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기고] 설 추억 2024.02.26 (월)
바들뫼 문철봉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먼동도 트기 전 미처 눈곱도 닦아내지 못한 아이가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따라나선 읍내 방앗간엔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떡시루에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과 함께 구수한 냄새가 풍겨온다. 어머니는 머리에 이고 온 함지를 진작부터 길게 늘어선 줄...
[기고] 여름이 지나는 텃밭에서 2023.11.01 (수)
바들뫼 문철봉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시골집을 비워두고 여름의 끝자리를 서울서 지내다 왔다. 불과 보름 남짓 비웠을 따름인데 작은 텃밭이 정글이다. 호박, 여주, 수세미 같은 넝쿨은 주인 없는 제 세상을 만난 냥 사방팔방으로 뻗치고 타고 올라 울과 나무들을 다 덮었다. 마당가의 나팔꽃 유홍초도...
[기고] 미심이 2019.06.18 (화)
문철봉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천당에서 하나 모자라는 곳,구백 구십 구당이라는 밴쿠버. 여름이면 브로드웨이 남쪽, 캠비 거리에선 먼 산 바라기가 참 좋았다. 끝 모를, 파란 하늘과 환한 햇살, 하얀 구름 몇 점에 가벼이 스치고 지나는 바람이 좋았다. 이런 여름, 가게 문을 열고 나가면 다운타운...
[기고] 설에 얽힌 추억 2019.01.29 (화)
바들뫼 문철봉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먼동도 트기 전 미처 눈곱도 닦아내지 못한 아이가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붙들고 따라나선 읍내 방앗간엔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떡시루에서 구수한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함지를 머리에 이고 온 어머니는 진작부터 길게 늘어선 줄...
[기고] 어느 캠프장 2018.09.10 (월)
문철봉 / 한인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시내에서 고속도로를 한 시간 반을 달려 골든이글스 주립공원 #1 (Golden EaglesProvincial Park) . . 캠프장에 도착한다 시더나무 숲이 울창한 캠프장이다 입구의 초소 같은작은 관리실에 차를 세우니 창이 열리고 그 안에 앉은 직원이 예약번호를 묻는다 차에 앉 .은 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