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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행복해야 하는 이유 2024.01.08 (월)
김춘희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2024년은 나에게는 특별한 해다. 정확히 말하자면  1994년 11월 23일  우리가  독립 이민자로 캐나다 퀘벡주에 있는 몬트리올 공항에 발을 디딘 지  50년을 맞는 해다. 반세기를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1974년 육군본부에서 공병 장교로...
[기고] 기억의 갈림길에서 2023.09.11 (월)
김춘희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용인 가는 고속도로에서 수원가는 표지판이 눈에 띄고서야 문득 수원 양로원에 있는 요안나가 생각났다. 아! 수원이구나! 요안나가 있는 수원이구나! 내가 너무 무심했구나!      우리 일행은 용인에서 다른 가족팀과 합세하여 다음 날 전주로...
[기고] 캠퍼의 입양 그 후에... 2023.05.24 (수)
김춘희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지난해 추수 감사절 다음 주, 제주도 앞 바다에서 들개처럼 방황하던 캠퍼를 구해 준  이효리씨와 그의 친구 인숙 씨가 우리 집을 방문했다. 그녀들은 우리 집에서 1박을 부탁했고 터키 디너도 가능한지를 문의해 왔다. 전 주에 우리는 이미 추수...
[기고] 마지막 한 장 넘기며 2023.01.05 (목)
김춘희 / (사)한국문협 밴쿠버 지부 회원
  마지막 한 장 달랑 남은 2022년 달력은  더 이상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2023년 새 달력에 자리를 내 주어야만 한다. 월말이면 어김없이 한 장씩 넘기다가 오늘은 12번째 막장을 내린다. 새 달력을 걸어 놓고 이제 막 내려놓은 낡은 한해를 한 장씩 훑어 본다....
[기고] 가족 상봉(Family reunion) 2022.09.06 (화)
김춘희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코로나 바이러스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별러 왔던 동생들의 방문길도 열렸다. 혼자 사는 큰동생과 막내 부부가 서로 때를 맞추어 드디어 나를 찾아 주었다. 8월은 분주한 달이었다. 아들 집 아래층(Suite in law)에 사는 나의 조용한 공간이 형제들의 만남으로 꽉...
[기고] 가족 상봉(Family reunion) 2022.08.29 (월)
김춘희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코로나 바이러스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별러 왔던 동생들의 방문길도 열렸다. 혼자 사는 큰동생과 막내 부부가 서로 때를 맞추어 드디어 나를 찾아 주었다. 8월은 분주한 달이었다. 아들 집 아래층(Suite in law)에 사는 나의 조용한 공간이 형제들의 만남으로 꽉...
[기고] 대구떼의 수난 2022.06.20 (월)
김춘희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유네스코가 지정한 관광지 가스페 반도(Gaspé)는 우리가 1980-90년 사이에 여름마다 찾아갔던 여름 휴가지이다. 몬트리올에서 생 로랑(St-Laurent) 강을 왼쪽으로 끼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한나절 드라이브 길에 벌써 바다 냄새가 코 끝을 스친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고] 대구떼의 수난 2022.06.15 (수)
김춘희 사)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유네스코가 지정한 관광지 가스페 반도(Gaspé)는 우리가 1980-90년 사이에 여름마다 찾아갔던 여름 휴가지이다. 몬트리올에서 생 로랑(St-Laurent) 강을 왼쪽으로 끼고 북쪽으로 올라간다. 한나절 드라이브 길에 벌써 바다 냄새가 코 끝을 스친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고] 뿌리 내리기 2022.05.25 (수)
김춘희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4월이 오면 나는 봄바람이 난다. 물병과 아이폰을 챙겨 넣은 망태기를 어깨에 메고 나 만의 산책길을 향해 집을 나선다. 재작년 옮겨 심은 참나물 뿌리가 제대로 잘 자라주면 좋겠다는 바램과 설레임으로 발걸음이 빠르다. 메이플 리지 동네 듀드니 길로 올라...
