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영업 유지도 버겁다”
인력난·비용 상승에 ‘이중고’
인력난·비용 상승에 ‘이중고’
BC 외식업계가 최근 몇 년간 거센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새 보고서가 업계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BC주 식당·외식업 협회(BCRFA)가 최근 주 전역의 업소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45.6%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6%는 폐업 위험 단계에 있다고 답했으며, 같은 비율인 7.6%만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35.7%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응답해 업계 내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특히 올해는 BCGEU 파업으로 인한 LDB(주류유통국) 업무 차질로 외식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10월에는 일부 업소에서 실제로 주류가 바닥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BCRFA의 이언 토스텐슨 회장은 “팬데믹 이전에는 경기가 좋아 소비도 활발해 업소들이 버틸 수 있는 구조였다”며 “2020년 이전에는 이런 비율이 10%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이 꼽은 가장 큰 운영상의 어려움은 비용 상승(65.5%)이었다. 이어 고객 감소 및 매출 하락(45%)이 뒤따랐다. 토스텐슨 회장은 “외식업계는 아직 고물가·고금리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했다”며 “식자재비는 지난 1년 반 동안 최소 20% 이상 올랐고, 이자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숙련 인력난도 여전한 문제다. 조사에 참여한 업소 중 39%는 숙련 인력 부족을 주요 도전 과제로 지목, 48.5%는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토스텐슨 회장은 팬데믹 당시 영업 중단·축소로 많은 인력이 업계를 떠났으며, 연방정부의 외국인 노동자 및 유학생 관련 이민 제도 변경이 인력난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내년을 바라보는 업계의 우려도 크다. 응답자의 83%가 비용 상승, 46.2%는 주정부 정책 변화, 40.4%는 인력 부족, 27.5%는 소비 수요 감소를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특히 2025년 들어 밴쿠버의 비건·식물성 음식점들이 연이어 폐업하면서 업종별 양극화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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