다.내가 왜 여기 있을까.집에서 밖에서 여행 중에도 늘 이런 생각을 한다.내가 왜 여기 있을까.혼자 있거나 누군가와 함께 할 때, 아름다운 자연 풍경 앞에서도 문득문득 알고 싶다.내가 왜 여기 있을까.거울 보면서, 약속...
[기고] 필연 2018.08.08 (수)
박성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3년 전, 한국 '조선일보 에세이'난에 실린 내 글이 어떤 독자에게 꽂혔다. 궁금증이 인 그녀, 나에 대해 알고 싶었는지 인터넷을 검색하다 내 카카오스토리를 발견하고 뜬금없는 친구 신청과 댓글을 남긴다.그런데, 이게 웬일. 내 친구들이 달아 놓은 댓글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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