[기고] 말하는 북 2022.02.09 (수)
김춘희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몬트리올 공항에서 밴쿠버 행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키가 늘씬하게 큰 검은 색 피부의 두 청년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머리를 여러 갈래로 땋아 뒤로 묵고, 황금빛 바탕에 현란한 튜닉과 바지에 번쩍대는 금 목걸이와 금색 운동화를 신었다....
[기고] 캠퍼의 입양 2021.11.12 (금)
김춘희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아들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이 녀석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었다. 녀석의 나이와무슨 종자인지 그리고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까지 받아 보고 내게도 보여주었다.  '중간치 보다 좀 작은 듯해야 내가 데리고 다니기 좋고, 털 많이 빠지는 것도싫고.....
[기고] 골목안의 풍경 2021.07.26 (월)
김춘희 / (사) 한국문협밴쿠버 지부 회원  우리 집은 막다른 골목 안에 있다. cul-de-sac(컬드싹), 한번 들어가면 나갈 길이 없다는 골목길. 나는 이 길을 주머니 길이라 명명(明明)한다. 주머니길! 얼마나 정 다운 이름인가.  작년...
[기고] 골목안의 풍경 2021.07.19 (월)
김춘희 / (사) 한국문협 밴쿠버 지부  우리 집은 막다른 골목 안에 있다. cul-de-sac(컬드싹), 한번 들어가면 나갈 길이 없다는 골목길. 나는 이 길을 주머니길이라 명명(明明)한다. 주머니길! 얼마나 정다운 이름인가.  작년 펜데믹이 시작되던 즈음에, 골목 어귀...
[기고] 두 친구 2021.04.27 (화)
김춘희 / ( 사 )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그의 생애의 기쁨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  가정을 이루었을 때, 첫 딸 아기를 안았을 때, 캐나다로 이민 온 후 아들이 태어났을 때... 그의 마음을 살펴본다.  낯선 남의 땅에 살면서도 소소한 기쁨이 많았을...
[기고] 천사와 별 2021.01.18 (월)
김춘희 / (사)한인문협 밴쿠버 지부 회원11월 마지막 주말이 되면 아들네는 모두 소나무 농장으로 나무를 사러 떠난다.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골라 톱으로 자르고 베어 차에 싣고 나면 어른들은 따근한 커피 아이들은  핫 쵸코릿을 사서 마시고  크리스마스...
[기고] 코스모스9 2020.11.09 (월)
코스모스9김춘희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자고 일어나면 수북이 쌓여서 ‘읽어 주세요’ 라며 나를 기다리는 그 많은 카톡 메시지가 요즘은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지난 3월에 오랜만에 한국방문 비행기 표를 사 놓고 한국 가면 이번엔 꼭 고교 동창들을...
김춘희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예정했던 모국 방문은 한바탕 꿈이 되어 버렸다. 언니와 형부께 드리려고 한 올 한 올 따다가 말려예쁘게 포장 했던 고사리 묶음 단은 다른 선물과 함께 아직도 저만치 덩그러니 놓여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의 모든 계획을 그렇게 뒤 헝클어 놓았다. 넉 달...
[기고] 코로나 일지 (日誌) 2020.05.11 (월)
김춘희 /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지 벌써 두 달,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그의 속성답게 방콕, 집콕 등 달갑지 않은 새로운 단어들과 함께 우리들 언어 속에도 끼어...
[기고] 겨울 부츠 이야기 2020.02.10 (월)
김춘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 지부 회원
                                                       한기가 발끝에서부터 몸 위로 차오르면 나는 겨울 부츠를 꺼내 신는다. 지난 1월에는 예상치 못했던 북극의...
김춘희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이 글은 지난 6월 2일부터 13일까지지 예루살렘 성지 순례 후 조선일보 6월 22일자 기고 감상문 ‘순례 지팡이’와 7월 31일자 기고 ‘올리브 나무의 침묵’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우리 순례 일행은 사해 바다를 왼쪽으로 끼고 오른 쪽으로 우뚝 서 있는 마사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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