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광고문의
연락처: 604-877-1178

한국이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기대하는 이유 ‘셋’

이성은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1-28 18:02



한국이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 당초 폴란드가 K9 자주포 등 K-방산 도입을 확대하며 잠수함 사업 역시 수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번 수주에 실패한 만큼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분위기다. 이에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은 한국만의 경쟁력을 내세워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은 원팀을 구성해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3000톤(t)급 ‘장보고-Ⅲ 배치(Batch)-Ⅱ’를 제안하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수주 경쟁을 벌인다.

캐나다는 현재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 중반 도태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의 대체 전력으로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발주한다. 사업비 규모는 최대 20조원의 잠수함 계약비와 향후 30년간 유지·보수(MRO) 비용을 모두 합하면 최대 60조원으로 한국이 수주할 경우 단일 방산 수출계약 기준 사상 최대 수준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이번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는 폴란드 잠수함 사업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서 폴란드는 11월 27일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의 공급사로 스웨덴 사브(SAAB)를 선정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가 3000t급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잠수함 계약, MRO 등을 포함하면 최대 8조원 규모다.

한국 측은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이 원팀을 구성해 3600t급 KSS-3 배치-Ⅱ를 제안하며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국, 스웨덴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이 경쟁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이 한국에 더욱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이 유리한 이유로는 ▲유럽이 아닌 북미 시장 경쟁 ▲50%의 수주 확률 ▲이미 진수된 잠수함을 살펴 볼 수 있는 점 등이 꼽힌다. 

우선 북미 시장은 유럽 지역의 특수성이 없어 상대적으로 경쟁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이유 중 하나로 ‘바이 유러피언’ 등 유럽연합(EU)의 유럽산 우선 구매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북미 시장의 경우 EU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고 한·미 조선업 협력안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우호적 분위기가 캐나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있다. 또 수주전 경쟁국이 독일 한 곳 뿐이어서 수주 확률이 높다.

여기에 올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잠수함을 건조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하고 11월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 역시 거제사업장을 찾는 등 한국 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카니 총리, 졸리 장관의 연이은 거제사업장 방문에 대해 정치적 신뢰 구축에 이어 실질적인 타당성을 심층 검토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한화오션은 캐나다 측에 제안하는 장보고-Ⅲ 배치-II 잠수함인 ‘장영실함’을 최근 진수해 카니 총리, 졸리 장관이 직접 살펴 보도록 해 잠수함 역량을 확인시켰다. 수주 경쟁국인 독일의 경우 캐나다 측에 제안하는 잠수함의 실물이 아직 없어 경쟁력을 살펴보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는 독일하고만 맞붙게 돼 수주 확률이 50%인 상황으로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이 경쟁한 점과 비교하면 수주 가능성이 더 높다”며 “캐나다의 경우 EU의 입김에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점도 다르고 마스가 프로젝트로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시장이 한국에 더 호의적인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 총리, 산업부 장관에게 한국에서 실제 잠수함을 봤지만 독일은 캐나다 측에 제안한 잠수함이 아직 건조 단계에 있어 실물을 확인할 수 없는 점도 수주 경쟁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 시장 대비 높은 수주 확률과 우호적 분위기로 수주 기대가 높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측도 폴란드 잠수함 사업에 고배를 마신 이후 수출 사업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 실패 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폴란드 정부의 결정에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기울였던 저희의 노력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냉철하게 되돌아보며 캐나다, 중동 등 다가올 글로벌 해양 방산 수출사업에 뼈를 깎는 각오로 새롭게 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다음 주 밴쿠버 기온 20도까지 오른다
  • 마크 카니, 금요일 총리 취임
  • BC주 또 가을 폭풍··· 정전·홍수 우려
  • “이번 연휴 페리 예약은 필수”
  • BC 최저시급 15.65달러로 인상
  • 밴쿠버 최대 100mm 비···홍수 주의해야
  • SFU, UVic도 비대면 수업 전환
  • 스타벅스, 9월 중순부터 마스크 의무화
  •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지만···텅 빈 거리
  • 버나비 상공회의소 설잔치 개최
  • ‘기후변화 정부 대책 요구’… 버라드 브리지 점거 시위
  • 한인 전국 지명수배 내려져
  • 지금 켈로나엔 눈··· 자스퍼엔 폭설 경보도
  • 소아마비 퇴치 위한 행사 열려
  • 하루 3만명 찾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 신맹호 대사, ‘올해의 대사상 및 공공외교상’ 수상
  • 加 서머타임 10일 시작… 한국과 시차는 16시간
  • 메트로 밴쿠버 일부 지역 “강설 경보”
  • 메트로 벤쿠버 기름값, 다시 인상 추세
  • [티켓증정 이벤트]밴쿠버 화이트캡스 황인범, 내달 첫 데뷔전 열려
  • 밴쿠버 캐넉스, 한국인 E-스포츠 팀 창단
  • "스노우파크에서 튜브 눈썰매 체험하자"
  • 도로 위 아이 조심! "과속 주의하세요"
  • 밴쿠버서 맞는 한가위 보름달…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휘슬러… 벌써 겨울?
  •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BC주서 파이어 토네이도 목격
  • “산불 난 곳 등산 조심하세요”
 1  2  3  4  5  6  7  8  9  1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